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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목재·부동산·링커...무제한 경기부양 기대에 인플레 헤지 투자 뜬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22일 21:49

최종수정 : 2020년06월23일 15:55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10년 간 부진했던 인플레이션이 각국의 역대급 경기부양에 힘입어 드디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에 금, 목재, 부동산, 물가연동채(linker) 등 인플레 헤지 투자가 뜨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세계 경제가 6%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인플레 상승을 기대하기는 무리로 보일 수 있다. 실제로 시장 기반 지표들은 앞으로 몇 년 간은 물가가 꿈쩍도 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과 유로존 인플레는 앞으로 10년 후에도 1%를 겨우 넘을까 말까 한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2013년 진단처럼 인플레는 '짖지 않는 개'로 남을 수 있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중에 풀린 대규모 유동성에도 인플레는 상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여전히 고령화와 기술 발전이 선진국의 인플레를 억제하고 있다.

골드바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이번에는 '개가 실제로 짖을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규모가 금융위기 당시를 훌쩍 넘으며 사실상 무제한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파인브릿지인베스트먼트의 분산투자 책임자인 마이크 켈리는 "앞으로 3~5년 후면 개가 짖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재정적으로 보수적인 독일 정부조차 중앙은행과 합세해 수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에 나섰고,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로 터부시되는 정부부채 화폐화까지 실질적 가능성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부부채 화폐화는 정부의 재정적자를 메꾸기 위해 중앙은행이 직접 국채를 매수하는 것이다.

DWS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클라우스 칼드모겐은 "재정적 경기부양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지금 인플레 헤지 투자를 2008년 이후 당시보다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세계화가 후퇴하고 국제교역이 줄어들며 자국 생산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도 인플레 상승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선물스왑과 씨티그룹의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지수'에 반영되고 있다. 시장 기대 인플레 대비 공식 인플레를 나타내는 서프라이즈 지수는 미국의 경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로존도 상승했다.

현재 인플레 헤지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산은 금과 미국 물가연동채다. 로이터 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자산 매니저들은 인덱스펀드와 관련 주식, 심지어 금괴 등을 통해 금 투자 비율을 평균 10% 늘렸다.

당장의 인플레 상승보다 훗날을 기약하며 현재 낮은 가격을 유지하는 자산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미국 30년물 물가연동채를, 냇웨스트는 미국 30년물 물가연동채 및 유로존 10년물 인플레 스왑을 고객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BNP파리바의 포트폴리오매니저인 콜린 하트는 "물가연동채는 매우 값 싼 인플레 헤지 투자이므로 지금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리걸앤제너럴 자산분배팀의 크리스 제프리는 "인플레 상승은 몇 년 후에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 장기 물가연동채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부동산과 상품도 인플레 헤지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칼드모겐 매니저는 DWS가 독일 주거용 부동산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며, 통화 공급 속도보다 신규 부동산 공급 속도가 더욱 느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에 따르면, 2009~2019년 인플레 조정 글로벌 주택가격은 14% 상승한 바 있다.

리걸앤제너럴의 제프리는 농지 및 삼림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5~10년 간 실제 가치가 보전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포레스트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영국의 목재 실물 가격은 130% 이상 급등했고,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2019년까지 10년 간 미국 농지 가격은 28% 상승했다.

파인브릿지의 켈리는 민간 펀드를 통해 목재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몇 년 간 물가연동채가 값 싼 투자처가 되겠지만 사상최저인 주택담보부대출 금리가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을 끌어들여 건설붐을 촉발하면 목재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하트 매니저는 BNP가 금에 주력하고 있지만 천연가스와 구리, 원유 등 여러 가지 상품 바구니도 꾸리고 있다고 전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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