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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Flow] 스낵컬처가 콘텐츠 소비 트렌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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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 정보량 폭발적 증가...건너뛰면서 콘텐츠 소비
콘텐츠 상당수 '자극적', 소비자·제작자 경계 허물어지며 규제망 벗어나
웹툰·웹소설·웹드라마...스마트폰에 '최적화'가 성공 요인
스낵컬처, 주류 콘텐츠로 뜨자 언론사·공공기관도 뛰어들어

[서울=뉴스핌] 김지완 정윤영 기자 = 웹툰(webtoon)은 인터넷을 뜻하는 '웹(web)'과 만화를 의미하는 '카툰(cartoon)'이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다. 책으로 만들어진 만화를 인터넷상에 옮겨놓은 것을 포함하기도 하지만 이젠 웹사이트 또는 스마트폰에서 보기에 적당하게 세로로 긴 이미지 파일 형식의 만화를 뜻한다.

이 웹툰 분야에서 한국은 세계 최강국이다. '이태원 클라쓰', '신과 함께', '치즈인더트랩' 등 인기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은 모두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웹툰만 전성기를 누리는 것이 아니다. 웹드라마, 유튜브, 동영상 '짤' 등 이른바 '스낵컬처'가 문화의 경향으로 굳어졌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네이버웹툰 원작 '신의탑'이 지난 1일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고 있다. [제공=네이버웹툰] 2020.04.06 swiss2pac@newspim.com

지난 2007년 미국 IT 전문잡지 와이어드(Wired)는 "스낵을 먹듯이 쉽고 빠르게 소비되는 작은 포맷이 중요한 문화 경향이 될 것"이라며 콘텐츠 소비 트렌드 변화를 예측하고, 이를 '스낵컬처'로 명명했다. 13년이 지나 현실이 됐다.

네이버웹툰 거래액은 1년 만에(작년 8월 기준) 한국 29%, 일본 53%, 인도네시아·대만·태국 등 기타지역 5551%가 증가했다. 그 결과 매출액이 지난 2017년 340억원에서 올해 3800억원으로 11배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지·다음웹툰과 일본 웹툰 자회사 픽코마 합산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4300억원으로 직전년도보다 47% 늘었다. 카카오의 1분짜리 영상콘텐츠 '1boon'은 지난 2018년 9월 2억7200만뷰에서 지난해 8월 4억3700만뷰로 늘었다. 1년 새 1.6배 성장한 것.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한국 웹소설 시장 규모는 43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4년 200억원에서 20배 이상 커졌다. 반면 TV 하루평균 시청시간(방송통신위원회 '2019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은 2017년 2시간 48분, 2018년 2시간 47분, 지난해 2시간 42분으로 감소세다.

◆ "현대사회 정보량 폭발적 증가...건너뛰면서 콘텐츠 소비"

스낵컬처가 확산된 배경은 여러 가지다. 우선 정보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전 세계 디지털 정보량은 90제타바이트(ZB), 약 99조기가바이트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2년 전보다 50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유경한 전북대 교수는 "정보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소비해야 할 콘텐츠는 많아졌다"면서 "소비자는 짧은 시간내 압축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찾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유 교수는 "과거엔 선형적인 읽기(linear reading)를 했다면, 지금은 특정 주제나 특정 콘텐츠를 비선형으로 소비한다"면서 "선형으로 읽으려면 기승전결이나 정해진 리듬·규칙에 따라 읽는데, 비선형은 그렇지 않다. 건너뛰면서 읽는 습관이 새로운 콘텐츠 소비 습관"이라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차례대로 읽고 듣고 보는 시대가 저물었단 얘기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뉴욕 타임스퀘어에 웹툰 플랫폼(라인웹툰) 광고. [제공=미래에셋대우] 2020.04.06 swiss2pac@newspim.com

여기에 스마트폰의 광범위한 보급과 통신 발달도 스넥컬처 확산의 인프라였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의 10∼50대 스마트폰 보유율은 98% 이상이다. 또 60대 스마트폰 보유율이 2018년 80.3%에서 지난해 85.4%로, 70세 이상은 2018년 37.8%에서 지난해 39.7%로 올랐다.

지난 2016년 '스낵컬처 영상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한 정승은 씨는 "SNS·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제공되는 웹소설·웹툰·웹드라마 등 온라인 콘텐츠는 사용자가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데이터를 갖고 있는 서버에 접속하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제공된다"면서 "이용자는 콘텐츠를 다운받을 때 생기는 용량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콘텐츠 선택에 부담을 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가운데 웹소설·웹툰·웹드라마로 대표되는 스낵컬처 콘텐츠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확산됐다"고 덧붙였다.

◆ 웹툰·웹소설·웹드라마...스마트폰에 '최적화'가 성공 요인

콘텐츠 시장 자체가 스낵컬처에 최적화해 진화한 것도 성공 요인이다. 웹툰·웹드라마·웹소설이 단순히 기존 만화·드라마·소설을 디지털·온라인·모바일 등으로 껍데기만 바꾼 것은 아니란 얘기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국내에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인 2009년, 웹툰 앱을 출시해 모바일에서 웹툰 감상이 지속될 수 있도록 했다"며 "언제 어디서나 쉽게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문화를 스낵컬처로 정의한다면, 네이버웹툰은 비교적 '핏(fit)'이 잘 맞았다. 네이버웹툰은 모바일에서 소비가 최적화됐다"고 말했다.

