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브라질 증시가 22일(현지시간) 외국인 자금 유입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회복에 힘입어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유럽 간 지정학·통상 긴장이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이 신흥국으로 이동한 결과다.
이날 사우파울루 증권거래소(B3) 대표 지수인 이보베스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0% 오른 17만5589.35포인트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기존 최고치(17만1816.67포인트)를 큰 폭으로 넘어섰으며, 장중에는 17만7000포인트를 돌파해 장중 최고치도 새로 썼다. 이보베스파 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 이 가운데 사흘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환시장에서는 헤알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달러/헤알 환율은 0.68% 하락한 5.28헤알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종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랠리는 글로벌 자금 흐름 변화와 맞물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둘러싼 유럽과의 갈등에서 한발 물러서며 관세 부과 방침을 철회하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미·유럽 간 지정학적·통상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위험자산 비중을 다시 늘렸다.
브라질 증시 내부에서는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 발레(VALE)는 주가가 83헤알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거래대금도 시장 전체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은행주들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페트로브라스는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장중 상승분을 반납하며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흐름을 '셀 아메리카'라기보다는 변동성 국면에서의 글로벌 자산 재배치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은 신흥국을 포함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그린란드 합의의 구체적 내용과 향후 미·유럽 관계 전개에 따라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브라질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13.82%하락해, 전 거래일 대비 0.05%포인트 낮아졌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