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 국제표준화회의' 개최
도로 매설 코일방식 국제표준 중점 논의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 표준화 작업에 본격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20일 논의된 '4차 산업혁명시대 국제표준화 선점 전략'의 일환으로 '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 국제표준화회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이 제안한 '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시스템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 국제표준안에 대한 첫 논의를 시작했다.
전기자동차 무선충전은 정차 시 충전과 주행 중 충전으로 나뉘는데, 이 중 전기차를 주행하면서 충전을 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 개발을 우리가 주도하게 된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 |
이번에 논의된 국제표준안은 윤우열 KAIST 교수가 지난해 11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제안해 올해 3월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신규 작업과제(NP, New Proposal)로 채택된 것이다. NP 채택은 기술위원회 정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과 5개국 이상의 국가가 검증작업에 참여하는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국제표준 제정 목적은 전기자동차를 주행하면서 무선충전하는 경우 차량과 인프라간의 상호호환성을 확보하고 차량 및 탑승자를 전자파로부터 안전히 보호하는 것이다.
국제표준 제정의 목적은 전기자동차를 주행하면서 무선충전하는 경우 차량과 인프라간의 상호호환성을 확보하고 차량 및 탑승자를 전자파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주행 중 무선충전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을 위한 도로 매설 코일방식'에 대한 국제표준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우리나라는 타원형코일방식, 미국은 원형코일방식, 프랑스는 더블 디 코일방식 등을 국제표준안에 반영했다.
정부는 우리가 제안한 코일방식으로 무선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미국, 독일 등 방식보다 50% 정도 저렴하게 구축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11월에 개최예쩡인 차기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내용이 포함된 국제표준안이 추가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향후 국제표준으로 제정이 완료되면 주행 중 무선충전 기술 상용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충전기술에 대한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전기차를 주행하면서 무선충전을 할 경우 충전시간이 따로 필요없고 배터리 용량을 적절하게 유지하면서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은 단점을 해결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가 제안한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면 편리하고 안전한 전기차가 보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