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영입인재 어디에 쓰나'…與, 총선활용법 놓고 고심

기사입력 : 2020년02월11일 13:46

최종수정 : 2020년02월11일 13:47

'비례 몫' 줄고 안정권 배치도 어려워…대다수는 출마 어려울 듯
당 지도부 "총선 출마 전제…불가피할 경우 다른 방안 검토"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1차 인재영입이 11일 마무리되면서 영입인사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선거법 개정·비례대표 공천불가 방침 등에 따라 영입인사들의 총선 활용처가 제한적인 만큼 당은 이들 '활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부터 각계각층의 무명신인 20명을 순차적으로 영입해왔다. '1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시작으로 장애·청년·경제·안보·인권 등 카드를 차례대로 꺼내들며, 일단 이슈 선점 경쟁에서 자유한국당보다 앞서 나갔다. 특히 3·4호로 공개된 김병주 전 육군대장과 고검장 출신 소병철 순천대 석좌교수, 7호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등은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총선을 위해 영입한 인재 스무명. 이중 '2호' 원종건 씨는 '미투(Me Too)' 논란이 일면서 인재영입 자격을 반납했다. [사진=뉴스핌DB·더불어민주당]

이제 남은 문제는 이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이들은 영입 과정 내내 감동 위주의 이른바 '스토리 영입'이란 지적에 시달려왔다. '미투(Me Too)' 의혹이 제기된 원종건 씨는 일찌감치 중도 낙마했고, 환경 전문 변호사라며 영입된 '8호' 이소영 사단법인 기후솔루션 부대표는 대한변호사협회에 전문 변호사로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11호' 최기일 건국대 산업대학원 겸임교수와 '14호 청년창업가 조동인 씨는 각각 논문 표절, 스펙용 창업 의혹으로 곤혹을 치렀다. 청년소방관인 '5호' 오영환 씨와 일명 '태호법(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안)'을 정치권에 호소해온 '12호' 이소현 씨는 정치적 역량을 두고 당내에서도 뒷말이 나왔다.

영입인재들의 자생력이 우려되는 가운데 '비례 몫'마저 줄었다. 20대 총선에선 민주당 영입인사 20명 중 문미옥(7번), 이철희(8번), 권미혁(11번), 정춘숙(13번) 등 네 명이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됐으나 이번 총선에선 1~2명만 비례 안정권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개정된 선거법 탓이다. 1호 인사인 최 교수와 3호 김병주 전 육군대장, 16호 인사인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원옥금 씨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그러나 비례 후보가 유력한 이들도 당선 보장은 어렵다. 당이 자의적 판단에 따라 이들을 안정권에 배치할 수 없게 됐기 때문. 현재 당헌에 따라 당 지도부는 당선 안정권 20% 이내로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할 수 있으나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 같은 전략공천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민주당은 향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을 수정 검토할 예정이다. 

영입인사 대다수는 지역구 출마가 불가피하다. 전략공천 대상자를 제외한 열에 일곱은 현역의원과의 경선에서 자력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 의원' 지역구에 전략 배치돼도 무명의 신인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숙련된 현역의원 보좌진들이 영입인재들의 선거 준비를 돕는다는 당초 계획도 틀어진 분위기다. 앞서 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에게 '불출마 시 의원실 보좌진을 영입인재들에게 빌려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하위 20% 명단이 비공개 전달된 후에도 불출마 선언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영입인재 대부분은 출마지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경남 양산갑) 홀로 출마선언을 한 상태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영입인사들의 향후 진로에 대해 "기자들이 상상하는 눈높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지역구 비중이 큰 편"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영입인재들 모두) 출마를 전제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출마하지 못할 경우엔 다른 경우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불출마 뜻을 밝힌 영입인재는 없다. 그러나 상당수는 결국 총선에 출마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는 당직, 자문위원 등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