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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분쟁조정 '무조건 수용'...이재용 뜻?

이 부회장 2016년 청문회 "사업장, 협력사 작업환경을..."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정규직 전환 등 변화 조짐

  • 기사입력 : 2018년07월22일 17:34
  • 최종수정 : 2018년07월22일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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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 백혈병' 분쟁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 제안을 무조건 수용키로 해, 10년 넘게 계속된 시민단체 '반올림'(반올림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의 갈등이 봉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입장 전환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2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공개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전날 통보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2015년 조정위가 시도한 1차 조정 방식과 달라진 점은 1차 조정 때는 양 당사자의 주장을 듣고 조정안을 제시하면 양측이 이를 수락 혹은 거부할 지 결정하는 조정 방식이었는데, 이번에는 조정안에 대해 양측이 무조건적으로 동의해야 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조정위가 시도한 1차 시도 때는 조정안 타결 직전까지 갔으나 삼성전자가 조정위의 공익법인 설립 방안을 거부하면서 무산된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에는 조정위 중재안의 내용과 관계없이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한다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올림 역시 조정위의 공개제안에 동의하며 조정위가 조정안을 '선언'하면 삼성전자와 반올림의 반도체 백혈병 문제를 달러 싼 분쟁이 최종 타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이번 삼성전자의 결정은 이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이재용 부회장은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반도체 백혈병 문제를 스스로 챙길 것이란 취지의 말을 한 바 있다.

당시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이 부회장에게 "삼성 반도체 산업재해로 76명이 사망했다. 삼성서비스센터 협력업체 직원이 에어컨 실외기 작업하다 죽었을 때도 삼성은 외면했다. 이 모든 일에 삼성은 책임 없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 부회장은 "모든 일에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고 앞으로 저희 사업장 말고도 협력사 작업환경을…"이라고 말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의 협력업체 직원 약 8000명을 직접 고용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됐던 것들을 하나씩 둘씩 풀어가고 있다"면서 "변화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삼성전자의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 백혈병 분쟁 조정과 관련된 결정은 중재 방식이 아니면 반도체 백혈병 문제를 풀 수 없을 것이란 인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0년 동안 반도체 백혈병 문제를 풀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피해자와 타협, 협상, 소통해왔지만 결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 반도체 백혈병과 관련해 피해자 보상을 했을 때 반올림 측은 신청을 하지 않았고, 그들과의 분쟁도 끝나지 않았다"면서 "이번 조정위 제안에 동의한 것은 반올린과 함께한 피해자 분들의 보상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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