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걱정은 되지만 훨씬 좋아요"…2학기 첫 등교에 기대와 우려 교차

기사입력 : 2021년08월17일 15:15

최종수정 : 2021년08월17일 15:1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친구들 반갑지만, 마스크 쓰고 거리두기 지키며 등교
학부모들도 기대와 우려 "걱정되지만 대면수업 필요해"
내달 6일부터 3단계 지역 전면등교, 4단계는 최대 2/3 등교

[서울=뉴스핌] 강주희·최현민·지혜진 기자, 박성준 인턴기자 =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다수 학교가 2학기 등교를 시작한 17일 학생들은 걱정 속에서도 설렘을 가득 안고 등굣길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이라 집단감염을 우려하면서도 오랜만의 등교에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모 중학교 교문 앞은 여름방학을 마치고 등교하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체온측정과 손소독을 마친 학생들은 정해진 동선을 따라 각자 교실로 들어갔다. 일부 학생들은 무더위에 마스크를 벗고 손에 들기도 했으나, 대부분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기 보다는 거리두기를 지키며 등교했다.

학생들은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대한 걱정을 하면서도 대면수업을 하고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반가워했다.

중학교 3학년 김모(16) 양은 "코로나가 요새 심각해서 걱정이 되지만 방학 때 집에 있을 때도 학원은 꾸준히 다녔기 때문에 별 걱정은 없다"며 "학교가 개학해서 친구들을 만나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경기 부천시 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모(18) 양은 "온라인 수업을 또 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등교를 해서) 너무 좋다"며 "공부도 선생님을 직접 보고 수업을 듣는 게 훨씬 잘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일선 학교의 2학기 개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7일 서울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2~3학년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학생들은 교정에 들어서며 손소독과 체온 측정을 하고 각자의 교실로 들어갔다. 2021.08.17 photo@newspim.com

서울 구로구 모 고등학교에 다니는 서모(18) 군은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들어야 하지만 혼자 공부하는 온라인 수업보다 낫다"며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그렇게 위험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 생활 망치는 줄 알았는데 이제라도 등교해서 다행"이라고 했다.

서울 영등포구 모 초등학교에 다니는 이모(12) 양도 "학원을 안 다녀서 학교에 더 오고 싶었다"며 "그동안 재택으로 수업하느라 머리가 아팠고 답답했다. 하루종일 모니터를 봐야 하는 것도 싫었는데 학교에 오게 돼서 좋다"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코로나19 장기화로 누적된 학습 결손을 해소하기 위해 등교 수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김모(43) 씨는 "컴퓨터 앞에서 혼자 집중 못하고 힘들어 하는 아이를 볼 때마다 안쓰러웠는데 드디어 등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걱정은 되지만 아이들 교육이나 정서 발달을 위해선 등교 수업이 필요한 것 같다. 대면수업이 꾸준하게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최모(50) 씨는 "학교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일수록 방역을 제대로 해 안전할 것 같다"며 "집에만 있으면서 답답하다고 했었는데 등·하교라도 할 수 있어 다행이다. 다들 마스크 쓰고 일상생활을 하는데 학생들이라고 그러지 말란 법은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교내 집단감염을 우려하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왔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기승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장모(37) 씨는 "안그래도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 이것저것 만져보고 아이들끼리 접촉도 있을텐데 4차 유행이 한창인 지금 전면등교를 실시하는 것이 맞나 싶다"며 "이럴거면 지난해에는 왜 등교를 막았냐"고 지적했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키우는 박모(43) 씨도 "학교에서는 담임 교사 한 명이 20~30명 되는 아이들을 통제해야 하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다"며 "집에서 외출하고 나면 무조건 손 씻고, 눈이나 코를 만지지 말라고 당부한 만큼 아이들 스스로 조심해야 할텐데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학기 첫 등교를 시작하는 17일 오전 방역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세종시에 있는 한 중학교를 방문하여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교육부] 2021.08.17 photo@newspim.com

교사들도 복잡한 심경이다. 경기 부천시 모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백모(40) 씨는 "오랜만에 아이들을 대면으로 만나 기쁘지만 100%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며 "누구 하나라도 감염이 된다면 학교 전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경쓸 일이 많다. 학부모 안심시키는 일도 해야한다"고 토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등학교 교사는 "개인적으로 개학을 하되 온라인 수업을 들을지, 오프라인 수업을 들을지 학생들에게 선택 할 수 있는 권한을 넓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학생이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생활을 해야 학습권이 부여되기에 감염병 차단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9일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더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며 2학기 등교 확대를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2학기 학사운영 방안'에 따르면 2학기 개학일부터 9월 3일까지는 등교 가능 인원이 제한된다.

