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국제 성소수자 혐오반대의 날'을 앞두고 "동성애에 대한 비난과 혐오를 멈춰야 한다"고 14일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한 보도과정에서 일부 언론이 진단이나 방역과는 무관하게 성소수자를 부각하면서 동성애에 대한 비난과 혐오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자신의 신분이나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검사를 기피하게 만들어 오히려 방역에 장벽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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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2019 제2차 북한인권 국제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9.11.06 alwaysame@newspim.com |
앞서 경기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지난 1일과 2일 성소수자들이 주로 찾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성애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이날 기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133명이 발생한 상태다.
최 위원장은 "다행스럽게도 보건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익명검사 확대와 동선 공개 축소를 통해 개인정보노출을 최소화하겠다고 발표했고 일부 정치인은 성소수자에 대한 낙인과 혐오 반대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며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중지하는 것이야말로 공동체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진단 및 방역과 관련 없는 정보를 제공하며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부추기는 일부 언론에게 인권보도준칙을 지켜줄 것을 촉구한다"며 "오는 17일이 '국제 성소수자 혐오반대의 날'인 만큼 코로나19 국면에서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에 대한 긍정적 태도 변화로 국제사회에서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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