웹드라마는 이동할 때 또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간헐적으로 시청할 수 있게 짧은 내러티브에 매회 에피소드가 분절되고 완성되는 시리즈물 형식으로 진화했다. 서사의 연속성이나 완결성보다는 즉흥적인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도록 했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고려한 빈번한 클로즈업과 시각적 정보 전달을 위한 컴퓨터그래픽(CG) 등 표현 양식을 자주 사용하기도 했다. (김미라 서울여대 교수)

류수연 인하대 교수는 "네이버웹소설은 일러스트와 캐리커처를 활용해서 웹소설의 시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며 "인물, 대사 앞에 배치된 캐리커처는 대화의 발화자가 누구인지 한눈에 확인하게 만들어 가독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캐리커처를 통해 시각화가 강조되면서 웹소설 서사가 전체적으로 서술 비중을 줄이고 인물 사이 대화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창작됐다"면서 "출판 텍스트가 아닌 디지털 콘텐츠가 되어버린 웹소설은 '읽는 소설'에서 '보는 소설'로 전환됐다"고 덧붙였다.

◆ 웹소설·웹툰에서 성공하면 안방에서도 통한다

웹소설·웹툰에서 성공한 작품들은 이제 드라마, 미니시리즈, 영화로 제작되며 '스낵'을 벗어나고 있다. 웹툰이 원작인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시청률 14.8%를 기록하며 화제 중심에 섰다.

'신과 함께'는 영화·뮤지컬로 제작됐고, '치즈인더트랩'은 영화·드라마로 만들어졌다. 그 외 '타인은 지옥이다', '미생', '녹두전', '쌉니다 천리마마트', '해치지 않아' 등은 영화·드라마로 제작되며 마니아 층을 양산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웹툰 원작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왼쪽)와 '타인은 지옥이다'. [사진=CJ ENM] 2020.04.06 swiss2pac@newspim.com

네이버 관계자는 "비즈니스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적용해 웹툰 창작자들의 수익 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웹툰 자체는 여타 콘텐츠와 비교해 짧은 시간에 소비가 가능한 콘텐츠이지만 장편의 영화와 드라마로 많이 제작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단순한 스낵컬처를 넘어 비주얼 스토리텔링의 원천 콘텐츠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웹툰·웹소설 영역 확장에 시장의 평가도 변하고 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웹툰을 보는 시각은 △종이 만화책의 디지털 버전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새로운 스낵컬처 두 가지로 나뉜다"며 "만화책 디지털 버전으로 보면 시장 가치는 10조원 수준이지만, 스낵컬처 관점에선 100조원의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그는 "웹툰은 종이 만화보다 잠재 수요층이 넓고, 접근성이 높다"며 "웹툰은 소비 시간도 길고 모바일에 특화된 뉴 콘텐츠"라고 정의했다.

◆ 스낵컬처, 주류 콘텐츠로 뜨자 언론사·공공기관도 뛰어들어

스낵컬처 콘텐츠가 주류 콘텐츠로 자리 잡자, 기성 언론과 공공기관들도 콘텐츠 생산에 뛰어들었다. 대부분 콘텐츠가 1분 이내로, 스낵컬처를 겨냥한 플랫폼 '카카오 1boon'에 유력 방송사, 언론사, 매거진, 공공기관이 대거 진출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서울교통공사 웹툰 '역직원' 표지. [제공=서울교통공사] 2020.04.06 swiss2pac@newspim.com

파트너사는 KBS(케첩, mylovekbs), SBS(스브스뉴스, 스브스노리터), MBC(14F, 엠빅뉴스), CBS(씨리얼), 잡스엔, 땅집고, 유용원의 군사세계(조선일보), 인터비즈, GQ, 얼루어, W, 싱즈 , 국세청, 금융감독원, 국민연금공단, 국방홍보원 등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1boon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콘텐츠부터 사회, 정치, 연예, 스포츠 등 다양하고 트렌디한 주제의 콘텐츠를 제공해 이용자의 1분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모바일 기반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기존 언론사들이 뉴스 기사 외 디지털 부서에서 디지털향으로 만드는 콘텐츠를 1boon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부서에서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채널에 콘텐츠를 공급하면 1boon에서 재밌게 모바일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

최근 유튜브에도 방송국들이 자사 채널을 개설하고, 5분 이내의 짧은 영상 제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뉴스, 예능, 다큐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스낵컬처형 콘텐츠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 규제 사각지대·가짜 뉴스 등 부작용도 생겨

하지만 부정적인 부분도 함께 커졌다. 콘텐츠 소비자와 제작자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규제 사각지대가 생긴 것이 대표적이다. 규제망을 벗어난 상당수 스낵컬처 콘텐츠가 자극적인 소재를 앞세워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봤다.

정승은 씨는 "유튜브만 살펴봐도 온라인이라는 특성과 비전문인들의 콘텐츠가 상당 부분 차지하는 스낵컬처에 규제의 힘이 골고루 미치기 어렵다"며 "폭력성·선정성·감수성이 강한 콘텐츠가 주목받기 쉬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짜 뉴스도 큰 폐해다. 단편적인 정보에 의존하다 보니 출처가 불분명한 가짜 뉴스에 휘둘리기 쉽다. 이런 성향을 정치적 목적 등에 이용하기 위해 가짜 뉴스가 더 활개를 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총선이 다가오면서 가짜 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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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장녀' 방한 돌연 취소?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장녀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가 한국 방문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는 방한 일정을 취소했다. 단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8월 LG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한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 [사진=뉴스핌DB] 이번 방한은 9~10일 열리는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 2026' 행사에 참석하기 위함이었다. 그렇지만 방한 일정이 취소되며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면담 등 국내 주요 일정이 모두 무산됐다. 단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국내 기업 협력 행사에는 엔비디아의 다른 임원이 대신 참석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젠슨 황 CEO 주변 인물의 '중국 스파이' 연루 의혹이 방한 취소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100wins@newspim.com 2026-11-0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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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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