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의 경우 초등학교는 1~2학년, 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만 등교할 수 있다. 고등학교는 1~2학년 중 절반만 등교하고 나머지는 원격수업 대상이다. 다만 대학 입시를 준비해야하는 3학년은 전원 등교한다. 거리두기 3단계인 비수도권에서는 초등학교는 1~2학년만 등교하고 3~6학년은 원격수업을 받는다. 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2, 고등학교는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양대 노총에 110억원 편향 지원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가 정부가 편성하지도 않은 양대 노총 지원 예산 110억원을 슬쩍 끼워 넣은 점은 정치권에서 관행처럼 이어온 '쪽지예산'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 정치권 이해관계에 따라 쓰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국회 기후환경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고용노동부 등 환노위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보고서를 보면 고용노동부 취약노동자지원 사업 부문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각각 55억원씩 지원하는 사업 예산이 신규 반영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소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17 pangbin@newspim.com 한국노총 지원 예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노총이 운영하는 중앙근로자복지센터 승강기·에스컬레이터 교체에 40억원, 난방 설비 교체 5억원, 지하주차장 안전 성능 10억원이 반영됐다. 민주노총 지원 예산을 보면 민주노총 임차보증금 예산 55억원이 편성됐다. 양대 노총 지원 예산은 당초 정부 예산안에는 없었으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민원성 쪽지예산을 받아 관련 예산을 집어넣었다고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양대 노총 쪽지예산을 끼워 넣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양대 노총에 대한 보은성 예산에 더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함께 하자'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6월 대통령 선거 때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대선 때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과 노동 정책 노선을 같이 하고 있다. 양대 노총은 노동계에서 영향력이 큰 노동조합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은 각각 116만명, 108만6000명이다. 양대 노총에 소속된 조합원은 전체 노조 조합원 약 82%를 차지한다. 양대 노총을 우군으로 두면 압도적인 노동계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제3노조, MZ 노조, 비정규직 노조를 지원하다고 했으면 그나마 명분이 있다"며 "민주노총이 정권 교체에 가장 크게 기여한 단체라는 건 국민 모두 알고 있고 지난 대선에서 한국노총조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가 봐도 정권 교체에 대한 대가성 지원 사업"이라며 "이 예산은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SOC…지방선거 표심 노려 문제는 정치권 이해관계가 달린 쪽지예산이 난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올라오는 각종 민원을 들어줘야 해서다.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철도·도로 등 SOC 분야에 대한 재정 투입을 확대한다. [사진=뉴스핌DB] 당장 지방에 도로·다리를 깔고 보수하는 예산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는 하루 전인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부 예산을 당초 정부안보다 약 2조 4000억원 증액했다. 증액된 예산은 대부분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확충과 지역균형발전 사업에 배정됐다. 국토위는 특히 정부가 반영하지 않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예산 100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곳을 대상으로 국민체육센터와 같은 생활 SOC를 건설하는 돈을 정부가 일부 지원한다는 것이다. SOC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를 거치며 눈덩이처럼 증가할 수 있다. 국토위는 말 그대로 예비심사일 뿐 실제로 예산을 깎고 늘리는 일은 예결위에서 하기 때문이다. 국회 안에서는 일부 예결위원은 벌써 쪽지예산을 수십장 받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쪽지예산에 혈세는 줄줄이 새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국고보조금 편성 및 관리 실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부당 지원된 국비만 20개 사업으로 2520억원에 달한다. ace@newspim.com 2025-11-19 14:25
사진
'피고인' 김건희 두달 만에 공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속행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9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핌 DB]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날 공판 전체에 대한 재판중계허가신청서를 제출해 재판부는 개정 직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공익적 목적을 위한 국민적 알권리는 헌법적으로 요청되는 것으로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재판의 확정까지 피고인이 무죄 추정을 받을 권리도 함께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 중계의 범위를 정해야 하는데, 이 사건에 관한 서증에 나온 제3자의 개인정보·주민번호·주소 등을 공개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법익 침해의 가능성이 있다"며 "19일 공판 중 공판 개시 후 서증조사 전까지에 한해 중계를 허가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중계 일부 허용을 선고한 직후 오전 10시 17분께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섰다. 검정색 코트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김 여사는 구치소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피고인석에 앉았다. 이후 오전 10시 19분부터 서증조사가 진행돼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은 약 2분 동안 짧게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전 재판에서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에 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서증조사를 마쳤다. 나머지 서증조사는 오후 재판에서 이어질 계획이다. 오전 재판 종료 직후 일부 방청객이 "김 여사님 힘내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외치자 김 여사는 꾸벅 인사하고 퇴정했다. hong90@newspim.com 2025-11-19 11: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