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플랫폼 독점 논란] 카카오 줄이고 네이버 늘린 기관들, 왜?

기사입력 : 2021년09월27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09월29일 19:04

기관 운용 펀드, 카카오 7.61%p 줄이고·네이버 1.0%p 늘리고
"카카오, 규제로 비즈니스 모델 타격...이익 하향 불가피"
카카오에서 빠진 자금, 게임주·저평가 섹터로 유입될듯

[서울=뉴스핌] 백지현 정경환 기자 = 카카오와 네이버의 하강곡선이 플랫폼 규제 이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낙폭을 한껏 키웠다. 특히 10월 국정감사에 각사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됨에 따라 이번 규제 리스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플랫폼 기업들을 조준한 규제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두 종목에 대한 기관들 전략은 달랐다. 규제 영향이 덜할 것으로 판단되는 네이버 비중은 유지하거나 늘렸고,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흔들릴 우려가 큰 카카오의 비중은 축소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2021.09.24 lovus23@newspim.com

◆ 네이버는 늘리고, 카카오는 줄이고

플랫폼 기업 대상 규제 리스크가 부각된 이후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급락세를 탔다. 9월 들어 기관과 외국인은 카카오를 4366억원, 1조30억원 어치씩 팔아치웠고 주가는 22.9% 하락했다.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3442억원, 1727억원 씩 순매도하면서 주가 하락률은 7.6%를 기록했다.

실제로 국내 운용펀드들이 담고 있는 카카오와 네이버 비중 추이를 조사한 결과, 카카오를 많이 담고 있는 인덱스펀드 상위 5곳은 카카오 비중을 평균 7.6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의 경우 카카오 종목 비중은 6월 말 30.01%에서 9월 24일 16.99%로 13.02%p 줄었다.

미래에셋TIGER KRX인터넷K-뉴딜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과 미래에셋TIGER200 커뮤니케이션서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에서도 각각 6.86%p, 6.91%p씩 감소했다. KBSTAR200 커뮤니케이션서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과 NH-AMUNDI HANAROe커머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6.81%p, 4.43%p씩 비중을 하향 조정했다.

반면, 네이버를 많이 담고 있는 펀드들은 종목 비중을 대체로 유지하는 편이었다. 삼성KODEX MSCI퀄리티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과 미래에셋 TIGER200커뮤니케이션서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1.5%p, 0.1%p씩 비중을 줄였다. 비중이 확대된 펀드도 있었다. 미래에셋 TIGER소프트웨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의 네이버 비중은 9월 24일 기준 29.50%로 6월말(25.78%) 대비 3.7%p 늘렸으며, 미래에셋 TIGERKRX인터넷K-뉴딜증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와 NH-아문디 HANAROe커머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네이버의 비중을 각각 1.3%p, 1.6%p씩 확대했다.

펀드매니저의 재량이 큰 액티브 펀드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일례로 플랫폼 규제가 대두된 시점 이후로 종목비중을 공개하고 있는 우리자산운용의 액티브펀드인 우리스마트뉴딜증권(주식형)을 살펴보면 카카오 비중을 6월말 3.2%에서 9월 14일 1.7%로 줄인 반면, 네이버 비중은 7.56%에서 8.88%로 확대했다.

◆ 카카오, 규제로 이익 타격 커...네이버, 비교적 자유로워

카카오와 네이버에 대해 기관들의 전략이 엇갈리는 배경에 대해 시장에선 플랫폼 중심의 사업 확장성을 기업 가치로 내세워온 카카오에 미치는 타격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A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정부는 플랫폼 기업이 지금 무차별적으로 확장하는 상황에 대해서 한 번 꼼꼼히 들여보겠다는 의지"라며 "무한 확장을 하고 있는 카카오의 경우 규제가 들어오는 이상 마음대로 몸집을 불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저희는 카카오와 네이버에 대해 포지션을 갖고 있지 않다"고 전제한 뒤 "지금 기관에서 나오는 매물은 대부분 액티브 펀드에서 청산하는 것으로 읽히는데 지수 추종과 무관하게 카카오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투자해왔던 기관들을 중심으로 포지션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나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는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카카오의 이익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점 역시 비중 축소를 유도하고 있다. B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의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가 금소법 위반으로 중단된 상태다. 향후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구축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플랫폼 비즈니스가 장기 성장 비즈니스라는 것은 맞지만 규제가 실질 이익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향후 대응방향과 얼마나 이익이 감소할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반면 네이버의 경우 핀테크 규제 타격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융 규제로 인한 핀테크 매출 타격은 5% 미만으로 그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고 추가 규제 우려로 언급되는 골목상권 이슈의 경우에도 동사 사업구조와의 관련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의 잇딴 자회사 상장도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문을 가중시키는 요소라는 지적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올해 카카오뱅크 상장에 이어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을 추진 중이다.

C자산운용사 대표는 "카카오는 사업회사를 상장을 시켜서 홀딩컴퍼니(지주회사)화 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반면 네이버는 자회사를 분리해 상장시키는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네이버는 돈을 벌면 회사에 돈이 남게 되는 구조이고 카카오와는 달리 아직까지 (자회사 상장이라는) 카드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강대권 대표는 "(이번 플랫폼 규제는) 고평가 플랫폼 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 자체에 대한 변곡점"이라며 "현재 규제 때문에 주가가 빠지고 있긴 하지만 과연 규제 리스크만이 문제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했다.

한편 시장에선 카카오에서 뺀 자금이 규제 리스크에서 제외된 인터넷 종목으로 흘러들어갈 것이란 시각도 있다. D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인터넷 섹터 안에서도 상대적으로 게임주 등 안정적인 종목들로 갈아타거나 혹은 운용 매니저의 선택에 따라 아예 인터넷 섹터의 비중을 줄이고 비교적 저평가된 섹터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