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카페 1시간 이용' 권고하라고?..."지키는 점주들만 바보"

기사입력 : 2021년02월15일 16:27

최종수정 : 2021년02월15일 16: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시간 넘게 카페 이용해도 제재·안내 없어
카공족 재등장...'강력 권고' 실효성 떨어져
커피 점주들 "지키는 사람만 바보 되는 권고"

[서울=뉴스핌] 이학준 = 카페 매장 내 취식이 허용된 지 한 달이 되어가는 가운데 '이용시간 1시간 제한'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침이 강제가 아닌 권고에 그쳐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카페 점주들 사이에서는 이용시간을 제한하면 오히려 손해라는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매장 퇴장을 요구하다 자칫 손님과 불필요한 마찰이 생길 수 있는데다 이용시간 제한을 두지 않는 다른 카페에 손님을 뺏길 수 있어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2021.02.01 mironj19@newspim.com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모 대형 카페는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50석 가까운 좌석은 장시간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들로 만석이었다. 앉을 자리를 찾다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실제로 두 명이 입장해 음료만을 시킨 뒤 약 3시간 동안 매장에 있었지만 이용시간 제한 지침을 안내하거나 퇴장을 권고하는 종업원은 없었다. 음료를 주문할 때도 관련 지침을 안내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매장 벽면 및 책상 등에도 카페 이용시간과 관련한 안내문은 없었다. 다른 손님들도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면서 1시간 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제재를 받지 않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달 18일부터 카페 매장 내 취식을 허용하면서 2인 이상이 커피·음료류·디저트류만을 주문했을 경우 매장 내 머무르는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했다. 다만 '강력 권고'라는 단서가 붙었다. 카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한 지난 13일에도 해당 지침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용시간 제한이 강제성 없는 권고에 그치다 보니 시민들은 평소와 같이 카페를 이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심지어 일명 '코피스족(커피와 사무실의 합성어로 커피 전문점에서 일을 하는 사람)'과 '카공족(카페와 공부의 합성어로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도 다시 등장했다.

그러나 카페 점주들은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게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권고에 지나지 않는 지침을 근거로 손님을 매장에서 나가라고 요구했다 자칫 항의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시간을 제한하지 않는 다른 카페에 손님을 뺏길 가능성도 있어 점주들 사이에서는 이용시간 제한은 오히려 손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 광진구에서 소규모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주문을 받을 때 1시간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하면 손님이 다른 카페로 가는 경우가 있다"며 "길 건너 대형 카페가 사람들로 북적이는 걸 보면 후회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회원 5만1477명을 보유한 '테사모(테이크아웃 커피 사장님 모임)' 인터넷 사이트에는 이용시간 제한과 관련해 "손님을 쫓아내듯 하면 또 안 좋은 얘기들을 남길 게 뻔하다"며 "여러모로 고충이 많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괜히 다음에 다시 안 올까봐 다른 소리 안하고 그냥 있다"는 댓글이 달렸다.

18만2058명이 가입한 카페 창업 지원 인터넷 사이트 '프로페셔널 바리스타 스튜디오'에는 "지키는 사람만 바보 되는 권고사항", "싸움 나기 싫어서 나가라고는 안 한다", "하려면 의무로 했어야 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 대표는 "초반에는 한 시간이 되면 손님에게 권고사항을 말했던 점주들이 많았다"면서도 "지금은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지키도록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님들이 오래 머물수록 전파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면서도 "굳이 손님들과 이런 얘기를 해서 문제를 만들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중대본은 지난 13일 "거리 두기 단계가 조정됐다고 코로나19의 위험성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며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경우 이용자 간 거리두기, 칸막이 설치 등 방역관리가 잘 되는 시설을 이용하고, 시설운영자는 환기와 소독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