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12월 들어 경북 포항지역에 코로나19 지역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4일 유관기관 참여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지역 추가 확산 차단에 전 행정력을 집중키로 하는 등 현 1.5단계보다 강화된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이번 강화된 방역조치는 최근 '포항제일교회' 예배 관련 일가족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는 등 지역 신규확진자 발생 추세가 예사롭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의 외출과 대학별 입시전형 시작으로 수도권으로의 대규모 이동에 따른 감염 위험우려가 증가되고 연말연시 각종 모임 및 실내활동 증가 등이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포항시는 이날 회의를 통해 감염병의 지역확산 방지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해 현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보다 더 강화된 방역관리를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포스코와 57개 협력사 현장근로자를 대상으로 방역 교육을 실시하고 방역담당 관리자를 지정·운영키로 했다.
민간기업에서도 재택 근무 실시를 권고하고 각종 회의는 비대면 화상회의로 실시할 것과 타 지역 출장 등은 가급적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연말까지 집중방역 관리 기간을 정하고 수능 후 청소년 출입이 잦은 PC방, 오락실, 노래연습장과 학원, 영화관 등 지역 내 1923개소에 대해 마스크 착용, 소독 등 시설 방역, 좌석띄우기, 면적당 인원 제한 등 방역지침 이행·준수 여부 점검과 함께 특별 방역 관리를 실시키로 했다.
이 기간 연말연시 대비 유흥시설, 식당·카페, 종교시설 등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집중 추진하고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사항을 적용, 이용인원을 30%로 제한키로 했다.
앞서 포항시는 소속 공무원이 솔선해 업무 외 모임, 회식, 행사, 회의 등을 연기 또는 취소하고 불요불급한 출장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등 고강도의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금까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코로나19 모범 방역도시로 감염병 확산을 사전에 차단해왔으나, 현재 상황이 중대한 고비임을 깊이 인식해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포항시는 12월 이후 코로나19 지역감염 사례 10명이 발생하는 등 추가 감염 사례가 이어져 이날 현재 누적 확진자는 126명으로 늘어났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