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런천미트 사태 장기화하는 당국…소비자 혼란·불신 '부글부글'

기사입력 : 2018년11월02일 16:36

최종수정 : 2018년11월02일 17:19

문제 책임 현장으로 돌리고, 이슈 분산하는 식약처
"기업이 망하든 말든, 아니면 말고식 마무리는 안 된다"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런천미트'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상 청정원의 런천미트에서 검출된 세균이 대장균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스터리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추가 현장점검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소비자 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검사과정 전반의 적절성을 확인하기 위해 충청남도 동물위생시험소에 현장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수거검사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다만 문제의 책임은 충남 동물위생시험소로 돌리는 모양새를 보였다. 식약처가 현장점검에 나서겠다고 한 충남 동물위생시험소는 청정원 런천미트 제품을 수거해 직접 세균 발육검사를 한 곳이다. 해당 시험소의 결과에 따라 식약처는 청정원 런천미트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결정한 것.

2일 식약처 관계자는 "오늘 관계자들이 충남 동물위생시험소에 점검을 위해 나갔다"면서 "조사 기간을 얼마나 걸릴지 현재로선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상 청정원의 런천미트 [사진=식약처]

또한 식약처는 부적합 제품 외에 청정원 런천미트의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수거·검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필요하면 제조업체에 대해서도 현장 조사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통·병조림과 레토르트 등 멸균제품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상황을 차분히 지켜보면서 식약처 조치에 성실히 협조할 계획"이라고 짧게 답했다. 대상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외부 공인기관에 조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이르면 다음주쯤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측 모두 의혹에 발빠른 대응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단기간 내에 불신이 확산되면서 소비자 혼란은 더 커졌다는 반응이다. 대응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쏟아진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한 누리꾼은 "런천미트 사태만 봐도 어떻게 대응하는지 알겠다"며 "기업이 망하던 말던 아니면 말고식으로 마무리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삼양라면 사태와 비슷하게 가는 것 아니냐"면서 "소비자들은 이미 제품을 외면했고 가격하락, 대체재 증가 등이 이어질텐데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에 진실이 밝혀지면 무슨 소용인가"라고 주장했다. 

또 일각에선 조사 결과가 처음부터 미스터리였다며, 정확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 대학생은 "검출된 균이 대장균이라는 걸 알기 전에 학교 수업 중 교수가 런천미트 통조림 햄 얘기를 꺼내며, 통조림 멸균 과정을 거쳤는데도 살아남은 균은 정말 위험하다고 했다"며 미스터리 문제를 제기했다. 

40대 한 직장인은 "이번 런천미트 문제로 햄 통조림에 대한 안전 신뢰성이 떨어진 건 사실"이라며 "당분간은 장 볼 때 되도록 구매하지 않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 정확한 문제 원인은 밝혀서 소비자들에게 발표해야 그나마 불안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번 사태가 발생하면서 식품안전나라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면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마무리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 내부 [사진=뉴스핌]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