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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윤상직 "노무현 땐 기업인 믿고 한미 FTA까지 뚫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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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靑 경제행정관 출신 윤상직 의원 직격인터뷰
"日 보복조치...기업·산업·경제, 동시다발적으로 신음"
"경제는 심리, 민간·기업인 믿고 획기적으로 규제 풀어야"
“참여정부, 기업인들에 맡겨…文정부 ‘盧 정신’ 되새겨야”
"盧, 현장방문보다 돈 되면 투자한다면서 규제 확 풀더라"

[서울=뉴스핌] 김규희 김승현 기자 = “2005년 노무현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와의 첫 만남 이후 ‘이제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고 하셨습니다. 기업인을 믿겠다는 거에요. 현장에 가는 그림을 만들면 기업 격려에 좋겠다고 조언도 했지만 ‘내가 가면 뭐 하나, 그 사람들은 돈 되면 투자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노무현 정신’입니다. 이제 임기 절반 가량 지난 문재인 정부가 노무현 정신을 되살렸으면 하는 것이 제 간곡한 충언입니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경제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그 이후 이명박 정부 지식경제부 1차관, 박근혜 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산업·경제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난 20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발을 내딛었다.

윤 의원은 국회에서도 대표적인 '산업통' 의원으로 통한다. 중소기업청, 산업통상자원부, 지식경제부 등 산업 관련 부처에서만 34년 동안 일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로 인한 대한민국 산업 위기를 매우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노무현 정신을 되새길 것을 간곡하게 주문했다.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에 기업·산업·경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신음하고 있다고 애석해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노무현 때는 안그랬다…문재인 정부, 노무현 정신 되새겨야”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만난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크게 걱정했다. 인터뷰 도중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때로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윤 의원은 “경제는 심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리를 가장 잘 이해했던 대통령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꼽았다.

윤 의원은 “그런 측면에서 현 정부에서는 기업인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경영에 임할 수 있는지에 굉장히 의문이 든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만 봐도 그렇다. 기업인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죄가 되는지 검찰에 불려갈 일인지 잘 모른다. 나라에서 기업을 털고 또 별건 수사로 다른 일도 끄집어내며 공포심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대체 기업을 하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이어 “규제 개혁이나 세제 혜택이 그 다음이다. 기업인들에게 물어보면 이구동성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이 가장 정부 간섭이 없었으며 규제 개혁에 적극적이었다고 대답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기도 파주에 있는 LG 단지를 노 전 대통령이 규제를 풀었다. 평택 국제도시도 마찬가지다. 삼성반도체가 들어가 공장을 지어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지 않았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도 반대하는 참모들이 있었지만 ‘이건 그냥 뚫고 가야 한다’며 그대로 밀어붙였다”고 회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7.03 kilroy023@newspim.com

◆ “세상은 디지털혁명 시대…정부가 끌고 간다고 되는 것 아냐, 기업 믿어야”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내세우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수소경제 등 미래 주력산업 육성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디지털경제 시대를 맞아 보다 본질적인 접근이 아쉽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디지털 신기술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지 않는가.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특히 경제분야의 변화가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빅데이터나 5G 네트워크, AI(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 등 많은 디지털 신기술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이 신기술을 접목한 사업들은 성장률이 엄청 빠르다”고 했다.

윤 의원은 특히 “스마트공장과 스마트폰 등 디지털 신기술로 개발됐다. 드론도 마찬가지다. 지금 세계에서 잘 나가는 분야를 보면 결국 디지털 기술분야”라고 힘줘 말했다.

윤 의원은 디지털 신기술은 정부가 이끌어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무리 정부가 성장산업으로 지정하고 재정을 투입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민간영역에서의 창의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자본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정부 주도 성장이 가능했다. 한정된 자본을 제조업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효율성과 수익률도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이어 “이제는 정부가 어떤 사업을 유망하다고 선정하고 집중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 신기술 분야는 민간의 자기 창의와 열정이 굉장히 중요하다.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에서 경쟁해서 이겨야 하는 것이다. 정부가 아무리 끌고 가봐야 절대 되는 것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를 위해 정부가 규제를 확실히 풀어야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래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민간과 기업인을 믿고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어야 한다. 진정한 혁명은 디지털 혁명이다. 디지털 시대에서 어떤 꽃을 필지는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다. 진정으로 ‘혁명한다’는 생각으로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네거티브 규제'는 해선 안되는 조항을 선택적으로 나열하고 그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는 모두 허용되는 방식이다. 윤 의원은 다만 네거티브 규제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의 보증‧보험 활성화 △고의‧중과실 피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집단소송제도 도입 등을 제시했다.

