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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영돈 고용정보원장 "빅데이터기반 잡케어 하반기 도입…일자리 미스매칭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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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체제로 전환한지 1년…보람보다 책임감"
"특고 대상 심층조사로 적절한 정책대안 제시"
"비상체제 유지…고용서비스 관련 연구 강화"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여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장이 있다. 지난 5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본부 사무실에서 만난 나영돈 고용정보원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나 원장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던 지난해 3월 2일 고용정보원장에 임명돼 1년 넘게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대거 취업시장에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일자리 포털 '워크넷'은 구인기업과 일자리를 구하는 취준생, 실업자들로 넘쳐났다. 워크넷은 기본적인 일자리정보 제공과 함께 직업진로상담, 취업관련 프로그램 운영, 구직자·근로자·기업훈련과정 등 다양한 일자리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영돈 고용정보원 원장이 지난 5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본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용정보원] 2021.04.07 jsh@newspim.com

나 원장은 취임 후 고용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비상대응 종합상황반 TF'를 구축해 전사적인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취득·상실 건수, 구직급여 신청 건수, 워크넷 구인구직 건수 등 고용동향에 민감한 지표를 선정해 일일 동향 분석을 실시했다. 일자리지원금이 잘 집행될 수 있도록 상시 모니터링 체계도 갖췄다.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코로나19 긴급 일자리 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고용부와 함께 긴급고용안정시스템도 신속히 구축했다. 이에 힘입어 2조3000억원 규모 긴급정책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져 자영업자, 특고 등 약 212만명이 수혜를 입었다. 워크넷과 직업훈련포털(HRD-Net) 등 고용전산망 비대면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 것도 시대 흐름을 읽어낸 발빠른 대응이다. 

나 원장은 얼마전 지난해 5월과 올해 1월 빅데이터 분석 기능 강화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전담할 빅데이터센터도 갖추고 전문인력을 꾸렸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데이터기반의 고용서비스 혁신이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며 "워크넷에서 수집된 수백만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온라인 기반 비대면 고용서비스를 확충하고, 일자리매칭 고도화로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장은 올해 하반기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생애경력 관리 서비스인 '잡케어'를 야심차게 선보일 예정이다. 개인별 특성 빅데이터를 활용해 직무역량 중심의 맞춤형 훈련과 직업 선택, 진로 설계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는 "처음에는 직업상담 수준의 초기 모델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알고리즘 개발로 점차 서비스를 고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나영돈 고용정보원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 1년이 넘었다. 코로나19로 고용상황 악화가 이어지면서 바쁜 시간을 보내셨을 것 같다. 그동안의 소회를 말씀해 달라. 

▲코로나19가 막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에 취임해 비상사태 속에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취임 첫날부터 대책회의를 열고 전사적인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한 지 1년이 됐다. 그간 여러 성과도 거뒀지만 고용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람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고용정보원의 노력이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고용 인프라와 정책 설계의 밑바탕에 관련된 노력이나 보니 국민께서 직접적으로체감하시기는 어려움이 있다. 국민께서 안심하고 정부를 신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소통하는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 취임 이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관련 부서도 신설한 것으로 안다. 어떤 부분에서 필요성을 느꼈나?

▲고용정보원은 각종 고용정보망을 운영하면서 방대한 고용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고용보험, 워크넷 구인구직, 직업훈련 등 고용행정DB뿐만 아니라 청년·대졸자·고령화 패널 등의 자료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구축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한다면 도움이 필요한 국민에게 실효성 있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정밀하게 제시할 수 있다.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석유다. 추출하고 정제하면 생각지 못한 정책 통찰과 개인화된 맞춤 서비스의 원료가 될 수 있다. 데이터로 해석을 넘어 예견하고 정책에서 소외된 취약계층도 찾아낼 수 있다. 고용정보원이 구축한 이 방대한 고용 빅데이터에 AI를 도입해 인재-일자리 자동매칭 시스템을 만들고, 나아가 AI를 통한 진로지도 기반까지도 구현해낼 수 있다. 이미 워크넷에 2019년 빅데이터 기반 일자리추천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 7월부터는 인공지능이 구직자 속성, 채용공고 요구사항, 직무 핵심어, 온라인 행동 유형을 분석해 적합 인재와 일자리를 추천해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기존 단일 행정자료로 찾아내기 어려운 고용보험 사각지대를 각종 데이터를 연계한 빅데이터를 통해 추정할 수 있다. 이미 근로복지공단 산재보험 자료를 기관의 고용행정DB와 연계 분석해 올해 1월에는 고용보험 사각지대를 보다 정밀하게 추정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 4차 산업혁명 도래로 일자리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플랫폼노동자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때인 것 같다. 계획은?

▲4차 산업혁명이 노동시장에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되기 위해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 일자리 문제를 정확히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특히 근로자와 사용자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근로 시간과 장소의 한계가 사라지는 등 일자리에 대한 개념과 인식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플랫폼노동자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 고용정보원은 올해 최소 5만명의 표본조사를 통해 웹 기반형 플랫폼노동자와 광의의 플랫폼노동자 규모를 추정하고 근로실태를 분석하는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이 연구를 통해 플랫폼노동시장의 역동적이면서 불안정한 특성을 밝히고, 사회보험 적용을 못 받는 노동시장 사각지대에 놓인 플랫폼노동자에게 적정 수준의 사회안전망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를 제안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취업지원제도 시행과 전국민 고용보험 추진에 따라 특수형태근로종사자들이 고용서비스 대상으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대한 심층 및 설문조사 등을 실시해 이들에게 어떤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를 연구해서 적절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려고 한다. 

