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노트르담 복원, 마크롱은 ‘5년 약속’ vs 전문가들 ‘최소 10년, 길면 40년’

기사입력 : 2019년04월17일 17:45

최종수정 : 2019년04월17일 17:5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부금 물결 이어져 자금은 충분...목재 재고와 기술자 부족이 문제
원형 보전이냐, 새로운 탄생이냐도 쟁점...“화재도 노트르담 성당 역사의 일부분”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무려 107년에 걸쳐 완성돼 수세기 동안 파리 역사의 심장으로 여겨지던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인한 전소는 피했지만 내부 구조물이 상당한 피해를 입은 후에야 불길이 잡힌 가운데, 이제 재건 작업의 기한과 과정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5년 내 더욱 아름답게 재건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전문가들은 최소 10년에서 길면 40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불길에 휩싸인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문가들, 10~40년 걸릴 듯

앙드레 피노 노트르담 대성당 공보책임자는 미국 ABC 뉴스에 지붕을 처음부터 새로 만들어야 하므로 3년은 지나야 대중에게 개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최대 성당 요크민스터 복원 작업에 참여한 45년 경력의 석공인 존 데이비드는 미국 CNN에 “단기간에 끝나기는 어렵다”며 “10~12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건축물 복원 전문회사들을 대표하는 협회의 프레드릭 로토프 회장은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완전히 복구하려면 10~15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유산 복원 전문회사 소크라(Socra)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패트릭 팔렘은 복원에 15~2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에밀리 게리 영국 켄트대 중세유럽사 부교수는 미국 CBS 방송에 화재로 붕괴된 첨탑과 지붕 재료인 참나무를 그대로 교체하려면 참나무 3000그루가 필요하다며, “복구에 최소 20년, 길면 40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재건 과정에서 원형 그대로 보전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복구가 더욱 빨리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프랑스 주요 기념물 담당자인 프랑수아 쟈노는 낭트 대성당 또한 1972년 화재로 파괴됐지만 지붕보를 목재 대신 콘크리트로 대체해 3년 후 부분적으로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이후 처참한 내부 모습. 전날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모두 전소되며 잿더미로 무너져 내렸지만 성당 내부의 십자가와 제대, 피에타 상은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 2019.04.16.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재건 과정 어떻게 되나

화재로 피해를 입은 건물이니 만큼 기본적으로 안전 검사가 우선이다. 주요 구조물과 종탑 등이 살아남았지만 내부에서는 아직 붕괴와 잔해 추락의 위험이 있다.

완전히 붕괴된 부분과 복구 가능한 부분을 파악하기에 앞서, 추가 손상을 막기 위한 작업도 시급하다. 건축 역사가 조너선 포일은 CNN에 임시 지붕부터 설치해야 한다며, “이미 진화 작업에서 건물이 온통 물바다가 된 만큼 건물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할 차단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캔터베리 대성당과 웨스트민스터 사원 등 영국 고딕양식 성당의 보전 작업을 조사해 온 건축가 존 버튼도 임시 지붕을 먼저 설치해야 전문가들이 세부적인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딕양식 건축물은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어, 모든 재료들이 서로 압착하듯 맞물려 있는 구조”라며 화재로 건물 전체를 떠받치던 지지대가 붕괴된 만큼 건물이 상당히 균형을 잃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문가 팀이 피해 정도를 조사하는 데만 해도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후 어떤 형태로 재건하느냐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중세 성당 건축 양식에 대한 전문가들이 대거 필요하다.

포일은 “지붕과 석조 부분이 무너지면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노트르담 대성당의 건축 역사가 드러날 수도 있다”며 “이 건물은 사실상 건축 기록이 없어 건물 자체를 분석해 건축과 수 차례의 재건 역사를 파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세심한 재건을 위해서는 고고학자들이 다수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1992년 역시 화재로 붕괴됐던 윈저 성 재건에 참여했던 건축학자 피터 리딩턴은 면적을 구획별로 나눠 전문가 팀을 투입해 재건에 활용할 수 있는 재료 혹은 복제해 사용할 수 있는 잔해를 찾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냈다.

버튼은 “이런 감식 과정이 모두 끝나야 스테인드글래스부터 도금 장식까지 총 책임자가 전반적인 설계를 구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대 난제는 무너진 지붕을 건설하기 위한 목재를 구하는 일과 석공과 목수 등 옛 건축물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숙련 기술자들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석공 데이비드는 “인력이 부족해 이제는 옛 건축물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도 들려온다”며 “하지만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은 차세대 기술자들을 훈련시킬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대원들이 화재가 발생한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분주히 작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원형 보전이냐, 새로운 탄생이냐

복원 여건은 비교적 양호하다. 우선 프랑스 갑부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기부 물결이 이어지면서 자금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수년간 학자들이 노트르담 대성당의 3차원(3D) 상세 지도를 만들어 놓아 화재 전 건축물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에도 큰 문제가 없다.

쟁점은 과거를 그대로 재현하느냐, 아니면 현대적인 감각과 기술을 가미해 새로운 건축물로 탄생시키느냐다.

전문가들은 화재로 붕괴됐던 19세기 영국 화물선 ‘커티 삭’이 현대식 유리 구조물과 설비 등을 갖추고 재탄생해 런던의 관광 명소가 된 사례를 들며, 단순히 과거를 모방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리딩턴은 “대성당을 예전 그대로 복구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며 “이 건축물은 과거에도 몇 차례나 화재로 붕괴된 후 새로운 스타일로 다시 지어졌다”고 말했다.

당초 이번 화재로 무너진 첩탑이 19세기 재건 당시 더욱 높이가 높아지고 정교한 설계로 재탄생한 것이라고 건축가 유젠느 비올레 르 뒥이 설명했다. 그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시간에 갇힌 화석이 아니다. 이 건축물은 13세기 초 이후 계속 변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화재 또한 노트르담 대성당 역사의 일부분”이라고 덧붙였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