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경제난에 기술굴기 휘청, 벼랑에 내몰린 중국판 실리콘 밸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기침체 전자상거래가 비즈 환경 바꿔
역사가 되버린 중관춘 컴퓨터 상가
화창베이 전자 대신 화장품 도매시장 변신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중국 베이징(北京)은 요즘 오후 5시면 어두워진다. 빌딩 숲에 둘러쌓인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중관춘(中關村) 스타트업(창업)거리엔 훨씬 더 일찍 어둠이 찾아왔다. 24일 이른 저녁 창업거리 한 건물 2층에 자리한 처쿠카페(車庫咖啡). 넓은 공간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열심히 얘기를 나누고 있다.

카운터 직원에게 한국 매체 뉴스핌 기자라고 소개하고 중관춘 전자상가 취재를 가는 길에 최근 중관춘 스타트업 상황 알아보려고 잠깐 들렸다고 하자 "저기 자리의 아무에게든 가서 용건을 말하고 얘기를 나누라"고 귀뜸한다. 커피 값은 우리돈 5000 원 정도로 꽤 비싼 편이 었는데 안 시켜도 상관없다고 했다. 이곳은 당국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인큐베이터 및 창업자 교류 공간이라는 것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24일 저녁 베이징 중관춘 창업거리 처쿠카페에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11.25 chk@newspim.com

혼자서 노트북 PC를 켜놓고 작업을 하는 손님에게 다가가 앉아도 되겠냐고 묻자 흔쾌히 수락한다. 자신을 리샤오밍(李小明)이라고 소개한 이 사람은 과기 창업 플랫폼 분야 예비 창업자였다. 전형적인 바링허우(1980년대 출생자)로서 박사 과정을 마쳤고, 전공은 양자 공학이라고 소개했다.

"무역전쟁 등으로 경제 하강이 심화하고 최근엔 부동산 경기가 냉각되면서 투자 자금이 마르고 스타트업 투자가 뚝 끊겼어요". 그는 2014~2015년 호황때만해도 하루에 수백 개 스타트업이 생겨났지만 지금은 열기가 급랭했다고 말한 뒤 카페 내부를 가리키며 "당시엔 지금보다 두세 배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다"고 소개했다.

한참 얘기를 나누던 도중 옆자리에 혼자 있던 투촨원(涂傳文) 'MY GOD 과기' 창업자가 잔뜩 호기심을 보이며 우리 대화에 끼어들었다. 투 창업자는 "중관춘 창업 거리가 이럴 정도면 선전 상하이(上海) 스타트업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서 상경해 몇달째 이곳에 머물며 블록체인 분야 투자자를 물색중이라고 밝힌 투 창업자는 "지금은 왠만한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아니면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쌀쌀한 날씨에다 최근 경제침체 탓인지 중관춘 창업거리가 행인들의 발길이 뚝 끊긴 채 한산한 모습을 하고 있다. 2019.11.25 chk@newspim.com

◆경제침체 투자 부진, 스타트업에도 타격

중관춘 전자상가에 가봐야겠다며 자리를 뜨려고 하자 리샤오밍 박사는 중관춘 경제를 대표하는 전자상가 경기도 스타트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중관춘 대표상가 타이핑양(太平洋) 디지털 광장이 도산했다고 일러줬다. 이곳에 올 때 공유택시 디디다처 앱에 아무리 해도 '타이핑양 광장'이 입력이 안됐는데 그제서야 이유를 알만했다.

한때 디지털 경제 호황의 상징이었던 전자상가의 침체는 경제 자체 요인외에도 의식주 관련 모든 상거래가 온라인 전자 쇼핑몰로 이동하면서 심화됐다. 타오바오(淘寶網) 징둥(京東) 등 전자상거래에 밀려 오프라인 영업이 경쟁력을 잃었다는 얘기다. "샤오미 비즈니스 모델(제조업체들의 온라인 판매)이 중관춘의 상업지도를 바꿔놓은 것이지요" 곁에 있던 투 창시자도 이렇게 한마디 거들었다.

저녁 6시 반, 이제 사위가 완전히 캄캄해졌다. 기온이 뚝 떨어진데다 베이징의 겨울 '명물'인 바람까지 매섭게 불어 첨단산업의 얼굴 베이징 중관춘 거리는 한층 스산하게 느껴진다. 도산했다는 중관춘 대로 저쪽의 '타이핑양 디지털 광장'은 불이 들어오지 않아 마치 유령건물 같아 보였다. 중관춘 전철역 입구 란저우뉴러우몐(蘭州牛肉麵·란저우식 소고기면)으로 간단히 요기를 마친 뒤 바로 옆 커마오(科貿) 전자상가에 들렀는데 초 역세권 상가임에도 별로 활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중관춘 대로에 접한 디지탈기기 판매상가 커마오(科貿)플라자의 내부 전경. 2019.11.25 chk@newspim.com

중국인들은 '남쪽에 선전 화창베이(華强北)가 있다면 북에는 베이징 중관촌이 있다'고 말해왔다. '중국판 실리콘 밸리'의 타이틀을 놓고 치열하게 경합해온 곳으로 두 지역 모두 중국 첨단 IT 산업 발전의 메카라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신산업 뉴비즈니스가 부상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날렸던 중관춘과 화창베이 등지가 일부는 쇠퇴하고 일부는 비즈니스 색깔을 바꿔가고 있다.

