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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금융이슈] 쌓여가는 금리인하 명분들, 7월 금통위 선택은?

기사입력 : 2019년07월14일 08:00

최종수정 : 2019년07월14일 08:15

1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예정
시장, 7:3으로 금리동결 우세 점쳐
떨어지는 성장률+일본의 반도체 태클 변수
수출부진+일본 금수조치에 '인하' 관측도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결정의 시간이 돌아왔다. 올해 대한민국 성장률 전망은 하루가 멀다하고 낮아지고, 오매불망 기다리던 반도체 경기 턴어라운드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여기에 아베 일본 총리가 불화수소를 포함한 반도체 핵심소재의 대한국 수출에 제동을 걸면서, 대한민국 경제는 울고 싶은데 뺨까지 맞고 있다.

일단, 연준이 금리인하로 돈을 풀겠다고 공언하면서 금리인하 결정을 위한 큰 '판'은 깔렸다. 지난 금통위에서 조동철 위원이 금리동결에 '명백히' 반대의사를 표시했고, 신인석 위원은 한국경제가 기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에 의견을 달리하면서 한은 내부적으로도 금리인하의 '판'을 깔아놨다. 여기에다 예상치 못한 일본의 반도체 태클에, 더없이 좋은 금리인하 '명분'이 더해진다.

시장은 오는 18일(목)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금리결정에 쏠려 있다. 이주열 총재와 금통위원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이날 한국은행은 '수정경제전망'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을 발표하면서 금통위의 금리인하 방향성에 '정당성'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시나리오도 이보다 완벽할 순 없다. 공은 이제 한국은행 금통위원들 손에 달렸다. 화끈하게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인지, 금리인하 '신호'를 주는데 그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5.31 mironj19@newspim.com

◆ "이번엔 금리인하 '신호'만 줄 것"...대다수 금융권 '금리동결' 전망

시장금리가 이미 두차례 금리인하 수준을 반영하고 있음에도 불구, 금융권에선 '7대3' 비율로 '금리동결-소수의견 확대' 관측이 더 높다. '금리인하' 전망을 내놓은 금융기관은 소수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18일 금통위에선 기준금리 1.75%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금리인하 소수의견은 2인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어 8월 금통위에서 1.50%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부진 지속, 경기모멘텀 둔화 우려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내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도 "연준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대외 중앙은행의 완화적 행보를 확인하지 않는 한,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시행할 가능성은 낮다"며 "지금 기대는 다소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금리인하 기대를 접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냈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도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1.75% 동결을 예상한다"며 "하지만 지난 회의에서 금리인하 소수 의견이 제기됐고, 미국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게 형성된 만큼, 한은 역시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 수출부진·일본 금수조치·미중 통상마찰 고려하면, 금리인하 '당연'

반면 수출부진과 일본발 악재로 금리인하가 앞당겨 질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수출·투자·물가 복합부진과 미중 통상마찰 및 일본 금수조치 관련 잠복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7월 한은의 25bp 금리인하 당위성은 충분하다"면서 "특히 미국 연준의 7월 금리인하 실시가 파월 의장의 의회 연설과 함께 기정사실화 수순에 진입했다는 점은 한은 금리인하 시기를 앞당기는 촉매 역할을 할 소지가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최악의 수출부진과 내부 정책 모멘텀 실종에 신음중인 현 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일회성 금리인하라 할지라도 경제주체 자신감 회복에 있어선 가뭄의 단비가 된다"며 금리인하 당위성을 피력했다.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4월말부터 7월 금리인하를 전망했다"며 "미국이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 기대가 확인되면, 한국도 연내 두 차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지만 연구원은 금리전망을 놓고, 올해 내내 가장 급진적인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과거 첫번째 금리인하 시점부터 두번째 금리인하까지 보통 2~3개월 시차가 있었고, 늦어도 5개월안에 추가 인하가 단행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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