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코로나發 '식량 인플레' 대량 실직 이어 민생 위협

기사입력 : 2020년04월09일 00:58

최종수정 : 2020년04월09일 00:59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쌀과 밀가루부터 달걀까지 전세계 곳곳에 식품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아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소비자들의 사재기와 상당수 국가의 수출 봉쇄가 맞물리면서 식량 인플레이션이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가뜩이나 대규모 실직과 소득 감소로 인해 고통 받는 소비자들이 필수 식품 가격 상승에 더욱 허리가 휠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터스에 있는 한 식료품 매장에서 한 여성 고객이 텅빈 휴지 제품 진열대 앞에 서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8일(현지시각) 태국쌀수출협회에 따르면 국제 벤치마크인 5% 도정 백미 가격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 사이 12% 폭등했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이는 2013년 4월 말 이후 최대 폭의 쌀값 상승이다. 코로나19 확산에 아시아를 중심으로 쌀 사재기 기승을 부리는 한편 수출국들이 공급을 축소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인도 쌀 수출업자들은 지난달부터 신규 계약 체결을 전면 중단했다. 국내 소비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 인력 부족과 물류 네트워크의 교란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정부가 쌀 수출을 금지하고 나섰다. 중국과 유럽, 북미 지역도 인력 부족으로 인해 쌀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밀 가격도 동반 급등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벤치마크 밀 선물이 3월15일부터 말일까지 15%에 달하는 상승 기염을 토했다.

특히 파스타 생산에 주원료로 쓰이는 캐나다산 듀럼밀 가격이 2017년 8월 이후 최고치에 거래되고 있다.

쌀과 밀 가격 상승은 이를 주식으로 하는 지역의 기본적인 식비를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가공 식품의 가격 인상을 부추길 전망이다.

피치 솔루션스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필수 식량의 공급이 크게 위축됐다"며 "연말까지 식품 가격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C는 공산품과 달리 생산 유연성이 떨어지는 농산물의 특성상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인해 농사 시기를 놓칠 경우 연말까지 공급이 마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달걀 도매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뛰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12개짜리 달걀 한 팩이 최근 3.09달러에 거래, 지난 한 달 사이 3배 급등했다.

이동 제한과 심리적 공포 속에 비상 식량을 챙겨 두려는 소비자들이 패닉 사재기에 나선 결과다. 대형 슈퍼마켓은 1인당 2팩으로 달걀 구매를 제한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가격 급등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시장조사 업체 닐슨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달걀 도매 주문이 미국 전지역에 걸쳐 최대6배 폭증했다.

미국인들의 아침 식사 주메뉴에 해당하는 달걀값 상승은 식비 부담을 높이는 한편 빵과 과자류 등 이를 원료로 하는 가공 식품으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쇠고기를 필두로 육류 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돈육과 닭고기 등 저장성이 높아 소비자들 사이에 사재기 타깃에 해당하는 육류와 냉동 해산물 가격도 들썩거리고 있다.

앞서 영국 현지 언론 익스프레스는 수급 교란과 가격 급등으로 인해 앞으로 수 개월 사이 식량 부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의 라미 주라이크 교수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가계 소득이 줄어드는가운데 식품 가격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전반적인 영양 섭취가 악화될 여지가 높다"고 우려했다.

알제리와 터키, 튀니지 등 일부 국가는 밀을 포함한 필수 식량의 수입을 대폭 늘렸고, 이집트와 사우디 아라비아는 곡물 재고 물량을 확대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의 대응이 식량 가격을 코로나19 이전 상황과 같이 안정시키는 데는 한계가 따른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