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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판문점 회동에 문 대통령 참석 원치 않았다…트럼프도 처음에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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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북한이 지난해 6월 판문점에서 진행된 '깜짝' 북미 정상 회동에 문재인 대통령 참석을 원치 않았다고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출간할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서 이같이 밝혔다. 회고록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북미 정상의 DMZ 회동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만나 DMZ 방문에 대한 계획을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고 현실과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만남을 요청했다고 전하고 문 대통령과 DMZ를 함께 방문하면 문 대통령에게 좋아 보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볼턴 전 보좌관은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 관료들에게 얘기한 것과 대조적이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대화에 끼어들었다고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에 따르면 당시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 땅을 밟았을 때 자신이 그 자리에 없으면 적절해 보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과 인사를 나눈 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남겨두고 자신이 자리를 떠나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다시 대화에 끼어들어 문 대통령의 참석을 전날 밤 북측에 제안했지만, 북한 측이 거절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30일 오후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함께하고 싶지만 북측의 요청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회고록은 문 대통령이 다른 대통령들도 DMZ를 방문했었지만, 한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하는 것은 최초일 것이라며 계속해서 동참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자신이 할 말이 있으며 이처럼 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응수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문 대통령이 이후 대화 주제를 바꿔 북한과 실무협상이 항상 어렵지만 꾸준한 접근으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선 후 다음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서울에서 자신을 DMZ로 배웅한 후 판문점 회동 후 오산 공군기지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문 대통령은 DMZ 오울렛 초소까지 동행한 후 그곳에서 다음에 어떻게 할지 정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원하는 것 중 어떤 것이든 괜찮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30일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판문점에서 세 번째 만남을 가졌다. 김 위원장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군사경계선을 넘었다가 되돌아오는 장면을 연출했으며 문 대통령도 후에 이들 곁으로 걸어와 김 위원장과 악수했다. 이후 북미 정상은 문 대통령 없이 회동을 이어갔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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