중국 CCTV 2번 재경채널은 지난 22일 특집 기사에서 "검퓨터를 사기위해 중관춘이나 화창베이, 상하이의 쉬자후이(徐家汇)에 가는 것은 옛말이 됐다. 화창베이는 이제 화장품 도매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중관춘 타이핑양 디지털 광장 폐업에 이어 2015년 '중관춘 e 세계', 2016년 하이룽 전자 몰(海龍電子城) 등 중관촌 전자 매장 빅 4가 모두 문을 닫았다. 반대로 이곳에서 싹을 틔운 류창둥(劉强東)의 징둥은 알리바바와 중국 전자상거래 천하를 양분, 전자시장 생태계를 뒤바꿔 놓고 있다.

중관춘과 '중국판 실리콘밸리' 경쟁을 벌여온 선전의 화창베이 역시 비즈니스 환경 변화와 경기침체로 고전하면서 변신을 강요받고 있다. 얼마전 투자 전문지 증권시보는 '화창베이 전자 거리가 번화한 시간인데도 고객 발길이 뜸해 적막감이 감돌 정도'라고 보도했다.

화창베이는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개인 PC 보급이 확산되면서 전자 제품 영업에서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바 있다. '안사려면 뒷 손님 막지 말고 자리를 비켜라(不買就走, 別擋著後面客人)'. 당시 매장 주인들은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업계 인사들은 밝히고 있다.

 

◆디지털의 메카 화장품 거리로 변신

실제 이때만해도 화창베이 거리는 유동인구만 50만명이 넘었으나 지금은 행인들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PC든 스마트폰이든 전엔 진품 같은 짝퉁을 싸게 사려고 화창베이를 찾았으나 지금은 소득 수준 향상과 국산 기술 굴기로 그 수요가 크게 줄었다.

전자상거래 발전 역시 화창베이 전자상가의 쇠퇴를 촉진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됐다. 화창베이는 혁신과 스타트업, 4차산업 핵심 기술로 돌파구를 열려고 하고 있으나 경기침체로 어려워진 자금 융통 때문에 이마저도 여의치 못한 상황이다.

화창베이의 대형 전자상가들은 전자 제품을 진열했던 매장에 화장품을 채워넣고 있다. CCTV 재경 채널은 '주민들이 최근엔 화창베이를 PC나 스마트폰 대신 화장품을 사러가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화창베이의 달라져가는 모습을 소개했다.

화창베이 거리의 대형 상가중에서도 밍퉁 디지털 몰(明通数码城)은 2019년 7월 가장 먼저 전자상가에서 화장품 도소매 몰로 전환한 곳으로 현재 500개 넘은 점포가 이곳에서 화장품 영업을 하고 있다. 영업이 호황을 보이자 인근 위안왕 디지털 몰(远望数码城)도 화장품 상가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선전시 화창베이의 많은 상가가 화장품 매장으로 전업중인 가운데 한 화장품 매장 점원이 최근 화장품 판매가 50%나 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CCTV재경 캡쳐]. 2019.11.25 chk@newspim.com

현지 신문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는 "텐센트를 '잉태'하고 30여년간 50인이 넘는 억만 장자를 배출한 '중국 전자 제 1번지' 화창베이가 지금 화장품 판매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은 많이 팔아도 이윤이 박한데 비해 화장품은 잘 팔리고 판매 이윤도 높다 보니 전업이 줄을 잇고 있다.

