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신세계푸드, 복합쇼핑몰 내 외식 매장 매출 급증
냉면 등 여름철 가정간편식도 인기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폭염이 한 달 간 지속되면서 유통가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올 여름 몰캉스(쇼핑몰+바캉스)·백캉스(백화점+바캉스)·홈캉스(집+바캉스)족 등 신조어가 대세를 이루며, 외식·간편식 시장에도 신바람이 불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더위를 피해 가족단위 고객들이 쇼핑몰·백화점을 찾으면서 실내 외식매장의 매출이 급증했다. 또 휴가철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매출도 크게 늘었다.
![]() |
| 신세계그룹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참고사진) [사진=신세계프라퍼티] |
CJ푸드빌이 운영하는 CJ푸드월드는 지난달 기준으로 전월 대비 매출이 20% 이상 신장했다. CJ푸드월드 여의도 IFC몰점·코엑스점·잠실롯데점·인천국제공항점 등의 매출 평균을 비교한 수치다. CJ푸드월드에는 계절밥상·빕스·제일제면소·차이나팩토리 등 외식 브랜드가 포함되어 있다.
지난달 신세계푸드도 복합쇼핑몰에 위치한 데블스도어, 데블스다이너 버거플랜트 등 외식 매장의 매출액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경기도 스타필드 하남에 있는 데블스도어와 스타필드 고양에 위치한 데블스 다이너의 매출액은 전월 대비 각각 25%, 26% 늘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운영 중인 햄버거 매장 버거플랜트의 매출액은 전월 대비 58%로 크게 증가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시원한 복합쇼핑몰에서 쇼핑과 외식을 하며 더위를 쫓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집에서 음식을 조리하기 보다 쇼핑몰에서 외식을 선택하는 가족 단위 소비자가 급증한 것도 원인"이라고 전했다.
한식 프랜차이즈기업인 이연에프엔씨는 국밥 브랜드 육수당의 막국수 메뉴가 전년 대비 77%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해 막국수만 약 6만 그릇이상 팔렸다는 것.
육수당 관계자는 "여름철에 시원한 메뉴를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기기 위해 매년 여름 시즌 마다 막국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물·비빔막국수에 열무막국수를 추가해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 |
| [이미지=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의 간편식 냉면은 7월 한달간 1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간편식 냉면으로 월 매출 1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이상 성장했고, 지난 6월 역대 최고 매출인 80억원을 경신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무더위에 외식보다 집에서 간편하게 냉면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간편식 냉면은 1인분에 약 2000원으로 냉면 전문점 가격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풀무원식품은 서울식 물냉면을 선보였다. 기존 평양 물냉면과 함흥 비빔냉면에 이어 서울식 물냉면을 출시하고 지역별 특색을 담은 전국 냉면 라인업을 확충한 것이다.
끓는 물에 면을 50초 동안 삶고 찬물로 헹군 후 육수를 부어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인스턴트 라면보다 조리시간이 짧고 간편하다. CJ제일제당 다음으로 간편식 냉면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여년 만에 폭염으로 휴가지를 찾는 사람들보다 시원한 쇼핑몰이나 백화점, 집에 머무는 이들이 훨씬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8월까지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bom22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