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14억 명의 소비 취향, 지난 10년간 중국서 뜨고 진 브랜드

기사입력 : 2018년11월06일 10:26

최종수정 : 2018년11월06일 17:5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최근 중국은 소득 증대, 생활 수준 향상으로 14억 소비인구에 중산층만 무려 3억 명에 달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지난 10년간 중국 시장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람들의 소비 트렌드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해외 의류 브랜드, 패스트푸드, 호텔, 카헤일링 등 각각의 상품 및 서비스 분야별로 중국 소비자들이 선택하고 외면했던 브랜드를 살펴본다.

해외 의류 브랜드 중에는 ZARA, GAP, H&M 등 패스트 패션이 중국 소비시장의 이런 시대 흐름에 변신과 대응을 제대로 못 해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반면 유니클로는 세계적 유명 디자이너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유니클로는 꾸준히 자체 브랜드 디자인 개발에도 힘쓴 결과 중국 의류 시장에서 올해 8월 말 기준 동기대비 14.4% 성장하면서 1314억 위안(약 21조 3800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자들이 맹목적으로 브랜드 이름만 쫓던 과거와 달리, 상픔과 서비스의 가치를 세밀히 따지기 시작했다며 기업들의 마케팅도 이런 추세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과 혁신적 디자인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고, 판매 루트 확대와 공급체인 변화로 생산 코스트를 낮춰야한다는 지적이다. 

패스트푸드 분야는 초스피드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쾌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이다. 중국 국내외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바쁜 도시인들에게 맛있고 간편한 식사를 제공하는 전략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데 성공했다. 중국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맥도날드는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맥딜리버리 서비스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었다.

중국 내 외산 및 로컬 커피 체인점도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 2분기 성장률이 1%에 그친 스타벅스는 중국 시장을 돌파구로 삼았다. 9월 현지 O2O 배송 업체와 손잡고 시작한 커피 배달서비스는 스타벅스 중국 영업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토종 커피업체인 루이싱은 창업 초기부터 배달 서비스를 실시, 스타벅스 추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업체들의 ‘파괴적 혁신’이 브랜드 및 마케팅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때 전세계 휴대폰 시장을 제패했던 노키아는 혁신의 아이콘 애플에게 밀려 중국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파괴적 혁신’은 최근 IT분야뿐만 아니라 호텔 업계에서도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최근 공유 경제가 중국 소비시장을 강타하면서 공유숙소(에어비앤비)가 대세로 떠올랐고, 독특한 인테리어로 인기를 누렸던 W호텔은 에어비앤비에게 왕좌를 내줬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중국인들에게 있어 소비의 관념도 변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가 충분히 충족된 중국 소비자들은 점점 높은 단계의 소비를 추구하기 시작했다. 중국 가전제품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다이슨은 성능뿐 아니라 유럽풍의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쇼트클립 시장에서는 월별 활동 이용자 수 3억 명을 돌파한 더우인이 단연 독주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인의 약 1/4이 매월 더우인에 접속, 위챗을 비롯한 기존 SNS 강자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최근 ‘신소매’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소비자들은 온오프라인의 모든 쇼핑 채널을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게 됐다.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무너뜨린 중국의 신선식품 매장 ‘허마셴성(盒馬鮮生)’은 타오바오를 누르고 브랜드 파워 1위의 자리에 올랐다.

경영 위기가 발생했을 때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국 영업에서 성공하는 요체로 꼽힌다. 한때 중국 공유 차량 업계를 장악했던 설립 6년 차의 신생기업 디디추싱(滴滴出行)은 잇단 여성 승객 피살사건으로 한순간에 브랜드 호감도가 최하위로 수직낙하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중국 소비시장 중 성장세가 빠른 화장품 시장에서는 한국계 브랜드의 부진이 눈에 띈다. 2016년 브랜드 파워 1위였던 이니스프리는 그후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금은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산하 브랜드 에뛰드하우스도 2016년 6위에서 올해는 순위가 크게 뒤로 밀렸다.

현지 유통 전문가들은 사드라는 정치적 요인 외에도 품질보다 마케팅만 중시하는 전략이 더 이상 중국에서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반면 SK-2, 시세이도, CPB 등 제품 기능성을 강조한 일본 화장품이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의 대세로 떠올랐다.

한편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는 최근 복고풍을 앞세운 로컬 화장품 브랜드가 소비자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설립 87년의 중국 토종 화장품 브랜드 바이췌링(百雀羚)은 2017년 화장품 성분 배합, 포장, 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친 대대적 개편을 감행, 연간 매출이 동기대비 30% 증가하며 2년 연속 중국 국산 화장품 브랜드 파워 1위를 차지했다.

 

nalai1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