디지털의 메카 화창베이가 갑자기 세계 최고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화장품 시장의 중심지로 거론되고 있다. 과거엔 IT제품을 가장 빠르고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었으나 어느새 세계적인 명품 화장품을 최고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바귀고 있다. 업계 소식통들은 화창베이에서는 왠만한 글로벌 명품 화장품을 공항 면제점 보다 싼 3분의 1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중관춘과 화장베이 외에도 최근 몇년새 중국 각지의 디지털 전자단지 상가들이 마치 한 배를 탄 것 처럼 모두 같은 운명의 세태 변화를 겪고 있다. 상하이에서도 2015년 쉬자후이 디지털 몰(徐家匯數碼城)이 폐업한 데 이어 주요 전자기기 판매 상가들이 잇따라 간판을 내리고 있다. 중국 어느 지역에서든 디지털 기기'를 사기위해 오프라인 몰 전자 상가를 찾는 것은 점점 역사속의 낡은 풍경이 돼가고 있다.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옹호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친윤(친윤석열) 검사' 논란에 대해 "친윤 아닌, 굳이 말하자면 반윤 행적은 이미 언론 보도로도 다 확인되는 사실"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밤과 1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이용자들의 글을 인용하며 잇따라 답글을 올렸다. 오는 2일 검찰청 폐지와 함께 출범하는 중수청의 초대 수장 인선을 두고 대통령이 직접 인선 배경과 추천 절차를 설명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42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9.29 [사진=청와대] ◆ "허위임을 알면서 흠집 내는 억지 주장은 비방이자 국정 방해" 이 대통령은 30일 밤 '친윤계 검사 김지용을 쓰지 말라'는 한 이용자의 글에 "조언과 비판에 감사드린다"면서도 "국정은 모든 국민의 것이라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정에 대한 비판이나 조언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사실에 기초해서 해야 진정한 비판과 조언으로서 의미가 있다"며 "허위 사실에 기초한 비판이라도 고의가 아니고 누군가에게 속아 잘못 알고 하는 것이라면 공론의 장에서 얼마든지 수용되고 시정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만약 허위임을 알면서도 흠집을 내고 공격하려고 거짓에 기반해 하는 억지 주장이라면 그건 비판이 아니라 비방이고, 국정에 대한 조언이 아니라 국정 방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객관적 증거에 따라 확인한 김 후보자의 이력도 조목조목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사장으로 발탁 승진시켰고, 윤석열 검찰총장 때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있으면서 윤 총장의 장모 최은순 씨의 모해위증교사 무혐의 사건에 재기수사 명령을 내려 기소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윤석열 정부에서 지방 차장검사로 좌천됐다가 결국 쫓겨나다시피 사직한 사람"이라며 "다른 건 차치하고 이런 사람을 친윤 검사라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의 최대 피해자가 저"라며 "알면서도 친윤 정치검사라고 거짓 주장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여권에서는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김용민·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거나 우려를 표해왔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 별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9.08 kunjoo@newspim.com ◆ "검사 출신 다 버리면 중수청 망치자는 얘기…검찰개혁은 복수 아냐" 이 대통령은 1일 새벽 또 다른 이용자의 반대 글에 답하며 '검사 출신 배제론'을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진심으로 저와 나라의 미래가 걱정돼 그러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검사 출신이라고 다 버리자면 박은정 의원도, 임은정 검사장도, 이성윤 의원도 다 검사 또는 검사 출신인데 그분들은 어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중요 수사 기구 책임자에 수사 전문가인 전직 검사를 검사 출신이라는 이유로 쓰지 말라고 하면 이것은 중수청을 망치자는 얘기나 마찬가지"라며 "중수청이 제 기능을 못 하면 나라의 질서와 국민의 안전이 어찌 되겠느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개혁의 목표가 검찰에 복수하자거나 검찰을 망가뜨리자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다시는 정권에 악용되지 않으면서 제대로 수사하고 제대로 기소하게 하자는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이든 검찰개혁이든 개인적 감정이나 은원을 해결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며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의 이익이 개입돼서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와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수사와 공소 기능이 공정하게 잘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검찰개혁의 목표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대통령 마음대로 정하는 것 아냐…재제청 사유인지 고민과 판단의 영역"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 인선이 법에 따른 추천 절차를 거쳤다는 점도 짚었다. 이 대통령은 "중수청장 후보자는 대통령이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수청장 후보는 우선 국민 추천을 받은 사람이어야 하고, 독립적인 추천위원회가 4명으로 압축해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천된 4명 가운데 협의를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이 김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제청했고, 협의 과정에서 김 후보자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됐다"며 "친윤 검사라는 등의 반대 주장이 있어 장시간 추가 검증을 한 결과 대체로 사실이 아니거나 심지어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인선 최종 판단에는 여지를 남겼다. 이 대통령은 "일부 문제점이 있더라도 법에 따른 추천 절차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김 후보자를 배제하면 남은 3명의 피추천자 가운데 누군가로 교체해야 하는데, 재제청할 사유인지, 남은 3명이 김 후보자를 대체할 만한지는 여전히 고민과 판단의 영역"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8일 김 후보자를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로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요청하기로 했으나 논란이 커지면서 추가 검증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직접 김 후보자의 '친윤 논란'에 공개적 반박을 한 만큼 추가 인선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the13ook@newspim.com 2026-10-01 09:49
