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선 D-4] 美 교수들 "외교정책 판이...바이든 예측 가능해도 트럼프는 예측 안돼"

기사입력 : 2020년10월30일 08:55

최종수정 : 2020년10월30일 08:5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윌리엄앤메리대학 '글로벌 리서치 인스티튜트' TRIP 조사
"기후변화와 보건 정책, 국제기구 협력수준에서 큰 차이"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 국제학 교수들은 다음달 3일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부분의 주요 외교현안에서 매우 다른 외교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후변화와 보건 정책, 국제기구와의 협력 수준에서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3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이 같은 전망은 윌리엄앤메리대학 '글로벌 리서치 인스티튜트'의 '티칭, 리서치, 인터네셔널 팔리시 프로젝트'(TRIP)가 뉴욕 카네기재단과 공동으로 지난 9월 17일에서 24일까지 미국 전역의 국제학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것이다. 대학 측은 국제학 교수 4983명에게 설문지를 보냈고, 이 중 706명이 응답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설문은 각각의 외교 현안마다 두 후보가 얼마나 다른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는지 물으면서, 0점은 차이가 없고 100점은 매우 차이가 크다는 기준으로 점수를 내도록 했다.

응답자들의 평균을 낸 결과 두 후보 간 정책 차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국제기구와의 협력으로 89점을 기록했다. 이어 기후변화 88점, 국제 보건 84점, 군사동맹 관리 83점, 이민 80점, 국제 인권은 77점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국의 군사력 사용과 반테러 정책은 각각 43점과 45점으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대중국 정책도 56점으로 두 후보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측 가능성 vs 예측 불가능성…다자주의 vs 일방주의

윌리엄앤메리 대학 '글로벌 리서치 인스티튜트'의 '티칭, 리서치, 인터네셔널 팔리시 프로젝트'(TRIP)이 미국 국제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사진=보고서 캡처/VOA]

마이클 티어니 윌리엄앤메리대학 국제관계학 교수는 VOA에 지금까지 여러 차례 국제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트럼프와 바이든 후보의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두 가지 뚜렷한 특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티어니 교수는 "전문가들은 바이든은 안정적이고 한결같으며, 반면 트럼프는 본인의 약속대로 예측할 수 없다고 본다"면서 "2016년 처음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 트럼프는 미국의 외교정책이 너무 예측 가능해서 미국에 나쁜 결과와 나쁜 거래를 초래한다고 말했다"고 분석했다.

국제학 교수들은 또 "바이든은 공공 문제들에 대한 다자적이고 협력적인 해법에 참여할 전망인 반면, 트럼프는 일방적이고 거래적이며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취할 것으로 본다"고 티어니 교수는 전했다.

응답자들은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다른 나라들의 미국에 대한 협력 수준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92%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외국 정부들이 더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고, 트럼프 후보에 더 협력할 것으로 본 응답자는 2%에 불과했다.

바이든이 승리할 경우 외교정책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61%,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외교정책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30%로 예측됐다.

응답자의 71%는 전임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외교정책에서 성과가 높았다고 답했다. 반면 19%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 사용에 있어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 나았다고 답했고, 12%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 중국 정책이 오바마 대통령 보다 나았다고 응답했다.

티어니 교수는 응답자들이 진보 성향으로 기울어 있다고 분석했다. 설문조사 대상이 미국 소재 대학 국제학 교수들이지만, 정치적 성향을 물었을 때 66%가 민주당이라고 밝히는 등 확실히 진보 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응답자 중 무당파라고 밝힌 교수들의 경우도 일반인 무당파보다 훨씬 바이든에 호의적인 응답을 했다고 티어니 교수는 언급했다.

티어니 교수는 이번 설문조사의 의미에 대해 "전문가 집단의 의견이 어느 한 쪽으로 모아지면, 개개인 전문가들의 분석보다 정책 입안가나 대중들에게 더 강력한 신호를 보내게 된다"고 피력했다.

설문조사에 북한 질문을 포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두드러진 이슈가 아니었다"고 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