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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홈' 사용해보니…명령어 인식 '강점'·문맥 이해 '글쎄'

기사입력 : 2018년10월08일 09:55

최종수정 : 2018년10월08일 09:55

다른 방에서 "오케이 구글" 불러도 바로 인식
'보이스 매치' 기능, 화자 구분해 맞춤형 정보 제공
일부 단어 생략하거나 말 바꾸면 기능 수행 못할 때도

[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 = #출근 전 "오케이 구글, 오늘 일정이 어떻게 돼?"라고 묻자, "오늘 2개의 일정이 있습니다. 첫 번째 일정은 오후 12시에 시작되며 이름은 '출입처 점심'입니다. 두 번째 일정은 오후 7시며 이름은 필라테스 등록입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출근 준비를 하면서 "오케이 구글, '시원스쿨' 할래"라고 말하자 "좋은 하루 보내세요. "도와드릴 일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라는 엉뚱한 대답이 돌아왔다. 

구글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홈'이 한국 안방에 입성했다. 2016년에 미국에서 출시된 2년만이다.  구글 AI 음성비서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하는 구글홈을 직접 사용해보니 목소리를 인식해 개별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데는 강점이 있으나 정해진 명령어 외에 문맥을 정확히 인지하는 데는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달 국내에 출시된 구글의 인공지능(Ai) 스피커인 '구글홈' 2018.10.06 hume@

◆ 예민한 '명령어 인식', 개인화된 일정관리엔 효율적

직접 사용해본 구글홈의 가장 큰 장점은 예민한 명령어 인식이었다. 구글홈의 명령은 "오케이 구글"과 "헤이 구글"이다. 방에 누워 거실에 있는 구글홈을 향해 평소 목소리로 "오케이 구글, 노래 틀어줘"라고 말했다. 7~8m 거리가 있었고 방문이 반쯤 닫혀 있었음에도 구글홈은 곧바로 명령어에 반응했다. "유튜브에서 노래를 재생합니다"라며 명령을 실행했다.

노래가 재생되는 중에도 "오케이 구글"이라고 명령어를 부르면 노래 소리를 낮추고 대기했다. TV 소리 등 주변 소음이 있는 상황에서도 명령어가 들리면 바로 반응했다. 마이크 2개가 탑재돼 원거리 및 작은 음성 인식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덕분이었다.

외출 준비를 하던 여동생이 "오케이 구글, 내일 일정 말해줘"라고 말했다. 그러자 구글홈은 "오늘의 일정이 하나 있습니다. 첫 번째 일정은 오후 3시에 시작되며 이름은 '경제학 스터디'입니다"라고 언급했다. 목소리를 듣고 여동생임을 인식해 그에 맞춰 나와는 다른 정보를 제공했다.

구글홈은 '보이스 매치' 기능은 최대 6명의 목소리를 구분해 낼 수 있다. 목소리를 구분한 후 이처럼 일정이나 선택한 매체의 뉴스 브리핑 등 개별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알려주는 '리마인더' 기능도 가능했다.

이밖에 구글홈은 AI스피커의 기본 기능인 날씨, 미세먼지 농도, 교통 정보 등에 대해서는 막힘없이 술술 대답했다. "심심하다"는 사용자의 말에는 별자리 운세, 말 따라 하기 놀이 등도 제공했다.

사람 같이 엉뚱하면서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을 때도 있었다. "오케이 구글, 나랑 결혼할래?"라고 묻자 "컥, 갑작스런 제안에 놀랐습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네이버'에 대해서 물어보자 "피부색은 서로 다르지만 친구처럼 느껴져요"라고 자신과 네이버를 인종이 다른 사람처럼 표현하기도 했다.

◆ 조사 바꾸면 못 알아듣기도…국내 중심 콘텐츠에는 '아쉬움'

구글홈을 향해 "시원스쿨 할래"라고 말하자 "죄송하지만 어떻게 도와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구글홈은 기초영어 교육 업체 시원스쿨과 연계, 영어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무료학습 및 유료학습이 가능하다.

이번에는 안내서에 적힌 명령어를 그대로 읽었다. "시원스쿨로 영어 공부할래"라고 말하니 그때서야 시원스쿨 '오늘의 학습'을 작동시켰다.

구글홈에게 "설이 언제야?"라고 물으니 구글홈은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다시 한 번 조사를 바꿔 "설은 언제야?"라고 다시 바꿔 물으니 "한국의 설날 말씀이세요? 2019년 2월 3일에 시작해서 2019년 2월 6일에 끝납니다"라고 말했다.

구글홈은 정해진 명령어에서 일부 단어가 삭제되거나 조사만 바뀌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앞서 구글코리아는 구글홈을 출시하면서 탑재된 주어가 생략되어도 문맥을 빠르게 파악해 실제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기대만큼의 수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구글홈은 지금 현재 우리나라 교육부 장관이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를 대표하는 직위로 국무위원에 보한다"라는 '교육부 장관' 자체에 대한 위키백과 설명만을 그대로 읊었다. 화자의 의도 및 문맥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국내 중심의 콘텐츠가 적은 것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동화 읽어주기 같은 타사 스피커가 제공하는 영·유아 콘텐츠는 물론 라디오도 들을 수 없다. 게다가 구글의 우리나라 지리정보 사용 제한으로 인해 '자동차로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 등의 정보는 제공받을 수 없다. 집에서 출발하기 직전 "강남역까지 택시로 얼마나 걸려"라는 물음에는 답을 얻을 수 없다. 

이밖에 안내 목소리를 기존의 남성 목소리 외에 선택할 수 없고 무선 기능이 지원되지 않아 휴대하기 어려운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구글 홈은 작은 사이즈의 구글 홈 미니와 함께 지난달 18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가격대는 구글홈(14만 9000원), 구글홈미니(5만 9900원)이다. 일렉트로마트, 이마트, 지마켓 등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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