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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넷플릭스 헤이스팅스 "최고 드라마 '킹덤', 한국 콘텐츠 투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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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훌륭한 콘텐츠 스토리텔링...코로나19에도 제작 가능"
"직원에게 영감을 줘라...자유와 책임감, 창의성이 성공 비결"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 스트리밍 서비스 최강자 넷플릭스(Netflix)를 창업한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 콘텐츠에 대한 투자와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넷플릭스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헤이스팅스 CEO는 미국 서부지역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 콘텐츠엔 훌륭한 스토리텔링이 있고, 한국은 코로나19 방역 모범사례로 꼽힐 만큼 잘 대처한 국가로 콘텐츠 제작에도 문제가 없는 것이 특별하다"며 한국 콘텐츠에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09.14 ticktock0326@newspim.com

헤이스팅스 CEO는 한국 콘텐츠엔 훌륭한 스토리텔링이 있고, '킹덤'과 '사랑의 불시착'을 재밌게 본 드라마로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스튜디오드래곤을 언급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영상콘텐츠 제작사로 '비밀의 숲' '킹덤' '미스터션샤인' 등을 공급했다.

이번 인터뷰는 헤이스팅스 자신의 저서 '규칙 없음'  출간을 계기로 이뤄졌다. '규칙 없음'은 넷플릭스의 기업 문화와 경영 전략 등을 담은 책이다.

아래는 헤이스팅스와 인터뷰 일문일답(Q&A)이다.

- 커리어를 시작하는 능력있는 인재가 기업 문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신입 직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배움(Learning)'이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유능한 사람과 함께 일하면서 자극을 받고, 이를 통해 배우며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일을 하게 되더라도, 재능있는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하는 과정을 통해 전문성(Knowledge)과 커리어 또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넷플릭스는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조성해 왔다. 이를 위해 유능한 직원을 고용하고, 최고의 능률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정보와 맥락을 공유하며 넷플릭스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고 있다.

- 넷플릭스 기업 문화에 대해 전 임직원을 비롯해 다양한 저자가 작성한 책들이 이미 많은데, 지금과 같은 시점에 그것에 대해 또 이야기하는 이유가 있는가.

▲ 출간 시점은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정한 것은 아니다. 3년 전부터 결정된 사안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겪다 보니 이제서야 출간이 이뤄졌다. 공동 CEO와 전 넷플릭스 최고인재책임자를 비롯한 많은 전현직 직원들이 넷플릭스에 대한 책을 썼지만, <규칙 없음(No rules rules)>은 전 세계로 진출한 이후의 넷플릭스, 즉 바로 지금의 넷플릭스 기업 문화를 다룬다는 점이 차이다. 이번 책을 통해, 창의적인 콘텐츠 산업에서 기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직원을 관리 감독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전하고 싶었다.

요리하는 과정에 비유하면, 넷플릭스는 레시피의 모든 과정을 하나씩 매우 정확하게 따라하려는 사람보다는, 정해진 레시피에서 출발하지만 다양한 시도로 자신만의 새로운 것 만들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업이다. 직장으로서 넷플릭스는 매우 독립적으로 동기를 부여하고, 독창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업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자유와 책임감'이라는 컨셉은 넷플릭스의 성공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직원들이 재미있고 보람차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형성하는 밑받침이 됐다. 넷플릭스는 문화 전반에 걸쳐 직원들이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인 '창의성'을 중시하며, 결과적으로 이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현재의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대규모 생산과 실수를 최소화해 경제를 주도하던 시기에는 규칙이 매우 중요했으나, 오늘날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창의성(creativity), 민첩성(speed)과 명민함(agility)이다.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인재를 모으지 못하고, 신제품을 발명하지 못하거나 환경 변화에 따라 방향성을 바꾸는 데 실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넷플릭스는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구하며 변화해왔는데, 현재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나 계획이 있다면 알려달라.

▲ 넷플릭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언제나 전 세계 회원들에게 뛰어난 수준의 콘텐츠를 통해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경우, 넷플릭스는 한국 창작 생태계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으며, 현재 70여 작품이 넘는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190여 개국 이상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소개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한국 작품은 30개 이상의 언어로 자막과 함께 제공되어 전 세계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매우 재밌게 본 <킹덤>과 <사랑의 불시착>처럼, 신 한류(New Korean Wave)는 한국의 뛰어난 콘텐츠 발전과 함께 매우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렇게 뛰어난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에 선보이는 가장 큰 규모의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에 어떤 시사점이 있다고 생각하며, 콘텐츠 제작을 지속한 사례로 한국을 언급한 적도 있는데 한국이 어떤 점에서 기여했다고 보는가.