사진
정부, 온누리상품권 18년 만에 개편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정부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일률적인 7% 구매 할인을 내년부터 5%로 낮추는 대신 사용처에 따라 최대 5%를 추가 환급한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면 총 10%, 지방 골목상권에서는 8%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전통시장·지방상권 소비 촉진을 위한 온누리상품권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온누리상품권 제도가 전면 개편되는 것은 2009년 도입 이후 18년 만이다. 이번 개편은 온누리상품권을 전통시장과 지방상권 소비를 유도하는 정책 수단으로 재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준도 지역 재정 여건에 따라 차등화하고, 관광·민간 플랫폼과의 연계를 확대한다. [AI 일러스트=오종원 기자] 2026.09.30 jongwon3454@newspim.com ◆ 선할인 줄이고 사용처별 환급...전통시장 혜택 10% 현재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사용처와 관계없이 구매 단계에서 7%를 할인받는다. 내년부터는 구매 할인율을 5%로 조정한 뒤 실제 사용처에 따라 추가 환급을 제공한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면 결제액의 5%를 환급해 구매 할인을 포함한 전체 혜택이 10%로 높아진다. 지방 골목상권에서는 3%를 환급해 총 8%의 혜택을 받는다. 수도권 골목상권에는 별도의 환급이 적용되지 않아 구매 할인 5%만 받을 수 있다. 현행 제도와 비교하면 전통시장 혜택은 3%포인트(p), 지방 골목상권은 1%p 높아지고 수도권 골목상권은 2%p 낮아진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온누리상품권 사용액은 3조9500억원으로, 이 가운데 65%인 2조6000억원이 전통시장에서 사용됐다. 비수도권 사용액은 2조2600억원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중기부는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의 역할도 구분할 방침이다. 지역화폐가 지역 주민의 관내 소비를 지원한다면, 온누리상품권은 외부 소비자를 전통시장과 지방 골목상권으로 끌어들이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 골목형상점가 지정기준 차등...무분별한 확대 방지 온누리상품권 가맹이 가능한 골목형상점가의 지정 기준도 지역별 재정 여건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2000㎡ 이내에 점포 15개 이상이 밀집하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할 수 있다. 인구감소지역은 점포 10개 이상이면 된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지정 기준이 점포 30개에서 15개로 완화된 이후 골목형상점가가 빠르게 늘면서 지역화폐 사용처와 차이가 불분명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골목형상점가는 2024년 381곳에서 지난해 1564곳, 올해 8월 기준 2130곳으로 2년여 만에 5.6배 증가했다. [제공=중소벤처기업부] 2026.09.30 jongwon3454@newspim.com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를 기준으로 상위 25% 지역은 점포 30개, 중위 50% 지역은 20개, 하위 25% 지역은 15개 이상일 때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할 수 있다. 전통시장 반경 1㎞ 이내와 인구감소지역에는 점포 15개 기준을 적용한다. 지자체가 골목형상점가를 지정할 때 중기부와 사전 협의하는 절차도 마련한다. 지정 이후 점포 밀집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부정 유통이 확인된 곳은 지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맹점 관리도 강화한다. 중기부는 지난 6월부터 연 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자를 원칙적인 가맹 대상으로 정하고 병원·의원과 법률·회계·세무 등 전문서비스업의 가맹을 제한했다. 약국은 가맹 대상에 포함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가맹을 제한하는 법 개정도 추진한다. 지난해 연 매출 30억원을 초과한 가맹점은 전체의 0.5%인 1310곳에 불과했지만 결제액은 5593억원으로 전체의 14%를 차지했다. ◆ 지방관광·민간플랫폼 연계...사용처 접근성 높인다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지방 관광 소비를 촉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자체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과 함께 관광지 입장권, 숙박시설, 지역 온라인몰 할인권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지역별 여행상품도 개발한다. 외국인은 자국에서 사용하던 결제 앱으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의 QR코드를 촬영해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중기부는 알리페이와 연계할 경우 약 40개 해외 결제 앱에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네이버·카카오 지도에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인공지능(AI) 고객 응대와 마케팅도 지원한다. 상생배달앱과 연계한 소비쿠폰과 판촉 행사도 추진한다. 내년 1월부터는 카드사 포인트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임직원의 복지포인트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도록 유도하고 관련 실적을 동반성장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가맹점의 소비자 권익 침해나 거래질서 위반이 확인되면 등록을 취소할 수 있도록 관리 근거도 강화한다. 반면 별다른 문제가 없는 가맹점은 등록을 자동 갱신하고, 전통시장 구역을 일부 조정할 때 필요한 행정 절차는 간소화한다. 이소영 중기부 장관은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 상인과 지방 상인들의 매출을 키우는 확실한 마중물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jongwon3454@newspim.com 2026-10-01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