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선두주자 될 것...안정감으로 승화시켜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한 후 진행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치고 단숨에 1위를 차지한 결과에 대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야권 인사들도 긍정의 메시지를 내며 윤 전 총장의 야권으로의 정계 입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윤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별의 순간'에 대해 정가에서는 정계입문, 대선 출마 등 중요한 정치적 행위를 결정할 타이밍으로 해석한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과의 회동 여부에 대한 질문에 "나 스스로가 당장에 만날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만난다는 뜻이지 특별하게 고려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가 TBS의뢰로 지난 5일 하루 동안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지난 4일 사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2.4%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22일 실시된 KSOI의 같은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은 14.6%에서 32.4%로 수직 상승했다. 1위를 고수하던 이 지사는 24.1%로 2위로 밀렸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사퇴하면서 밝힌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소위 '부패완판'이 국민들의 정서와 통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또한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담겼다. 문재인 정권과 정면충돌하는 최선봉으로서의 상징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차기 대선후보로서 일정기간 동안 'Front runnner'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조직도, 참모도, 정당도 없는 유일한 정치적 자산"이라며 "국민들께 자신의 강력한 권력의지를 피력함으로써 차기 후보로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과 아울러, 자신에게 쏠린 국민들의 기대를 안정감과 신뢰로 승화시킬 수 있느냐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과 자신은) 전체 범야권"이라며 "굉장히 강고한 정부 여당 부패세력, 반민주세력에 대항해 국가를 살리는데 마음을 합쳐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문 정권의 법치주의 파괴나 검찰 폐지에 준하는 수사권 박탈에 대해 입장을 같이 하기에 그런 점에서 협력을 같이 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kim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