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부동산과의 전쟁] 승리 장담 못할 '규제 절정판'...'편법·관행'도 처벌

기사입력 : 2021년03월13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03월14일 07:30

공직자 비리 희석하는 '물타기' 지적도.."거래 위축 우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부동산 투기 행위에 대한 거국적인 단속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개발 예정지 토지 투기 수사에서 시작된 '부동산 전쟁'이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옮겨 붙은 모양새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이른바 '부동산 범죄와의 전쟁선포' 발언으로 시작된 이번 부동산 전쟁은 일단 공직자들의 비리 근절에 무게가 실린 듯하다. 하지만 이면에는 그동안 '비합법'으로 간주됐던 부동산 투기 행위를 불법으로 명시하고 이를 단속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 당시부터 한결 같이 이어가고 있는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가운데 '최후 전투'라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직자들이 지위와 신분을 악용해 저지른 투기 행위를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확대해 '물타기'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3일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부동산 투기근절 및 재발방지대책을 조속히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 회의에서 "정부는 '부동산범죄와 전쟁한다'는 각오로 투기조사 수행과 투기근절방안,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에 전력투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동산관계장관 회의에서 '부동산 범죄와의 전쟁' 기조를 추진할 제도 마련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2021.03.12 donglee@newspim.com

이번 LH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부동산 투기근절 및 재발방지대책, 특히 솔선해야 할 공직자∙공직사회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투기 및 불법∙불공정행위가 애당초 시도되지 못하도록 하는 예방대책과 시도되는 경우 반드시 적발해내는 시스템 구축대책, 적발될 경우 강력 처벌하는 일벌백계 대책, 처벌에 그치지 않고 불법부당이득은 그 이상 회수하는 환수대책 등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특히 주택대출을 옭아맨데 이어 토지대출도 억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같은 홍남기 부총리의 강경발언은 정부의 부동산 강경 기조에 따른 것이다. 지난 11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목요 정례브리핑에서 LH 직원 투기 의혹에 대한 정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부는 부동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단언했다.

정 총리는 부동산 시장에서 자행되고 있는 불법과 불공정 행위를 엄단할 특단의 방안을 마련해 강력하게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허위매물, 기획부동산, 떳다방과 같은 행위를 지목했다. 이어 이튿날인 12일 경제 당국에서 이에 화답을 한 것이다.

이는 우선 'LH 사태'로 인해 국민적 공분이 커진 만큼 발 빠르게 진압해나간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공직자들의 투기행위에 대한 엄단할 대책이 마련될 전망이다. 정부는 11일 발표한 LH 및 국토교통부 직원 본인에 대한 부동산거래 조사에 이어 다음 주 중엔 경기·인천 및 기초지자체, 지방공기업 직원까지 조사할 계획이다. 직원과 가족과 차명거래 등에 대해서는 합동특별수사본부가 수사를 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타격을 입은 여권도 발빠른 진화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LH 재발 방지 5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LH 5법은 ▲공공주택 특별법 ▲한국토지주택공사법 ▲부동산거래법 ▲이해충돌 방지법과 공직자윤리법이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 출범 내내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투기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정 총리가 지목한 '부동산 범죄'라는 표현에서 유추할 수 있다. 정 총리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했던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대신 '부동산 범죄와의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즉 증명이 어려운 '투기' 대신 '범죄'라는 말을 명시한 것. 그동안 관행으로 인식됐던 편법 행위가 범죄가 된 셈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공직자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 1차 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yooksa@newspim.com

정 총리가 지목한 허위매물, 기획부동산, 떴다방 등은 실정법을 위반한 불법이 아닌 편법 행위다. 이에 따라 정부의 강력한 처벌도 어려웠다. 또 정 총리가 엄단을 지시했던 주택 '신고가(新高價) 신고 및 취소' 사례 역시 실정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처벌이 늦춰진 점이 있다.

