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문]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선거제 개편안 관련..."합의안 휴지쪼가리 만든 한국당이 국민 무시"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심상정 국민 무시’ 발언 논란에 대해 “국민을 무시한 건 바로 한국당”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 발언에 대해 연일 ‘국민 무시 폭언’이라며 십자포화를 퍼붓자 반박한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야 5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1월 안에 선거법을 개정하자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며 “5당 합의내용, 휴지쪼가리 만들어 국민을 우습게보고 무시한 건 바로 자유한국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2월 나경원 원내대표가 직접 합의해 놓고도 정반대인 비례대표제 폐지 법안을 내는 것은 철저한 자기모순”이라며 “고집과 몽니를 중단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동료 의원들을 향해서도 “국회개혁을 위한 셀프방지 3법을 관철시키자”고 제안했다. 셀프 세비결정 방지법, 셀프 해외출장 심사 방지법, 셀프징계 방지법 등이다.

그는 “자신의 특권을 내려놓는 국회 셀프방지 3법 입법에 초당적 협력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문 전문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pangbin@newspim.com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재외 동포 여러분!

문희상 의장님,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이낙연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정의당 원내대표 윤소하 의원입니다.

 

□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연동형 비례대표제

지금 우리 국회는 정치개혁의

결정적 기로에 서 있습니다.

바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기로입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민심 그대로’의 국회를 만들

정치개혁의 주춧돌입니다.

 

그런데, 이틀 전

참으로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민심 그대로’의 국회를 만들자고 했더니

소위 제1야당의 원내대표께서

선거제도가 개혁되면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된다며

선거제도 개혁을 반대한다고 얘기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님께 묻겠습니다.

정말 이 말이 사실입니까?

공정한 선거제도가 만들어지면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돼서 반대한다고 하신 것이

정말 사실입니까?

 

정의당과 정개특위 심상정 위원장을

공격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습니까?

 

거대 정당에게 부당한 초과 의석을 보장했던

선거법을 개정해

민심그대로를 반영하는 선거제도를 만들자는 것이

도대체 왜 문제가 되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자유한국당에게 분명히 묻습니다.

 

지난 해 7월, 정개특위를 구성하고도

명단조차 제출하지 않아서

특위가 3개월이나 지연됐습니다.

어느 당 때문입니까.

자유한국당 아닌가요.

 

작년 12월 15일 손학규, 이정미 두 대표의 단식과

정동영 대표의 천막농성으로

겨우 5당 합의를 이뤘습니다.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1월 안에 선거법을 개정하자고 국민 앞에 약속했습니다.

 

그 합의서에 서명하신 분이

바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입니다.

 

하지만 1월이 다가도록,

자유한국당은 정개특위에 어떠한 안도 내지 않았고

결국, 1월말 합의처리 약속도 무산되었습니다.

 

양심이 있으면 가슴에 손을 얻고 생각해 보십시오.

누가 국민을 무시했습니까.

 

5당 합의내용, 휴지쪼가리 만들어

국민을 우습게보고 무시한 건

바로 자유한국당 입니다

 

선거 연령 18세 하향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직 우리만, OECD 국가중 유일하게

선거연령을 19세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자고 합의했는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우리 청소년들이 무엇이 부족해서

안된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획일화된 역사교과서를 반대하고,

촛불을 들어 대한민국을 바꿨던 지금의 청년들이

바로 2년 전 고등학생들이었습니다.

 

더 이상 대한민국의 청소년을 모욕하지 마십시오

 

자유한국당에게 촉구합니다.

더 늦기 전에

민심 그대로 반영되는 국회를 만들어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마지막 급행열차,

 

연동형 비례대표제 열차에 함께 타시길 바랍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지난 12월, 나경원 대표가 직접 합의해 놓고도

정반대인 비례대표제 폐지 법안을 내는 것은

철저한 자기모순입니다.

 

한국당이 주장하는 비례대표 폐지는

위헌적일 뿐만 아니라, 사실도 아님이

거의 모든 자료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세계에서 복지국가로 불리는 대다수의 나라들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또는 완전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선거제 개혁안의 패스스트랙에 대해

한국당은 의원총사퇴까지 들먹이고 있습니다.

 

패스트트랙은 불법이 아닙니다.

패스트트랙을 한다고 법안이 저절로 통과되지도 않습니다.

 

330일이라는 기간동안

얼마든지 선거법에 대해 논의할 수 있습니다.

