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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DNA] 뚝심이 만든 OLED '대세화'..LG, TV 세대교체 중심에 서다

기사입력 : 2021년09월12일 08:00

최종수정 : 2021년09월12일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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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던 OLED, 故구본무 "OLED 시대 온다" 예고
2013년 세계 최초 OLED TV 상용화 성공..주도권 확보
국내 첫 흑백·컬러·PDP·LCD TV 출시로 세대교체 주도

[편집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산업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에게는 분명한 위기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펼쳐진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 기업들은 어려울 때마다 기적을 일으켜왔습니다. 영토는 좁고 자원은 빈약한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최고가 되겠다는 기업들의 열정과 열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다시 기회의 문 앞에 선 우리 기업들.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뼛속 깊이 새겨진 '1등 DNA' 사례를 연재하며 이들의 새로운 도약을 응원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여기는 서울 장충체육관입니다. 지금부터 대한의 건아 김일 선수의 헤비급챔피언 타이틀매치를 중계 방송해 드리겠습니다."

1960년대 프로레슬링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프로레슬링이 열리던 날이면 TV가 있는 동네 부잣집이나 다방, 만화방으로 사람들이 몰렸다. TV 보급으로 이전까지 '읽거나 듣는 시대'를 끝내고 '보는 시대'로 변화하기 한 시작점이다.

1960년대 금성사에서 TV를 생산하는 모습 [제공=LG전자]

그 중심에는 LG전자가 중심에 있었다.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는 1966년 국내 최초로 흑백TV를 만들어 냈다. 금성사는 구인회 창업주가 1959년 세운 한국 최초의 전자공업회사로, 그해 11월 국내 최초로 라디오를 개발하는데 성공한다.

금성사는 라디오를 개발하면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VD-191'라는 이름의 흑백TV를 선보였다. 당시 이 제품의 가격은 6만원대로, 쌀 27가마와 맞먹을 정도로 고가였다. 그런데도 구매하려는 사람이 많아 KBS에서 공개 추첨을 해 당첨된 사람에게만 판매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금성사는 1977년 첫 '컬러TV'를 생산하며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또 한 번 바꿨다.

◆흑백에서 LCD까지 TV시장 주도하던 LG, OLED로 '대전환'
이후 LG전자는 1999년 기존 브라운관 보다 우수한 화질을 구현한 디스플레이인 'PDP TV'와 'LCD TV'를 국내 최초로 출시하며 TV시장을 주도해 나간다. 'PDP TV'와 'LCD TV'는 더 생생하고, 입체감 넘치는 화질 구현으로 TV를 보는 즐거움을 높였고, TV의 대형화와 슬림화에 큰 기여를 했다. TV를 벽에 걸어서 볼 수 있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PDP'와 'LCD' 중심으로 발전해오던 TV 디스플레이는 2010년에 들어 또 한 번 큰 변화를 맞이한다. 바로 'OLED(올레드)'의 등장이다.

OLED는 기존 LCD는 화면을 구현할 때 스스로 빛을 내지 않고, 백라이트를 이용해 빛을 내는 방식이다. 반면 'OLED'는 백라이트 없이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 완벽한 블랙을 표현하는 등 모든 사물의 색상을 실제처럼 표현할 수 있다.

고 구본무 LG 회장이 지난 2016년 2울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LG 테크노 콘퍼런스'에서 석·박사 R&D 인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LG]

하지만 OLED TV는 당시 낮은 생산성 등을 이유로 경쟁 업체들의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구본무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구 회장은 조만간 OLED가 TV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 2012년 3월 열린 LG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기업 생존의 조건이 된 시장 선도를 위해서는 한발 앞서 차별된 제품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며 "OLED TV의 시장 선도를 위해 출시 시기를 더 앞당겨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의 특명에 LG전자는 이듬해 세계 최초로 'OLED TV' 상용화에 성공한다.

◆세계 TV 10대 중 1대는 OLED, LG 점유율 60% 넘어
TV업계에선 LG전자의 뚝심이 OLED TV를 세계 최고 TV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물론,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LG전자가 유일했던 OLED TV 제조사는 현재 19개사로 늘어났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세계 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 올레드 에보 [제공=LG전자]

전체 TV 시장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빠르게 올라가는 추세다. 지난 2분기 OLED TV 점유율은 금액 기준 11.7%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6.1%던 비중이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올라갔다. 업계는 OLED TV 두 자릿수 점유율을 TV 세대교체 골든타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해 365만대 수준이던 OLED TV 출하량이 올해 70% 가까이 늘어 6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 기준으로는 전체 TV 시장에서 사상 첫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TV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일반 LCD TV의 4배 이상인 프리미엄 제품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장세다.

업계 관계자는 "OLED TV가 성능에서는 이미 경쟁 제품을 압도하고 있는 만큼, 양(量)적 성장을 통해 규모의 경제에 진입하게 되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존재감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 8K·롤러블 OELD 출시..기술 격차 '훨훨'
LG전자는 지난 2019년 세계 최초 8K(7860x4320)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출시했으며, 작년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출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과시하고 했다.

올해 출시한 차세대 올레드 TV인 LG 올레드 에보(OLED evo)는 올레드 TV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 LG 올레드 TV는 다수의 전문가와 소비자들로부터 세계 최고 TV로 인정받는 LG전자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제공=LG]

이 중에서도 화면을 돌돌 마는 형태의 롤러블 올레드 TV는 현존하는 TV 기술의 정수로 불린다. LG전자는 롤러블 TV 시제품을 재작년 초에 처음 공개하고 지난해 정식 출시했는데, 지금까지 전 세계 어느 TV 업체도 이와 비슷한 제품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다.

LCD TV의 종가로 불리는 일본 샤프가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30인치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시연했으나, 전시 도중 화면에 주름이 생기거나 줄이 가는 등 불량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CES 2020에서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가격을 정할 때에도 '비용 플러스 수익'이 아니라 고객이 얼마만큼의 가치를 지불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며 단순 기술 과시보다는 충분한 품질 확보는 물론이고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TV 폼팩터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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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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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토지공개념 입법·보유세 정상화"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조국 신임 조국혁신당 대표는 23일 토지공개념 입법화, 보유세 정상화 및 거래세 완화 등 부동산 시장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조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통해 "지금 부동산 시장은 다주택자의 이기심, 투기꾼의 탐욕, 정당과 국회의원의 선거 득표 전략이 얽힌 복마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11.10 pangbin@newspim.com 조 대표는 "전세와 월세에 짓눌리는 청년과 국민은 소외되고 있다"며 "토지공개념은 '부동산 공화국'과 '강남 불패 신화'를 해체하기 위한 근본적 처방"이라며 토지공개념을 입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불평등 해소와 조세정의 실현을 위해 보유세를 정상화하고 거래세는 완화해야 한다"며 "이것이 다주택자 매물을 유도하는 가장 빠른 공급 방안"이라고도 했다. 전세사기 특별법 즉각 처리도 약속했다. 조 대표는 "토지주택은행을 설립하고 국민 리츠를 시행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품질의 100% 공공 임대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며 "전세사기 특별법을 즉각 통과시켜 전세사기에 대해 국가가 공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감사원, 헌법재판소, 대법원, 대검찰청 등 주요 기관의 지방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대선 전 약속한 정치개혁을 언제까지 미룰 것이냐"며 결선투표제 도입, 비례성 강화, 교섭단체 기준 완화 이행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가 계속 정치개혁 추진을 회피한다면 조국혁신당은 개혁 야당들과 정치개혁 단일 의제로 '원 포인트 국회 공동 교섭단체'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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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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