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세종민예총 "추모공원 건립해야"...국민보도연맹사건 위령제

기사입력 : 2020년07월11일 16:27

최종수정 : 2020년07월11일 16: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1일 아름동 오가냥뜰 근린공원서 열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민예총은 11일 아름동 오가냥뜰 근린공원에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세종·연기지역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합동 위령제를 지냈다.

이 자리에서 추모공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보도연맹사건은 지난 1949년 좌익활동 전력이 있는 사람들을 전향시키려는 목적하에 임의로 창설한 국민보도연맹 회원들을 이듬해인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 당시 정권에서 학살한 사건이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11일 이춘희 세종시장이 6·25 한국전쟁 당시 국민보도연맹사건 집단학살 위령제에서 희생자 100여 위의 명복을 축원하고 있다.   2020.07.11 goongeen@newspim.com

당시 정권은 이들을 교육시키다는 명목으로 모이게 해 전국에서 약 20만명의 민간인을 학살했으며 세종연기지역에서도 100여명이 학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위령제는 70년 전 희생된 고인들의 넋을 기리고 다시는 이 땅에서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의를 다지기 위해 지난 2013년 이래 6번째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희생자 유족들, 세종민예총 및 시민사회단체 회원, 시민, 국제고등학교 인권동아리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춘희 시장은 추모사에서 "우리는 70년전 일어났던 아픈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며 "희생자와 유족들의 피해와 아픔을 밝혀 화해와 치유의 길로 나가야 한다.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태환 시의회 의장은 "진실이 무엇인지는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며 "책임있는 자리에서 책임있는 자세로 시민들의 편에서 올바른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희생자 유가족 분향. 2020.07.11 goongeen@newspim.com

이날 국민보도연맹사건 세종연기지역 희생자 추모공원을 민들어야 한다고 처음 말 문을 연 것은 최교진 교육감이다. 이후 한문수 유족회장과 조성환 세종민예총 회장이 추모공원 건립을 주장했다.

최 교육감은 보도연맹사건에 대해 개요를 설명하고 "지난 2013년 이후 이 행사를 개최하고 추모공원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이땅에서 아무런 이유없이 사람들을 죽이는 짐승같은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문수 희생자 유족회장은 "1950년 7월 8일 당시 공권력은 연기면 갈운리 은고개 비성골 산자락에 슬픈 역사의 현장을 만들었다"며 "지난 2018년 LH세종본부에 의해 희생자 유해가 발굴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가해자인 정부가 이제라도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해야 하며,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함과 동시에 품격을 갖춘 추모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조성환 세종민예총 회장도 "새로운 도시 세종시의 터에 아픈 사연이 없는지 살피는 것은 예의"라며 "시민추진단과 함께 추모공원을 만들어 놓고 그곳에서 아픈 과거를 승화하는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민예총 추모공연. 2020.07.11 goongeen@newspim.com

이날 세종민예총 회원들의 추모공연에서는 우상은 씨의 해금 연주에 맞춰 소프라노 서민정 씨가 '파랑새'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캘리그래퍼 권덕순 씨의 퍼포먼스가 첫 번째로 펼쳐졌다.

또 김보경 배유진 씨의 타악기 반주에 맞춰 이은우 씨가 '슬픈편지' 노래를 부르고 안효정 씨가 춤 공연을 펼쳤다. 안 씨는 마지막에도 조성환 회장의 태평소 반주에 맞춰 '돌아눕는 산' 춤을 선보였다.

