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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 원격의료 규제 뚫은 中企 휴이노..."대화와 설득이 답"

기사입력 : 2020년05월17일 08:04

최종수정 : 2020년05월19일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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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워치' 규제 샌드박스 통과하자 삼성·LG도 출사표
한때 존폐 고민했지만 이젠 디지털 헬스케어 1호기업으로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일상생활을 하다가 부정맥이 의심될 때, 병원에 가 봐야한다고 알려주는 휴대용 기기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항상 차고 있어도 불편함이 없게 손목시계 형태면 좋을텐데.'

10년에 걸쳐 이 같은 상상을 현실화한 국내 업체가 있다. 하지만 어렵게 개발을 마쳤음에도 현행 의료법과 의료기기 관련 법규 때문에 난관을 겪다 개발이 완료되고 6년이 더 지난 최근에서야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심전도 측정 기능을 집어넣은 스마트워치 '애플워치4'보다 3년 먼저 심전도 측정 스마트워치인 '메모워치'를 개발한 국내 업체 휴이노의 이야기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길영준 휴이노 대표. 2020.05.06 pangbin@newspim.com

역시 처음이 어려웠던 것일까. 휴이노가 어렵사리 '스마트 모니터링'이 가능한 휴대용 의료기기의 길을 닦아놓자 그 뒤를 대기업들도 따르고 있다. LG전자와 서울대병원이 공동개발 중인 부정맥 데이터 수집·측정 소프트웨어가 연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했고, 삼성전자도 얼마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오는 7월 혈압측정이 가능한 '갤럭시워치 액티브2'를 국내 출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길영준 휴이노 대표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휴이노가 첫 타자로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한 뒤, 다른 기업들이 스마트 모니터링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드는 것도 가능해졌다"며 "먼저 개발을 시작해 많은 데이터를 보유한 만큼, 메모워치가 국민 건강에 도움이 돼 결국 더 큰 의료비 지출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의료기기임을 증명할 것"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과기정통부의 'ICT규제 샌드박스 1호'로 선정돼 실증특례를 받았고, 1년만인 지난 2월부터 고려대 안암병원과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휴이노는 현재 건강보험 급여 수가화 여부를 기다리며 출시를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다.

◆한때 폐업 고민도…"스타트업에 해외로 눈 돌리라"는 조언은 허상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휴이노의 '메모워치'와 메모워치로 수집된 심전도 데이터를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사진=휴이노] 2020.05.15 nanana@newspim.com

길 대표는 부산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서 겸임교수로 일하다 휴이노 창업을 결심했다. 창업 준비 초반에는 중소기업벤처부의 창업 맞춤형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고 부산대병원에서 임상연구도 거치며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어려움은 개발이 완료된 다음부터였다.

특히 지난 2017년은 길 대표와 휴이노 모두에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 직원들에게 월급을 줄 수 없어 수년간 제품개발과 투자유치 등의 과정을 함께 하며 동고동락해온 이들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다. 까다로운 국내 규제를 피해 미국에서 법인을 세웠지만, 메모워치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료기기 인증을 받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이 당초 예상보다 지체되면서 한국에서 들고 간 투자자금이 바닥나기 시작한 것. 미국에 기반이 없는 한국 기업으로서 현지에서 투자자금을 새로 유치하기도 어려웠다.

길 대표는 "'한국에서 안 되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외국에서 먼저 시작해보라'고 쉽게 말하지만, 자국에서 먼저 성공하지 못하고 외국에 나간 기업은 줄곧 '너희 나라에서도 안 쓰는 걸 왜 우리나라에 가져왔느냐?'는 질문과 맞닥뜨리게 된다"고 현장에서 느낀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국에서 의료법 규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미국으로 나갔던 그는 결국 4년만에 미국 법인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후 폐업의 기로에 서 있던 길 대표가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도전한 것이 서울시의 기술 개발·사업화 지원 프로그램 '서울혁신챌린지'였다. 휴이노는 여기서 최우수기술로 선정돼 2년간 연구개발(R&D) 자금 5억원을 지원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제품 개발, 의료기기 인증, 임상시험을 추진하며 추가 투자까지 유치했다.

길 대표는 "까다로운 규제로 시장 출시가 늦어질 경우 충격을 더 크게 받는 것은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이 아니라 제품 하나하나가 중요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라며 "최근 몇 년 새 정부가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생태계 조성에 힘쓰면서 숨통이 트였지만 창업 초기에는 몇 번을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힘들었다"고 했다.

