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주간금융이슈] 벼랑끝 내몰린 교보 신창재 회장, 그의 행보는?

기사입력 : 2019년02월24일 10:13

최종수정 : 2019년02월24일 10:13

FI, 경영권 압류하면 기업가치 하락...IPO 후 엑시트도 손실
신 회장, 신뢰 추락 상황 흑기사 못찾을듯...시간끌기가 최선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이번주 금융권 이슈는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행보다. 일단 그는 극단으로 치달으며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좋은 대안은 제3의 투자자를 찾아 기존 FI의 지분을 넘기는 것이다. 하지만 신 회장의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흑기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24일 보험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최근 FI측을 대표하는 어피니티컨소시엄(이하 어피니티) 박영택 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풋옵션 이행을 요구하며 손해배상국제중재 소송을 철회해줄 것을 요청한 동시에 제3의 투자자를 찾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박 회장은 중재 소송을 한 달 가량 연기를 결정했다.

문제는 FI와 갈등으로 인해 신 회장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졌다는 거다. 또 보험시장의 낮은 성장성과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예정으로 불확실성이 높아 교보생명의 기업가치도 낮게 평가되고 있다. 이에 지난 2012년9월 FI가 매입한 주당 24만5000원을 부담할 새로운 투자자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

어피니티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엑시트(자본 회수)를 위해 손해배상국제중재 소송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던 거다.

중재소송은 신속절차로 진행하면 3개월 내에도 분쟁해결이 가능하다. 또 단심제로 항소도 힘들다. 한 법무법인 관계자는 “중재 소송이 진행되면 신 회장측은 풋옵션 가격 이외에는 주장할 게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중재 소송의 결과가 나오면 신 회장은 경영권 매각까지 고민해야 할 상황에 몰릴 수 있다. 그만큼 신 회장이 벼랑끝에 몰린 셈이다.

물론 신 회장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는다. 풋옵션 조항 자체가 사기·착오로 인한 불공정한 계약이었다며 무효소송을 걸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어피니티가 진행하겠다는 중재 소송 결과가 나오는 시기가 더 가깝고, 중재 결과는 번복할 수도 없다.

요컨대 현재 풋옵션 행사권을 갖고 있는 어피니티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다.

그러나 만약 어피니티가 풋옵션을 행사해 신 회장의 지분 중 일부를 압류, 경영권을 획득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매각할 수밖에 없는 회사의 기업가치는 더 평가절하 될 수 있다. 원하는 가격으로 엑시트하겠다는 어피니티 전략에 금이 가는 거다. 즉 어피니티의 경영권 압류는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며, 이는 서로에게 최악의 상황이 된다.

IPO를 한다고 해도 어피니티에게 좋을 게 없다. 현재로선 공모가가 20만원 이하에서 결정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 이는 어피니티가 원하는 상황이 아니다. 지분율이 34%에 불과한 신 회장 측도 IPO를 하면 또 다른 적대적 M&A 가능성에 노출된다. 24%의 FI 지분(어피니티, IMM, Baring PE, GIC)을 통째 인수한 후 추가 블록딜을 노릴 수 있다.

어피니티도 신 회장도 제3의 FI를 찾는 것 이외에 뚜렷한 방법이 없다. 경영권 압류도 IPO도 최선의 방법이 아니기 때문.

이에 금융권 안팎에선 결국 배당률을 조금 더 높여 현 사태를 뒤로 미루고 제3의 FI를 찾는 형식으로 어피니티를 달랠 카드를 꺼낼 것으로 분석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 회장도 어피니티도 현재로선 뚜렷한 방법이 없다”며 “결국 어피니티를 달래고 시간을 더 버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귀띔했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