중간에 윤경호 세종시 국제고 학생은 추모의 글 낭독에서 "당시 주민들은 아무런 이유도 모르고 죽어갔다"며 "비뚤어진 과거 역사를 반성하며 앞으로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주최측 관계자는 지난 2018년 LH의 유해 발굴작업 이후 사라진 학살현장 능선과 계곡에 대해 아쉬워하며 "추모공원이 세워질 때까지 이미 조성된 한적한 공원에서 추모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민예총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추모공원 건립을 위한 서명을 받으면서 "앞으로 조성될 추모공원은 추모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시민들이 쉽게 찾고 편하게 휴식하는 공간 안에 조성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goonge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양대 노총에 110억원 편향 지원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가 정부가 편성하지도 않은 양대 노총 지원 예산 110억원을 슬쩍 끼워 넣은 점은 정치권에서 관행처럼 이어온 '쪽지예산'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 정치권 이해관계에 따라 쓰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국회 기후환경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고용노동부 등 환노위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보고서를 보면 고용노동부 취약노동자지원 사업 부문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각각 55억원씩 지원하는 사업 예산이 신규 반영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소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17 pangbin@newspim.com 한국노총 지원 예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노총이 운영하는 중앙근로자복지센터 승강기·에스컬레이터 교체에 40억원, 난방 설비 교체 5억원, 지하주차장 안전 성능 10억원이 반영됐다. 민주노총 지원 예산을 보면 민주노총 임차보증금 예산 55억원이 편성됐다. 양대 노총 지원 예산은 당초 정부 예산안에는 없었으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민원성 쪽지예산을 받아 관련 예산을 집어넣었다고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양대 노총 쪽지예산을 끼워 넣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양대 노총에 대한 보은성 예산에 더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함께 하자'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6월 대통령 선거 때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대선 때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과 노동 정책 노선을 같이 하고 있다. 양대 노총은 노동계에서 영향력이 큰 노동조합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은 각각 116만명, 108만6000명이다. 양대 노총에 소속된 조합원은 전체 노조 조합원 약 82%를 차지한다. 양대 노총을 우군으로 두면 압도적인 노동계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제3노조, MZ 노조, 비정규직 노조를 지원하다고 했으면 그나마 명분이 있다"며 "민주노총이 정권 교체에 가장 크게 기여한 단체라는 건 국민 모두 알고 있고 지난 대선에서 한국노총조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가 봐도 정권 교체에 대한 대가성 지원 사업"이라며 "이 예산은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SOC…지방선거 표심 노려 문제는 정치권 이해관계가 달린 쪽지예산이 난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올라오는 각종 민원을 들어줘야 해서다.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철도·도로 등 SOC 분야에 대한 재정 투입을 확대한다. [사진=뉴스핌DB] 당장 지방에 도로·다리를 깔고 보수하는 예산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는 하루 전인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부 예산을 당초 정부안보다 약 2조 4000억원 증액했다. 증액된 예산은 대부분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확충과 지역균형발전 사업에 배정됐다. 국토위는 특히 정부가 반영하지 않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예산 100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곳을 대상으로 국민체육센터와 같은 생활 SOC를 건설하는 돈을 정부가 일부 지원한다는 것이다. SOC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를 거치며 눈덩이처럼 증가할 수 있다. 국토위는 말 그대로 예비심사일 뿐 실제로 예산을 깎고 늘리는 일은 예결위에서 하기 때문이다. 국회 안에서는 일부 예결위원은 벌써 쪽지예산을 수십장 받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쪽지예산에 혈세는 줄줄이 새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국고보조금 편성 및 관리 실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부당 지원된 국비만 20개 사업으로 2520억원에 달한다. ace@newspim.com 2025-11-19 14:25
사진
'피고인' 김건희 두달 만에 공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속행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9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핌 DB]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날 공판 전체에 대한 재판중계허가신청서를 제출해 재판부는 개정 직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공익적 목적을 위한 국민적 알권리는 헌법적으로 요청되는 것으로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재판의 확정까지 피고인이 무죄 추정을 받을 권리도 함께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 중계의 범위를 정해야 하는데, 이 사건에 관한 서증에 나온 제3자의 개인정보·주민번호·주소 등을 공개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법익 침해의 가능성이 있다"며 "19일 공판 중 공판 개시 후 서증조사 전까지에 한해 중계를 허가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중계 일부 허용을 선고한 직후 오전 10시 17분께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섰다. 검정색 코트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김 여사는 구치소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피고인석에 앉았다. 이후 오전 10시 19분부터 서증조사가 진행돼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은 약 2분 동안 짧게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전 재판에서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에 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서증조사를 마쳤다. 나머지 서증조사는 오후 재판에서 이어질 계획이다. 오전 재판 종료 직후 일부 방청객이 "김 여사님 힘내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외치자 김 여사는 꾸벅 인사하고 퇴정했다. hong90@newspim.com 2025-11-19 11: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