 

고집과 몽니를 중단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 더 과감한 조치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해야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많은 국민들이 기대를 모아온 북미 정상회담이

결실을 맺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워하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반드시 이뤄내야 합니다.

 

우리 정부에 촉구합니다.

머뭇거리지 마십시오.

더 과감하게 평화의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제재가

즉각 풀릴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포함해

당장 나서야 합니다.

 

4차남북정상회담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관계의 구원투수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 합의는 포괄적으로, 이행은 단계적으로

 

북미 간에 비핵화의 방식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과 미국에 촉구합니다.

합의는 포괄적으로 하되,

이행은 단계적으로 해야 합니다.

 

북한은 후손들에게

핵 없는 한반도를 물려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의지가 확고하다면

포괄적 합의를 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미국은 최종 목표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비핵화 단계에 따른 제재완화로

신뢰를 보여야 합니다.

 

양국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합니다.

 

아울러 한국당에게도 요구합니다.

더 이상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방해하지 마십시오.

 

미국을 방문하여 완전한 비핵화가 되기 전까지는

제재완화를 해서는 안 된다고 종용하였지요.

 

결과적으로 북미 협상에 재를 뿌린 것 아닙니까?

 

도대체 왜 그런 일을 하고 다니는 것입니까.

자유한국당은 평화가 두렵습니까?

혹시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고,

한반도에 긴장이 격화되어야

자신들이 집권할 수 있다는

얄팍한 책략이 있는 것 아닙니까?

 

북한과 미국이 공방을 벌이면서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지금,

전 세계에서 딱 세 집단만이

북미간의 대화를 가로막고

한반도에 냉전의 어두운 과거를 다시 드리우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 강경매파와 일본 아베 정부,

그리고 한국의 제1야당 자유한국당입니다.

 

한반도에 평화의 훈풍이 불면,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높아지고

평화 경제의 희망은 되살아납니다.

장기간 군복무로 학력, 경력 단절을 겪는 청년들도

새로운 시간을 얻게 될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은

한반도 평화를 거스르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 반드시 만들어 가야 할 노동존중사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촛불항쟁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공약 중 하나는

‘노동존중사회의 실현’이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노동존중사회로 가고 있습니까?

 

노동시간을 단축하여 삶의 질을 향상하고,

일자리를 나누겠다는 약속.

 

지켜지고 있습니까?

 

지난해 국회는, 주당 최대 52시간 노동을 법제화 했습니다.

300인 이상 사업장부터 시작해서

2022년까지 연착륙하도록 법제화했지만,

이 법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탄력근로제 기간을 6개월로 늘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6개월 동안 탄력근로제를 적용하면,

무려 3개월간 64시간 연속근로가 가능하게 됩니다.

 

현행 과로 기준이 4주 연속 64시간입니다.

결국 지금 탄력근로제기간 확대 법안은

사실상 ‘만성과로 합법화 법안’이며,

과로사를 조장하는 법안입니다.

 

말로는 노동시간 단축을 주장하면서

실제로는 3개월 이라는 긴 기간 동안

매주 64시간을 일하도록 만든다면

과연 이것이 진정한 노동시간 단축입니까.

 

최저임금은 어떻습니까?

최저임금을 올리면서 동시에 산입범위를 조정하여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감소시켰습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왜 자꾸만 개혁을 해 놓고

다시 뒤로 돌아가는 것입니까?

 

탄력근로제 확대를 멈추고,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철저히 지킬 것을

정부와 집권여당에 촉구합니다.

 

□ 한국당의 노동개악

 

문재인 정부가

노동존중사회의 문턱에서 머뭇거리는 사이,

한국당은 노동법 개악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당에 노동정책이 있습니까?

 

노동에 관한 한국당의 유일한 구호는

‘귀족노조 망국론’뿐입니다.

그렇다면, 소위 귀족노동자를

그렇게 비난하는 한국당은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어떤 행동을 하고 있습니까.

 

지난 3월 7일, 한국당 의원들은

사실상의 주휴수당 폐지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주휴수당이 무엇입니까?

 

1953년 근로기준법 제정 이후

60여년 동안 존재해왔고,

88년 이후 30여년간

최저임금에 포함되어 왔습니다.

노동자든 사업주든

주휴수당이 포함된 임금 총액을

월급으로 여기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사용자와 노동자가 합의하면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법안을 발의하는 것이 말이 됩니까?