하지만 정 총리가 이러한 투기 행위를 '범죄'로 규정한 만큼 정부 규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여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국회와의 협조 아래 관련 법제도를 신속히 마련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 부동산시장 전문가는 "공직자 투기 비리에서 시작된 대책이 다시 부동산 시장의 투기행위까지 단속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 '부동산 범죄와의 전쟁'은 문재인 정부의 오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의 '마지막 전투'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범죄와의 전쟁선포' 주장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개발정보를 독점하는 LH 직원을 비롯한 공직자들의 비리를 일반 부동산시장 투기로 묻어가려는 '물타기'란 지적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부동산 투기가 아닌 공직자의 투기"라며 "그동안 정부는 부동산 투기에 대해 지속적인 규제를 이어왔는데 이같은 확전으로 시장의 자유로운 거래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부동산 거래법은 공직자 비리를 겨냥하지 않고 전반적인 편법 거래를 방지하는 대책이다. 오랫동안 여야의 반대로 국회에 묵혀 있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여당이 밀어부칠 동력이 생긴 것이다. 이해충돌방지법 역시 마찬가지로 꼽힌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공직자 비리는 하나의 현상일 뿐 근원적인 문제는 부동산 투기 심리"라며 "공직자 기강은 물론 시장에서의 불공정 행위를 뿌리 뽑는 게 부동산 범죄와의 전쟁의 목표"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초안에 13가지 암 찾는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내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 식약청(FDA)은 12일(한국시간) AI를 활용한 의료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전 부문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틴 A. 마카리 FDA 박사가 이끄는 이번 계획은 올 6월 30일까지 모든 FDA 센터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뉴스핌 DB] FDA에 따르면 AI의료 혁신은 단순히 진단만 하는 게 아니라, 유전자 수준에서 향후 5년간 암 발생 확률을 예측할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에는 '거짓말 필터'가 내장돼 있어, 환자가 숨긴 병력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낼 수 있으며, 정확도는 대형병원 의사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진료 비용은 인간 의사의 1/20에 불과하며. 다만, 매년 999달러의 'AI 사용 연회비'를 내야 한다. 마카리 박사는 "AI 시범 사업 성공에 큰 감명을 받았다. 검토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비생산적인 반복 작업을 줄일수 있다. AI혁신 의료 기술은 새로운 치료법 검토 시간을 가속화하는 데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밝혔다. FDA의 신약평가연구센터(CDER) 신약평가과학국 부국장인 진중(진) 리우는 "이는 게임 체인저 기술이다. 3일 걸리던 작업을 몇분 만에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새 AI의료 혁신은 FDA의 패스트트랙(그린 채널)을 통과해 다음 주부터 뉴욕 장로회 병원에서 시험 운영된다. fineview@newspim.com 2025-05-12 11:48
사진
와이스 호투...한화 12연승 날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독수리가 마침내 12연승까지 날아올랐다. 김광현은 양현종과의 '레전드 매치'에서 웃었지만 김도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화장한 날씨를 보인 이날 더블헤더를 포함해 8경기에 총 14만770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일일 최다 관중은 지난해 6월 23일 역시 8경기에서 기록한 14만 2660명이었다. 단독 선두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 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8-0으로 승리했다. 와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라이언 와이스(왼쪽)와 노시환. [사진=한화]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14연승까지 거뒀다.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키움 포수 김재현의 2루 악송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시환이 유격수 강습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진영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문성주가 혼자 4타점을 뽑은 LG가 삼성을 7-4로 꺾었다. LG는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영웅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는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시켰다. 문성주. [사진=LG] 하지만 LG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6-4로 다시 뒤집었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더블헤더가 펼쳐진 인천에서는 SSG가 1차전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SSG는 4-1로 앞선 4회말에는 조형우의 적시타와 최지훈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7-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최형우가 투런홈런을 날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4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7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선발 대결을 펼친 2차전에서도 SSG가 5-1로 승리했다. KIA는 4회초 김도영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6회말 채현우의 3루타 등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7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고 5.1이닝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 한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 [사진=SSG] 잠실에서는 NC가 두산을 맞아 더블헤더 1차전을 11-5로 이긴 뒤 2차전마저 5-2로 승리했다. NC는 7연승을 달리며 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1차전 1회말 상대 실책 속에 양석환의 2루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먼저 4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2회초 두산 선발 콜 어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3안타와 4사사구로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회에는 안중열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NC는 4회에도 1점을 보태 9-4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재환. [사진=NC] 2차전에서 NC는 2회초 천재환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두산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NC는 3회초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아 5-2로 재역전했다. 수원구장 더블헤더 1차전은 롯데가 6-1로 승리했으나 2차전은 kt와 1-1로 비겼다. 롯데는 1차전 1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다. kt가 1회말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3회초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탰다. 박세웅. [사진=롯데]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와 9회에도 1점씩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1패)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차전에서 kt는 1회 안현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4회초 안타 없이 사사구 4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2025-05-11 22: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