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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라이벌] 보안 강자 에스원 노희찬 vs 신예 ADT캡스 박진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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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1년차 노희찬·박진효...ICT 융합 서비스로 코로나 상황 대응
에스원 '비대면' 관련 솔루션 확대...전년比 실적 개선 기대
ADT캡스, AI·5G 등 신기술 결합 서비스로 영역 확장

[편집자주] 2020년 국내 산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위기와 기회가 공존했습니다. 항공, 자동차, 철강 등 전통의 뿌리 업종들은 코로나19 직격탄에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반도체, 가전 등 비대면 업종은 호황기를 누렸습니다. 그렇다면 2021년은 어떨까요. 전대미문의 불확실성 속에서 새 해를 맞는 주요 그룹의 사령관 면면을 통해 업종 간 사업의 향방을 가늠해 봅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올해 물리보안 업계에는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업계 1, 2위 기업의 수장이 나란히 바뀐 가운데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로 그간 집중해온 사업이 아닌 새로운 사업 발굴이 절실했다.

새 수장들은 비대면 트렌드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와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융합한 신규 서비스들을 선보이며 대응해 나갔다. 

내년에는 시장 2위인 ADT캡스가 SK텔레콤 정보보안 자회사 SK인포섹과의 합병을 통해 '융합보안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나서고 있어 물리보안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노희찬 에스원 사장(좌), 박진효 ADT캡스 사장. 2020.12.23 sjh@newspim.com

◆ 절대 강자 에스원, '비대면' 서비스로 코로나19 대응

국내 물리보안 시장 강자 에스원은 노희찬 사장 체제 아래 순조로운 한 해를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노 사장은 올 1월 삼성 정기 인사를 통해 에스원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오랜 기간을 경영지원실에서 근무해 재무통으로 알려져 있다. 

노 사장은 1961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제학 학사를 마친 뒤 1988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경영관리 그룹에서 8년여 간을 근무한 뒤 삼성구조조정본부 재무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다 2006년 1월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삼성전자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을 맡았고 이듬해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지원팀 경영관리그룹으로 이동했다. 

2009년 삼성 미래전략실 감사팀, 2010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지원팀 경영관리그룹장을 거쳐 같은해 말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지원팀장이 됐다. 

2011년 12월에는 전무로 승진했고 2년 뒤에는 부사장을 달았다. 2015년 12월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경영지원실장을 담당하다 2017년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삼성전자 경영지원실로 복귀했다.

노 사장이 맡게 된 에스원은 국내 물리보안 시장 강자다. 점유율 50%를 꾸준히 유지해 오고 있으며 각 건물의 보안 시스템을 담당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건물 관리 솔루션 사업을 함께 추진, 시너지를 내고 있다. 2018년에는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후발주자 NSOK에 이어 시장 점유율 30%가량의 ADT캡스까지 인수하며 맹추격해오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맞서 노 사장은 ICT를 결합한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여가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물리보안, 건물관리 사업 성장이 쉽지 않다고 판단, 비대면 보안 솔루션을 잇따라 출시하며 사태를 돌파해 나갔다. 

대표적 비대면 서비스로는 무인 매장을 위한 솔루션이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에스원 보안 모델이 적용된 무인 매장은 누적 290여개다. 에스원은 편의점 CU와 이마트24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더해 무인 PC방과 24시간 무인 펫샵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카카오와 무인 주차사업에도 진출했다. 에스원이 그동안 쌓아온 건물관리 및 주차장 운영 노하우에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주차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다. 

무인 매장 관련 매출은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무인 매장 수요 증가로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추세가 늘자 기업용 출입·근태 관리 솔루션 '클라우드 매니저'를 출시했고 아파트 전용 비대면 보안솔루션을 강화했다. 

주 52시간제 확산에 발맞춰 스마트폰 앱으로 근무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도 내놨다. 이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로 설정한 근무 지역과 실제 위치가 일치할 경우에만 출근 입력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장 변화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에스원이 올해 전년보다 나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원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2017억원과 2012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2.2% 증가한 수치다. 

◆ ADT캡스, 물리보안 넘어 '테크' 기반 '융합보안'으로 도약

물리보안 시장 2위 ADT캡스 대표 박진효 사장도 2020년도 인사를 통해 신임 사장으로 부임했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에서 오랜 기간 연구개발 관련 커리어를 쌓아왔으나 지난해 말 인사에서 ADT캡스 대표에 선임되면서 경영자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박진효 사장은 1970년생으로 고려대학교에서 수학교육학 학사와 정보통신공학 석사과정을 밟았다. 1994년 LG전자에 입사해 시스템개발실에서 근무했으나 1997년에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부터는 대부분 통신 관련 기술 분야에서 일했다.

1999년에는 SK텔레콤 중앙연구원 IMT-2000 태스크포스에 있었다. IMT-2000은 이동통신 표준으로 2G에서 3G로 넘어갈 때 제정된 기술이다.

2001년부터는 SK텔레콤 네트워크 연구원 액세스망 개발팀에서 근무했으며 2009년 네트워크 연구원 액세스 네트워크 랩 부문장, 2013년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 원장을 역임하다 2017년 SK텔레콤 ICT기술원장에 선임됐다.

박 사장은 2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연구개발 분야에 몸담았으나 지난해 말 SK인사에서 ADT캡스 대표이사에 선임 되면서 경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동시에 SK텔레콤에서는 보안사업부장을 겸임한다.

ADT캡스 대표가 된 박 사장은 올해 기존 물리보안 서비스에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테크 리더십'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 영역 확장에 주력했다. 

그동안에는 운영 효율성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했다면 앞으로는 인공지능,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클라우드, 모빌리티, 5G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출동경비, 주차, 융합보안 등을 핵심 사업분야로 키웠다. 

박 사장의 이러한 포부는 올해 ADT캡스가 추진한 사업을 통해 속속 나타났다. 특히 SK텔레콤과의 사업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T맵 주차 사업장을 위한 보상서비스와 스마트홈과 물리 보안을 결합한 서비스, 신분확인과 발열측정을 동시에 하는 워크스루형 출입보안 솔루션, 새벽배송 무인경비 서비스 등이 대표적 사례다.

박 사장의 경영 전략은 SK텔레콤이 준비하는 '융합보안 플랫폼' 설립의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융합보안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ADT캡스와 정보보안 자회사 SK인포섹 합병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LSH)와 SK인포섹을 오는 30일 기준으로 합병하고 내년 1분기 안에 기업결합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 ADT캡스까지 합병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상장(IPO) 준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ADT캡스는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LSH)의 100% 자회사다. SK텔레콤이 지난 2018년 맥쿼리와 공동으로 LSH 지분을 인수했다. SK텔레콤이 55%와 경영권을, 맥쿼리가 45%를 확보했다. 

두 기업이 결합하게 되면 매출 1조원 규모의 보안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LSH와 SK인포섹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9130억원, 2700억원이다.

합병법인은 기존 물리보안과 정보보안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뉴ICT를 결합한 융합보안 산업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출범 후 3년 내 기업가치(EV) 5조원 규모를 달성, 대한민국 1위 보안전문기업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최종 합병법인 대표는 아직 이사회가 꾸려지지 않은 만큼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박 대표가 이번에 ADT캡스 대표에 선임된 데 이어 이번에 연임에까지 성공한 만큼 합병법인 대표까지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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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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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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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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