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기자의 츄라이] CJ·오뚜기 컵밥, 확실히 맛은 있는데...가격은?

기사입력 : 2021년02월27일 09:34

최종수정 : 2021년05월18일 10:42

CJ제일제당·오뚜기 컵밥 제품 중 덮밥2·국밥2 종 '츄라이'
건강이냐 포만감이냐에 따라 '4500원' 비싸기도 아니기도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컵밥은 맛있다. 게다가 다양한 종류 만큼이나 질도 괜찮다. 간편하게 먹고 치우기 편하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사실 꽤나 매력적인 제품이다. 그러나 이런 장점들에도 아쉬운 점은 있다. 바로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다.

컵밥 시장에는 두 개의 최강자가 존재한다. CJ제일제당의 '햇반컵반' 그리고 오뚜기의 '오뚜기컵밥'이다. 편의점 가격을 기준으로 햇반컵반의 덮밥류는 4500원, 국밥류는 3900원이다. 오뚜기컵밥은 오는 3월부터 편의점 판매 가격이 최대 1000원가량 오른다. 가장 비싼제품은 햇반과 마찬가지로 4500원이 될 예정이다.

기자는 과연 컵밥 제품들이 평균 4000원대의 가격이라는 점을 감안하고서라도 먹음직한지 궁금해졌다. 때문에 각 사의 제품 네 가지를 선정해 직접 '츄라이' 해봤다. 우선 CJ제일제당에서는 ▲스팸마요덮밥 ▲육개장국밥을 선택했고 오뚜기에서는 ▲참치마요덮밥 ▲쇠고기미역국밥을 선택했다. 먹고 느낀 점은 추후 말하도록 하겠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컵밥 '츄라이' 해봤다. 2021.02.26 jellyfish@newspim.com

우선 덮밥 제품과 국밥 제품은 브랜드에 상관 없이 조리 방법이 다소 달랐다. 국밥 제품은 모든 제품을 컵에 넣은 후 끓는 물을 선까지 부어 약 2분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완성됐다. 덮밥 제품은 구성품을 각각 데운 후 컵에 한 데 모은 후 소스를 나중에 뿌려서 비벼 먹는 식으로 구성됐다. 참치같은 제품은 데우지 않아도 됐다.

가장 처음 먹은 것은 햇반컵반의 스팸마요덮밥이다. 모두가 상상하다시피 스팸과 마요네즈가 들어가기 때문에 기름지면서 마요네즈의 풍부한 맛이 느껴지는 제품이다.

호불호가 있기 어려운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스팸과 마요네즈 그리고 김이 한 데 섞이다보니 약간 비릿한 향이 났다. 개인적으로 비린 맛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처음에는 비린 향이 싫었지만 이내 마요네즈의 풍미가 입 안에 감돌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다음에 시도한 것은 육개장국밥이다. 육개장 국밥을 처음 먹은 느낌은 '있어야 할 건 다 있다'는 느낌이었다. 건더기도 국물도 밥도 모두 갖출 건 갖췄지만 그럼에도 5% 정도 부족한 느낌이었다. 육개장을 이루는 구성품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고기와 대파라고 생각하는데, 이 건더기류가 적었던 것이 '5% 부족함'의 원인인 듯하다.

오뚜기 제품들도 시식평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참치마요 덮밥은 역시나 참치와 마요네즈가 한 데 어우려져 있기 때문에 맛 없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참치캔은 오뚜기의 주요 제품군이기도 해서 믿고 먹을 수 있었다.

사실 덮밥제품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었다. 특히 제일제당 제품에서는 스팸마요덮밥을 4500원에 판매하고 있는 만큼 '얼마나 맛있길래?'라는 의문이 자동으로 생겼다. 그런데 먹어보니 그저 그랬다. 완벽하게 예상가능한 맛이었던 점이 기대를 꺾은 것 같다.

오히려 기대하지도 않았던 '쇠고기미역국밥'이 신선한 충격이었다. 별다른 건더기 없이 미역과 밥으로만 구성돼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끝맛도 깔끔했고 속도 편했다. 맛은 누구나 예상 가능한 미역국 맛이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그런 미역국 말이다. 진짜 '집밥'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이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편의점에 진열된 컵밥 제품들. 2021.02.26 jellyfish@newspim.com

기자는 하루를 온전히 컵밥만으로 식사를 마쳤다. 하루에 네끼나 먹어야 했지만 총 칼로리를 계산해봐도 스팸마요덮밥 440칼로리, 460칼로리, 육개장국밥 310칼로리 미역국밥 260칼로리로 1470칼로리여서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하루 동안 컵밥으로 배를 채운 후 스스로에게 물었다. 평균 4000원 돈을 주고서라도 굳이 사먹겠느냐고 말이다. 그리곤 어떤 것에 더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답은 양분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맛과 영양소 그리고 분명한 칼로리 표기 등을 원한다면 비싼 가격에도 기꺼이 먹을 것이다. 그러나 가성비를 따진다면 굳이 사먹지는 않을 것 같았다.

사실 가성비의 영역으로 따져볼 때 컵밥은 매력이 떨어진다. 우선 맛은 분명히 있지만 양이 부족한 편이다. 먹는 양은 개개인 별로 다르지만 기자 본인 뿐 아니라 주변 여성 친구들 역시 '컵밥'은 양이 적다고 평가했다.

양이 부족하다는 사실은 한 컵밥 제품당 칼로리로도 증명되는데 국밥 제품은 200~300 칼로리 범주고 덮밥도 마요네즈 등 고칼로리 제품이 포함된 스팸마요덮밥의 경우 440칼로리다. 하루 세끼를 컵밥으로 해결한다고 가정할 때 1000칼로리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성인 여성과 남성 1인 권장 섭취량에 한참 못 미치는 것.

양도 적은데 가격마저 4500원이라고 할 때, 과연 소비자들이 기꺼이 돈을 내고 구매할 지는 의문이다. 대표적인 도시락 브랜드 한솥에서도 스팸마요와 참치마요를 단돈 3500원에 사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로 조리해서 주기 때문에 맛도 더 좋다. 거리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노량진 컵밥거리에서는 삼겹살 컵밥이나 김치·계란·제육 등이 한 데 어우러진 컵밥을 4000원 돈에 먹을 수 있다. 사실 컵밥 제품이 아니더라도 더 적은 돈으로 사실 편의점에서 라면과 삼각김밥으로도 배를 채울 수 있다.

결국 건강과 포만감(가성비) 둘 중에 어떤 것이 '우선순위'이냐에 따라 사먹을지 말지가 결정되는 셈. 아직까지는 4500원 가격은 건강과 포만감 중 우선순위를 저울질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컵밥이 '한 끼' 식사 가격에 다가가려 한다면 가격 자체가 우선순위가 될 수도 있다. 그 돈내고 먹느니 반찬까지 갖춰주는 식당으로 갈테니 말이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