나영돈 고용정보원 원장이 지난 5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본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용정보원] 2021.04.07 jsh@newspim.com

-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상황이 심각하다. 고용정보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고용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 비상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한 고용서비스와 관련 연구도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 우선 고용위기 상황에서 재정지원 일자리사업이 효율적으로 국민들에게 전달돼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는지를 직접 현장을 찾아가 모니터링해 관련 부처와 공유하면서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접일자리 8개 사업에 대해 129개 수행기관의 운영 현황을 긴급 모니터링해 관련 부처에 전달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더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고용정책의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대학일자리+와 청년센터 등 청년정책 집행 기관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청년정책에 대한 현장중심의 모니터링과 실용적인 대안제시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올초에 신설한 고령사회연구팀은 고령자 노동시장에 대한 심층 분석과 재취업지원서비스 모니터링, 고용연장 방안 모색 등을 통해 우리 사회가 포스트 코로나시대와 저출산 고령사회에 맞서 어떻게 하면 고령자들이 노동시장에서 역할을 하면서 품격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는지 대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서비스가 활발해짐에 따라 조만간 비대면 화상서비스를 개발해 기업과 구직자가 워크넷을 통해 화상면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금 신청이나 훈련, 취업지원 등 고용 관련 모든 민원을 한곳에서 신청하고 신청시 첨부 서류는 최소화해 부처간 정보연계로 대체하는 정보시스템인 고용24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온라인을 통한 진로지도 상담과 비대면 집단상담 프로그램 개발 지원도 강화하겠다.  

- 올해 전략목표를 크게 4가지로 세우셨다. 이중에서도 중점 사업을 설명해 달라.

▲고용·노동 DW(Data Warehouse) 구축 및 개방, 인공지능 기반 생계경력 관리 서비스 '잡케어'를 들 수 있다. 데이터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의 밑바탕이 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인기업과 구직자의 수요와 욕구를 명확히 파악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으며 생각지도 못한 정책 통찰까지 실현 가능하다. 하반기에 문을 열 예정인 공동이용시스템에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담당자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공동이용시스템에서는 국민 누구나 고용·노동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 플랫폼과 안전한 분석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고용·노동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가 활성화되고 보다 과학적인 고용행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올 하반기 고용센터 등을 통해 선보일 잡케어는 개인별 특성 빅데이터를 근간으로 직무역량 중심의 맞춤형 훈련과 직업 선택, 진로 설계 등을 제공하는 경력 관리 서비스다. 같은 구직자라도 개개인이 처한 상황이 천차만별로 다르고 해결책도 상이한데, 잡케어는 인공지능이 진로·적성검사, 직업정보, 훈련정보,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혜이력 등 고용 관련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전에 구직자를 준비시킬 수 있다. 가령 이용자가 전직을 희망할 경우, 잡케어는 이용자의 직무역량과 적성, 경력 등을 분석해 보강해야 할 역량이나 직무적합도가 높은 직종 등을 추천해 줄 수 있다. 구직자와 구인기업 간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하고 구직자의 구직활동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잡케어 서비스가 눈에 띈다. 개인별 특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원스톱 경력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건데 현실에서 얼마나 작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잡케어 서비스를 통해 상담사는 더 이상 개인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와 인공지능 역량분석에 근거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구직자의 직업 선택을 도와줄 수 있다. 구직자의 업무적합도 진단, 직무역량 연관분석, 심리검사 결과뿐만 아니라 희망 직종의 임금 변화 등 동향정보도 제공하기 때문에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상담이 가능하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는 데이터가 축적되고 운영 노하우가 쌓일수록 정교화된다. 추후 생애에 걸친 경력개발을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알고리즘을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고도화해나갈 예정이다. 

-고용정보원의 역할은 기본적으로 다양한 고용정보를 제공하는데 있다.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정부 및 유관기관의 지원은?

▲고용정보원은 많은 데이터와 데이터 분석 역량을 동시에 갖춘 기관이다. 다양한 데이터가 확보될수록 노동시장을 통합적으로 조망하는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교육, 금융 등의 타 분야 데이터를 연계하면 보다 정확한 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다. 워크넷과 같은 대국민 접점에서 고용서비스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 역량 향상은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결과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다. 많은 데이터 기관의 도움과 연계를 기대한다. 

◇ 나영돈 고용정보원 원장 주요 약력

- 한국고용정보원 원장(2020.03 ~)
-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 실장(2019.01 ~ 2020.02)
-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청장(2017.09~2019.01)
- 제34회 행정고시 합격(1990)
- 고용정책심의회 위원(현)
-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 위원(현)
- 국가기술자격정책심의위원회 위원(현)
- 서울시일자리위원회 위원(현)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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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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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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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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