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와일드캣 1대서 원인미상 진동 발생…전 기종 운항 중지
3일 부로 비행 재개…해군 "안전검사‧운영수칙 강화해 운영"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해 11월 원인 미상 진동으로 전 기종 운항 중지 조치가 내려졌던 해군 해상작전헬기 AW-159(와일드캣)의 고장 원인은 '진동 흡수장치(댐퍼) 손상'으로 밝혀졌다.
3일 해군은 "지난 11월 23일 AW-159 1대에서 댐퍼 손상이 발생해 동일 기종의 비행을 중지하고 제작사, 전문기관과 함께 전기종 대상 원인규명 및 전수조사를 한 결과, 피로균열로 인해 고장 헬기에서 댐퍼 손상이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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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서울 ADEX 2019)에서 전시중인 MH-60R 해상작전헬기 [사진=정종일 기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와일드캣은 영국의 웨스트랜드사(社)가 개발한 다목적 혹은 해상작전 헬기로, 해수면뿐만 아니라 지상에서도 정찰 헬기로 활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기준 해군에서 총 8기를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11월 23일 오후 12시 10분경 초계 임무를 수행하던 모 부대 소속 AW-159 1대에서 원인 미상 진동이 발생하자 해군은 매뉴얼에 의거해 즉각 소속 군 기지에 예방착륙을 실시했다. 이후 예방조치로서 같은 날 오후 7시 5분부로 해당 기종 전체에 대해 비행 중지 명령을 내리고 원인 규명 및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원인 규명 및 전수조사 결과, 해군은 고장 헬기에서 발생한 진동이 피로균열로 인한 댐퍼 손상으로 인한 것임을 확인했다. 댐퍼는 회전날개와 구동축(날개를 돌리는 축, 로터 마스트) 사이에 끼는 부품으로, 충격을 완화해 진동을 줄여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손상돼 고장 헬기에서 진동이 발생했던 것이다.
해군은 "고장 헬기의 경우, 운영 기간 대비 피로균열이 빨리 발생한 편"이라며 "그 원인에 대해서는 제작사와 지속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대 중 고장헬기 1대를 제외한 7대의 경우, 전수조사 결과 댐퍼 피로균열 현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해군은 이날 부로 AW-159 해상작전헬기 8대 전체의 비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해군은 "동종 기체에 대한 안전검사와 운영 수칙을 강화해 철저한 비행안전 조치 하에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