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김정태의 마지막 선택, '40대 CEO 이은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임기 1년 남겨두고도 하나대투 대표를 40대로 교체
안정보다는 파격 택하는 김정태 스타일, 여전히 '생생'
하나금융 안정구도 위해 차기 CEO들 집중 육성 나서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김정태 회장이 하나금융그룹을 일사불란하게 이끄는 건 CEO(최고경영자)명령만은 아니다. 잊어질 만 하면 나오는 론스타 시비나 정치·관치의 외풍을 버텨낸 기세 때문만도 아니다. 노련한 전략에 조직을 쥐락펴락하는 데 도가 튼 김정태 '카리스마'에 하나금융의 위계질서가 바로 잡혀있다고 보는 쪽이 맞는다. 

주변에서는 김정태를 상남자나 그의 고향을 빗대어 부산 사나이라 부른다. CEO 김정태이어서가 아니라 인간 김정태라서다. 필자와 만났을 때 "나 영업점에서 일할 때 여성 고객들이 많이 좋아했어. 체격도 남자답게 크고 유머러스해서 인기 많았어." 남성미를 감추지 않는 남자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금융증권부장 = 2021.03.24 hkj77@hanmail.net

은행장이 돼서 체면을 차릴 듯 한데도 '와이프한테 사랑받는 남자'라고 너스레도 떤다. "집 사람이 아침마다 작은 상자에 영양제와 견과류를 담아줘, 가정에서도 사랑 받는 남자야." 자신감 넘치는 부산 사나이의 호탕함은 그를 마뜩찮아했던 사람들마저 호감을 갖게 했다.   

남자의 거친 기질은 영업현장에서 나온다. 목표에 미달하면 거침없이 질책을 날렸다. 선후배 문화가 강한 은행 조직은 화합이 우선인데, 김정태는 달랐다. 그는 "칭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게 꾸중이다. 칭찬만 하는 리더는 자신감이 없고 비겁한 거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지만 꾸중은 고래를 날게 한다"고 말했다.

그를 더 이해하려면, M&A(인수합병)로 많은 은행이 뒤섞인 하나은행 안에서 비주류 김정태를 봐야 한다. 신한은행 출신인 그는, 하나은행을 만든 한국투자금융 사람들 사이에서 생존하려면 튀는 돌이 되거나 둥근 조약돌이어야 한다. 그는 튀기를 선택했고 그게 하나은행의 다소 공격적인 조직문화와 맞았다. 전직 임원은 "아파트 부녀회장이 경쟁은행 직원 부인이었는데도 우리는 그 부녀회에 상품을 팔았다"고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김정태의 카리스마는 2012년 그룹 회장이 되고서는 불꽃같이 터졌다. 취임 첫해에 하나금융 사외이사 8명 중 4명을 교체하고. 그룹 임원도 12명에서 9명으로 줄였다. 세대교체의 신호탄이었다. 김정태가 선임한 하나은행장들은 예상을 깬 인물들이다. 충청도에서 조용히 영업만 하던 함영주(현 하나금융 부회장), 중국에서 신규 사업을 골몰하던 지성규, 금융위원회에 외환은행 통합 예비인가신청서를 제출한 박성호(현 부행장)를 발탁했다. 김정태 회장이 10여년에 걸쳐 차기 CEO감으로 키우던 인재들이다.

김 회장은 내년이면 CEO 나이제한 70세 걸려, 올해 1년이 마지막 임기다. 말년 병장인데 카리스마 내뿜는 상남자다. 하나대투증권 신임 대표를 만 46세(1974년생)인 이은형 하나금융 글로벌부회장으로 교체한 것이다. 이 대표는 중국 길림대 국제경제학 석사/인구·자원·환경경제학 박사/중국 북경대 고문 교수 등을 지낸 중국 통이다. 2011년에서야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으로 하나금융과 연을 맺었다. 40대의 젊은 나이에 하나대투의 외부인을 CEO로 앉힌 이유로는, 김 회장이 조직혁신을 원해서라는 평이 많다. 하나대투에 자본금 확충 등 많은 지원을 하는 것에 비해, 내부 동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하나금융 한 인사는 "내부조직을 혁신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해야 하는데 내부 인물로는 어렵다고 본 것 같다"고 했다.

이은형 대표의 조직 장악력은 아직 물음표다. 하나대투 임원들이 연배가 높은데 비해, 경영수업 기간이 짧아서다. 김 회장이 임원들을 한자리에 불러 '함께 잘해봐라'고 이 대표를 소개시켜줬다고 하는데, 납득이 가는 상황이다.

김정태의 낮고 굵은 톤의 '말'의 무게는 무겁다. "너무 파격적인 인사 아닌가"라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그 답을 김 회장이 나눠준 일본 경영의 신(神)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前 교세라 및 일본항공(JAL) CEO가 쓴 '왜 일하는가' 속에서 찾았다. "일이 사람을 만든다. 인간의 능력은 무한정이다. 누구나 갈고 닦으면 무한정으로 솟아나온다. 불가능한 목표도 노력하면 이뤄지기 마련이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