◆"반대를 대화로 설득해 나가는 게 '퍼스트펭귄'의 숙명"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길영준 휴이노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휴이노 사무소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 모습. 길 대표가 휴이노의 '메모워치'를 착용하고 있다. 2020.05.06 pangbin@newspim.com

원격의료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도 컸다. 길 대표는 꽉 막힌 규제를 풀고 ICT규제 샌드박스 1호로 선정되기까지의 비결이 '대화와 설득'이라고 말했다. 

메모워치의 잠재고객인 의료계와 대화하기 위해 '메모워치는 원격의료가 아니라 개원의사(1차병원)의 진료를 돕는 스마트 모니터링 기기'라는 점부터 강조했다. 메모워치와 이를 이용하는 플랫폼은 심전도 장비를 갖춘 종합병원(3차병원)이 아니어도 심장질환을 진료할 수 있는, 1·2차 의료기관의 수익 창출을 돕는 솔루션이라는 것이다.

그는 "1차병원에서 심전도 검사를 한번 하려면 하드웨어만 500만~2000만원 수준이고 분석 소프트웨어는 워크스테이션을 포함해 1억원에 달한다"며 "초기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종합병원보다 작은 규모의 1·2차 의료기관에서는 장비를 갖추기 어렵고, 부정맥 환자가 내원해도 '소견서를 써 줄 테니 심전도 검사를 받으려면 종합병원으로 가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메모워치와 관련 소프트웨어,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초기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진료도 충분히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메모워치는 식약처의 허가를 얻었지만 시장 출시까지 큰 고비 하나가 더 남았다. 건강보험체계 안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상병코드를 받는 일이다. 상병코드를 받고 건강보험 급여수가가 책정돼야 병원 현장에서 메모워치가 의사의 처방을 거쳐 환자에게 갈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원격의료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눈에 띄게 바뀌면서 스마트 모니터링 기기를 표방하는 메모워치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 휴이노는 식약처에 코로나19(COVID-19) 확진 환자의 산소포화도 모니터링 정보를 병원에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 허가해달라고 신청했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길 대표는 "법은 준비가 됐고 이제는 디테일한 절차와 제도를 밟아나가야할 차례"라며 "지금은 미국에서 메모워치와 유사한 제품을 체험해본 교수님들이 오히려 큰 목소리로 '이런 제품이 우리나라에도 필요하다'고 말씀하신다. 앞으로도 의료진과 환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가장 먼저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자연스럽게 설득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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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달러 한미 관세협상 '마침표'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한국과 미국이 3개월에 걸친 관세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관세협상의 핵심이었던 대미 투자 3500억달러(약 497조원) 중 현금은 2000억달러(약 284조원)로 하고, 연간 투자 상한액도 200억달러(약 28조원)로 애초 협상액보다 낮췄다. 외환시장의 안정화 장치도 마련했다. 단기간의 집중 투자가 환율에 미칠 부담을 고려해 '캐피탈 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캐피탈 콜은 목표 투자금을 일시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자본을 조성해 투자를 집행하고 추가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집행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캐피탈 콜' 방식 투자, 집중 투자 위험 분산 그동안 양국은 대미투자 3500억달러 투자 방식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타결 가능성이 낮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우선 한국은 미국에 2000억달러를 10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연간 투자액을 200억달러로 상한선을 두고,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가장 우려한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외화 조달 여력은 연 최대 200억달러 수준이다. 미국 측이 외환 시장과 관련한 한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한다"며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 특수성을 반영하고 외환시장의 안정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설명해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연 최대 200억 달러 상한, 외환시장 불안 시 조정 요청 연 납입 한도가 최대 200억달러 상한으로 설정했지만,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별도의 근거도 마련했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김 정책실장은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이지만, 실제 도달은 장기에 걸쳐 이뤄지며,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금 회수를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명시하기로 했다. 현금 흐름이 보장된다고 투자위원회가 판단하는 경우만 투자할 예정이다. 김 정책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국과 미국은 5대 5 비율로 수익을 배분한다. 한국이 20년 이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 배분 비율도 조정 가능하다는 점도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韓 기업 중심 추진 한편 양국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는 한국 기업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1500억달러가 투입된다. 우리 기업의 투자와 보증을 포함하기로 했고, 신규 선박 건조시 장기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선박 금융'을 적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상호 관세율은 조정했다. 자동차와 부품의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졌다. 이는 일본과 유럽연합(EU) 수준으로, 한국 자동차 업계가 대미 수출 과정에서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품목의 대미 관세도 대만과 동등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됐다. 김 정책실장은 "미국은 투자 추진 과정에서 한국이 추천하는 한국 기업을 주체로 선정하고, 한국인 프로젝트 매니저를 채용하기로 했다"며 "미국이 각 사업 추진에 필요한 토지 임대, 용수 및 전력 공급, 규제 개선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10-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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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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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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