▲ 우선 모든 나라마다 각각의 훌륭한 스토리텔링의 전통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특히 한국의 경우, 서울 오피스가 몇 해 전 자리잡으며 직원 고용뿐만 아니라 스튜디오 드래곤과 같은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 등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물론 최근 2주간은 코로나 확산을 줄이기 위해 일시적으로 제작을 멈춘 적도 있으나, 한국은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손꼽힐 정도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잘 대처했기에 콘텐츠 제작을 지속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게 생각한다.

- 구독경제가 확산되고 있는데, 언론을 포함해 구독경제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지.

▲ 구독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넷플릭스 또한 여전히 별도의 광고 없이 콘텐츠를 볼 수 있으며, 이는 비즈니스 성장에 큰 도움이 되는 요소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이 유지된다는 것은 넷플릭스 기업 문화의 강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구독(subscription)을 유지할지, 아니면 다른 접근이 필요할 지를 포함해 모든 것에 대해 토론(debate)하고 다양한 관점을 논의하는 문화를 중시한다. 구독에 기반한 넷플릭스의 성장에는 기업 문화가 큰 영향을 미쳤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 넷플릭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성장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예측하기 어렵겠지만, 미디어 환경을 포함한 산업 전반이 1년 후에는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 우선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알게 된 것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의 기업 문화 또한 장기적인 계획(long-term)보다는 백신 개발 및 국경 개방 등 발생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flexibility)를 중시한다. 넷플릭스 유료 구독 멤버십은 올해 상반기 기준 약 1억 7000만에서 약 1억 9500만으로 증가하는 유의미한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는 외부 활동이 줄어든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넷플릭스가 위로를 주는 하나의 안식처로 느껴지는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 아마존 프라임, 디즈니 플러스, 그리고 한국 기반의 왓챠를 비롯해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위협이라고 보지는 않는가. 그 중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연령대가 낮은 시청자들의 유튜브 이용 평균 시간이 넷플릭스의 7배에 달한다고 알고 있다. 물론 유튜브는 매우 훌륭한 기업이며, 사용자 생산 기반의 콘텐츠(user-generated) 역시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기에 매우 효율적인 형태의 콘텐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넷플릭스도 유튜브처럼 사용자 생산 기반의 콘텐츠를 선보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HBO와 디즈니 플러스 등 매우 다양한 경쟁 서비스도 있다. 넷플릭스는 12년이 걸린 반면, 디즈니 플러스는 일 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6000만 멤버십을 확보할 정도로 놀랍게 성장했다. 혹자는 이들을 위협이라고 인식할 수도 있겠지만, 넷플릭스의 <킹덤>, 디즈니 플러스의 <더 만달로리안>처럼 각자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콘텐츠를 갖추고 가격 경쟁력이 있다면, 소비자는 하나가 아닌 다수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기에 여전히 많은 기업들에게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넷플릭스는 경쟁자가 아닌 전 세계 멤버에게 집중하면서, 한국에서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하는 것처럼, 전 세계 회원들에게 어떤 특별한 가치를 제공할지 고민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고 기대한다.

-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하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어떻게 하면 젊은 기업가가 경쟁자와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신념을 정할 수 있는가.

▲ 정답은 바로 이 책 <규칙 없음(No rules rules)>에 담겨있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강한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상장 당시 넷플릭스의 수입은 미화 5000만 달러였던 반면 블록버스터(Blockbuster)의 수입은 미화 50억달러로, 넷플릭스와 100배의 차이가 있었다. 넷플릭스가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취를 살펴보면, 넷플릭스가 블록버스터를 뛰어넘은 데에는 글로벌 스트리밍과 오리지널 콘텐츠의 영향이 컸다고 간단하게 말할 수도 있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상 이 모든 것들이 직원들을 감독하는 것이 아닌 직원에게 영감을 주는 것을 중시하고, 최고의 역량을 지닌 직원들을 고용하는 기업 문화에서 기인했다는 점이다. 젊은 기업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또한, 매우 근본적인 것들에 대한 성찰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하고 싶고, 자극을 주는 환경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장소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뉴노멀'이 되었는데, 이에 대해 '효율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밝힌 이유는 무엇인가.

▲ 밤과 주말을 포함해 지난 20년 이상 집에서 일을 해 온 사람으로서 저 또한 집에서 일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따라서 재택 근무 자체가 아니라, 100% 재택 근무로만 일하는 방식에 단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더욱 유연한 대처를 위해 재택 근무는 우리의 일상 중 일부가 되겠지만, 사람들과 직접 대면하는 것 또한 또 다른 일부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오피스를 방문했을 때에도 직원들을 직접 만나며 더욱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던 만큼, 근시일내에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더욱 많은 대면 접촉 기회가 늘어나기를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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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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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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