그는 “악의적으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경영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퇴출돼야 한다”며 “규제 완화를 하는 대신 본인 행동에 대한 책임은 엄중하게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민주노총에 끌려 다녀선 안돼, 기업인에게 자유를…상속세 감면 고민해야”

윤 의원은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차이점을 집권 과정에서 찾았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노란 저금통 혁명’을 바탕으로 정권을 쟁취해냈다고 분석했다.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대선후보가 지지자들에게 노란 저금통을 나눠주며 대선자금을 모금했다. 노 전 대통령은 바닥에서부터 하나 하나 올라갔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권력 쟁취 과정은 단순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규탄하기 위해 모인 촛불을 통해 집권했다는 것이다.

그는 “문 대통령은 촛불을 통해서 집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력을 쟁취한 것이 아니라 권력을 얻었다고 표현해도 무방하다”며 “그 과정에서 민주노총 등 진보세력이 중심에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한 귀로 흘려버릴 수 없게 됐다. 부채라 표현해도 좋다. 무엇이라 부르든 그것이 지금 민주노총이 떵떵거리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윤 의원은 노조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공멸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GM자동차노조는 스스로 고민해 더 이상 복지화 돼선 안되겠다고 결론 내리고 투쟁을 이어가지 않았다. 우리나라 자동차, 조선 등 기간산업 노조들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계속해서 막무가내로 간다면 공멸할 수 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윤 의원은 이어 “일단 경제를 살리는 쪽으로 가야 한다.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렵다. 이런 부분에서 민주노총도 국가 경제를 생각해 한 발 양보해야 한다. 오죽하면 민주당에서도 이건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노조도 기업이 있어야 존재한다.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기업이 잘 되어야 노조와 노조원이 대우 받는다. 기업이 없어지면 끝이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결국 기업가들의 기를 살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은 기업인들이 불쌍하다. 오히려 약자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고 싶어도 환경이 의지를 꺾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는데 기업인을 믿고 함께 가야 한다. 경제는 심리라고 했다.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상속세 감면도 언급했다. 기업의 승계가 아닌 고용의 승계로 받아들이면서 상속세 감면을 고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상속세는 최고 65%까지 부과된다. 기업가로써는 자신이 죽으면 정부에 기업의 65%를 갖다 바치는 셈이다. 나이가 들면 기업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안든다. 현금 가지고 있다가 애들한테 조금씩 보내주는 게 낫다. 당연한 심리”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기업 상속을 부의 세습이라고 보는 시각은 아주 잘못됐다. 기업 승계는 고용의 승계다. 일자리다. 평생 기업하면서 세금 잘 냈는데 상속세로 65%를 정부에 내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좋은 중견기업, 강소기업이 상속 때문에 죽어버린다. 또는 사모펀드에 팔린다"면서 "기업경영권을 아들, 딸 뿐 아니라 자신이 키운 CEO에게도 넘겨줄 수 있어야 한다. 정부가 가져갈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아울러 전향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기존 주주들에게 손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범위에서 차등 의결권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 때부터 든 생각이다. 대기업 회장들을 보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분들에겐 별다른 쾌락이 없는 것 같았다. 구두, 옷 등 외모는 일반 서민과 다름 없다. 현실은 영화에서 나오는 재벌 회장과 다르다. 새벽부터 노구를 이끌고 기업 경영에 매진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어 “기업인들의 열정은 자신의 비즈니스 제국을 일으켜보겠다고 하는 것이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국민들이 전 세계에 나가 당당히 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경영권 승계에 있어 전향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기존 주주에게 손해되지 않는 선에서 특정 시점에만 의결권이 몇 배로 효과가 커지게 한다는 등의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언제까지 해외 투자자들에게 협박 당하고 휘둘려야 하는가”하고 반문했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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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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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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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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