[청송=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청송군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추 시세 하락과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 상승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지역 내 고추농가에 정부지원 농협수매 차액을 보전하는 등 경영안전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청송군은 오는 16일 청송농협 주관으로 건고추 24만4000근(농가 708호)에 대해 정부지원 농협수매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은 정부(20%), 지자체(50%), 농협(20%), 경제지주(10%)에서 각각의 재원비율에 따라 보조재원을 마련했다. 청송군은 수매가 완료되면 수매농협에 보조금을 직접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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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청송군이 오는 16일 청송농협 주관으로 건고추 24만4000근(농가 708호)에 대한 정부지원 농협수매를 실시한다.[사진=청송군] 2021.12.14 nulcheon@newspim.com |
앞서 청송군은 고추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추 재배농가의 경영안정 대책을 위해 농업 관련 단체와 수차례 면담을 통해 대응 방안을 모색해 왔다.
또 지난 10월,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고추재배농가의 어려운 현실을 설명하고 정부지원 건고추 수매를 요청했다.
여기에 청송군의회도 '정부 건고추 긴급수매 건의안'을 채택해 국회와 농림축산식품에 제출하는 등 이번 정부지원 농협수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애써왔다.
특히 청송군은 지난 10월, 지역 내 농협과 협력사업으로 15만1400근을 수매했다. 청송군의 이같은 노력은 농업·농촌의 현안사항을 지역 농협과 협업, 해결하는 모범사례로 꼽히며 이번 정부지원을 이끌어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짐에 따라 소비가 위축돼 고추시세가 지속 하락하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의 높은 인건비로 인해 생산비도 증가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역 내 주요 농산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