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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집 없어 청약통장 안 만들어' 논란에 "신경 안 썼다는 취지"

이어지는 설화, 與 "업그레이드 된 박근혜"

  • 기사입력 : 2021년09월24일 16:04
  • 최종수정 : 2021년09월24일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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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 봤느냐는 질문에 "집이 없어서 만들어 보지는 못했다"고 답하면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윤 후보는 23일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 방송토론회에서 '주택 청약 같은 통장을 만들어본 적이 있냐'는 유승민 후보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2차 방송토론회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2021.09.23 photo@newspim.com

해당 발언은 유 후보가 자신의 '군필자 주택 청약 가점 공약'을 윤 후보가 표절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나왔다.

유 후보는 "의무 복무를 다녀온 우리 병사들한테 주택 청약에 가점을 주는 공약을 발표를 했는데 이것도 제 공약과 똑같더라. 7월 초에 이야기했던 공약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숫자까지 똑같다"며 "그 공약을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주택청약 같은 통장을 만들어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아니 저는 집이 없어서 만들어 보지 못 했다"고 답했고, 유 후보는 "집이 없으면 (청약 통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한번도 해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윤 후보의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선 기본 상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후보는 화성에서 살다 왔나. 대한민국 주택 정책에 대해 뭐라도 알고 하는 말이냐"고 반문한 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는 옛 권력자의 얘기처럼 황당한 얘기"라고 비난했다.

강 최고위원은 "절대다수의 무주택 서민과 청년, 신혼부부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망언"이라며 "사법고시를 9수 해도 국민 어려움과 고충에 대해서는 공부를 하나도 안 했다는 방증이 아니겠나. 윤 후보는 주거안정도, 주택정책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집이 없어 주택청약을 못했다는 잠꼬대 같은 소리도 하고 공약 빼앗기에만 몰두하던데 제발 낮술 먹고 돌아다니지 말고 공부 좀 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9.24 kilroy023@newspim.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캠프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의 발언을 보면 지금까지는 평소에 신문을 보지 않고 책을 읽지 않아서 '기본적인 수준의 상식이 없다', '생각이 바르지 않다'는 문제라고 생각을 했는데 집이 없어서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 본 적 없다는 발언을 듣고 생각이 바르지 못함의 문제가 아니라 아예 '생각 없음'의 문제라는 것을 알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도대체 청약통장도 모르면서 본인이 나와서 읽고 있는 부동산 공약을 과연 이해하고 있을까. 그냥 한글이니까 읽는 수준인 것 같다"며 그러면서 "정말 답답하다. 2021년에 업그레이드 된 '박근혜'가 나타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고 비꼬았다.

논란이 커지자 윤석열 캠프는 발언의 진위가 잘못 전달됐다며 두 차례에 걸쳐 해명 입장을 내놨다.

캠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30대 중반에 직업을 가졌고 부모님 댁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는데다 결혼도 50세가 넘어서 했기 때문에 주택청약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직업상 여러 지역으로 빈번히 이사를 다녀야 해서 청약통장 혜택을 받기도 어려웠다. 그런 취지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낸 또 다른 입장문을 통해서도 "30대 중반에 직업을 가졌고 부모님 댁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는데다 결혼도 50세가 넘어서 했기 때문에 주택청약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직업상 여러 지역으로 빈번히 이사를 다녀야 했던 것도 신경 쓰지 않은 이유 중 하나"라며 "그런 취지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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