 

한국당 의원님들에게 묻습니다.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은 노동자가 전체의 90%입니다.

노조도 없는 저임금 노동자가 사용자 앞에서

주휴수당 지급을 당당히 요구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노동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습니다.

 

주휴수당이 폐지되면

한 번에 무려 1/6의 임금이 삭감됩니다.

벼룩의 간을 빼먹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우리 정부와 국회가

노동자에게 해야 할 일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노동시간 단축을 예정대로 시행하고

탄력근로제를 최소화하여

노동자의 건강권과 일자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최저임금 노동자의 실질임금을 감소시키는

꼼수 조치를 중단해야 합니다.

 

대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해도

해고되거나 차별받지 않도록

노동자 보호제도를 정비해야 합니다.

 

고용보험에 가입조차 못해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실직 노동자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노동존중사회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 국회개혁을 위해 셀프방지 3법 관철시킬 것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우리 국회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함께

국민들의 신뢰회복을 위해

꼭 통과시켜야 할 법이 있습니다.

 

바로 국회의 셀프방지 3법입니다.

 

첫째, ‘셀프 세비결정 방지법’입니다.

의원 세비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외부인사로 구성된 보수산정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정의당은 올해 의원 세비인상분 전액을

국회에 반납했습니다.

앞으로도 정의당은

국회의원들이 셀프로 결정한 세비 인상분은

전액 반납할 것입니다.

 

둘째, ‘셀프 해외출장 심사 방지법’입니다.

의원외교활동 심사위원회에

철저히 사전 보고하고, 사후 평가를 받아서

예산낭비를 없앨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셀프징계 방지법’입니다.

시민이 참여하는 윤리위원회에

국회의원의 징계를 맡기고,

체포동의안 표결 시

기명 투표를 하도록 할 것입니다.

 

자신의 특권을 내려놓는

국회 셀프방지 3법의 입법에

초당적 협력을 호소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지지도 부탁드립니다.

 

□ 3월 국회 중점 사안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어렵게 열린 3월 국회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먼저 사법 농단을 청산하고,

진정한 사법부 독립을 위해,

법관탄핵을 마무리 지어야 합니다.

 

작년 10월 30일,

민변에서 처음 6명의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제안하자마자,

정의당은 바로 당일부터

법관 탄핵을 발표하고 준비해 왔습니다.

 

그리고 4개월이 지났습니다.

 

그 기간 동안 안동지원 판사들과

법관 대표회의의 호소가 있었고,

대법원의 징계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우리 국민의 70% 가까이가

사법농단에 대한 심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3월 국회에서

양심적인 정당, 그리고 의원들과 함께

반드시 사법농단 법관들을 탄핵시킬 것입니다.

 

둘째, 쌀 목표가격 결정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됩니다.

밥 1공기 당 300원, 쌀 1kg에 3,000원으로

쌀 목표 가격을 결정해야 합니다.

 

아울러 이미 지자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농민 기본소득을 전국으로 확산해 나갑시다.

 

셋째, 골목 상권 보호를 위해

유통산업 발전법을 반드시 개정, 통과시켜야 합니다.

초대형복합쇼핑몰과 아울렛,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신종 유통 전문점으로

골목상권이 통째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중소상인을 위해,

우리 국회가 나서야 합니다.

 

넷째, 국회에 계류 중인 미투 관련 법안을

꼭 통과시켜야 합니다.

김학의-버닝썬-장자연으로 대표되는 일련의 사건들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성을 상품화하고,

권력을 이용해 유린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징표입니다.

 

이러한 사건들에 대해 해결의지를 보이기 위해서

국회에 계류 중인 미투 법안을 비롯한

성평등 법안을

3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합시다.

 

□ 창원 보궐선거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마지막으로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내일부터 창원 성산구 보궐선거가 시작됩니다.

창원은 우리 당의 대표정치인이었던

고 노회찬 의원의 유지가 깃든 곳입니다.

지난 정권에서 가장 큰 경제위기를 겪었던 이 지역에서

노동자, 서민을 대변하는 정의당의 후보가

한국당과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창원 선거는

되살아나고 있는 박근혜의 망령과

노회찬 정신과의 싸움입니다.

 

6411번 버스를 기억하고,

이름 없는 투명인간을 정치의 주인으로 세우기 위해

이번 창원 선거에서 반드시 당선되겠습니다.

노회찬 의원의 유지를 이어 나가겠습니다.

창원 시민과 국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긴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사진
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