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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공포 피하자"...뭉칫돈 들어오는 채권형 펀드

기사입력 : 2019년04월18일 11:34

최종수정 : 2019년04월18일 13:01

낮은 수익률에도 불구 연초 이후 유입세 지속
경기 하방 가능성 여전…수요 이어질 듯

[서울=뉴스핌] 이영석 수습기자 = ‘R(Recession, 침체)의 공포’를 피해 주식형 펀드 대신 안전한 채권형 펀드를 담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경기 하방 가능성이 여전해 채권형 펀드 투자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채권형 펀드의 연초 이후 설정액은 4조2391억원 증가했으며, 수익률은 0.78%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 높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펀드는 같은 기간 설정액 1조6995억원이 빠져나갔다.

해외 펀드 역시 투자자들의 선택은 주식보다 채권이었다. 순자산규모에서 해외채권형은 6800억원 순유입했으며, 해외주식형은 1조1992억원 빠져나갔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종료에 대해서 다수의 투자자들이 경기 하방에 중점을 둔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개별 펀드로는 1개월 내 동양자산운용의 ‘동양하이플러스채권증권자투자신탁 1’ 설정액이 3650억원 증가하며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1’(2306억원), ‘동양단기채권증권투자신탁’(1206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섣불렀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분위기다. 예상과 달리 미국 등 선진국 경제지표가 유지 혹은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미국 노동부가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19만6000명 증가해 예측치를 상회했다. 여기에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등하며 따라 증시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경기 하방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채권 투자 전략을 이어갈 것을 권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4월 경제전망에서 선진국 대부분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며 여전히 글로벌 경제 둔화 기조가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1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 내용을 근거로 여전히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금리 동결 결정을 뒤집을 만한 상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지표 호조에도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점을 지적했다.

공 연구원은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2.3% 수준 까지 급락했던 금리가 최근 2.59~2.6%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2.7%를 유지하던 3월 이전 보다는 낮아졌다”며 “경기 하강 국면에 돌입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채권 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다만 경기 회복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채권투자 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경제지표 확인에 주의를 요구했다. 공 연구원은 “반등을 보이는 지표들이 호조세를 이어간다면, 주요국 중앙은행이 스탠스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꾸준한 경제지표 확인을 당부했다.

 

young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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