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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인 70%, 올해 글로벌 경기의 가장 큰 리스크는 "무역전쟁”

  • 기사입력 : 2018년06월29일 15:07
  • 최종수정 : 2018년06월29일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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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무역전쟁에 대해 일본의 기업인들도 경계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발표한 ‘사장 100인 앙케이트’에 따르면 세계 경기의 리스크로 ‘보호주의 확대’를 꼽은 경영자가 전체의 70%에 달했다.

앙케이트는 일본 주요 기업의 사장(회장 등 포함)을 대상으로 3개월에 1번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6월 7일~25일 실시했으며, 145개사로부터 응답을 얻었다.

기업인들은 올해 글로벌 경기의 가장 큰 리스크로 67.6%가 ‘보호주의 확대’를 꼽았다. 이는 지난 3월 조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전회 조사에서 1, 2위를 차지했던 ‘중국의 경기 둔화’(40.7%)와 ‘미국의 정치 혼란’(36.6%)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중국과 일본 등에 부과했던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추가 관세를 6월 들어 유럽연합(EU)에도 확대 적용했다. 중국과 EU는 보복관세 조치로 맞서면서 미국발 무역전쟁이 확전(擴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세계 경기 전망에 대해 기업인의 79.3%는 ‘확대’를 예상하며 여전히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지만, 전회 조사에 비해 소폭이나마 감소세로 돌아서며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을 노정했다. 지난 조사에서 0%였던 ‘완만하게나마 악화되고 있다’는 응답도 이번 조사에서는 2.8%까지 늘어났다.

미국의 보호주의에 대해 세계 경제에 마이너스라고 답한 이유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가 불안정해질 것’이 80.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미중 관계 악화’(46.2%), ‘미·EU 관계 악화’(30.8%) 순이었다.

일본의 기업 경영자들 사이에서는 미국과 중국, EU의 대립이 격화되면 무역 거래가 정체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MS&AD 인슈어런스그룹 홀딩스의 가라사와 야스요시(柄沢康喜) 사장은 “무역량 감소가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2017년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약 7조엔(약 70조원)으로 2년 만에 확대됐다. 현 시점에서 일본 기업들의 실적에 두드러진 영향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독일 다임러의 경우 미중 무역마찰 영향으로 올해 수익 전망을 하향조정하는 등 무역전쟁 확대 여하에 따라서는 일본 기업들의 실적에도 타격을 미칠 우려가 크다.

기업인들은 실적 우려 요인으로 ‘사업 환경 악화’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대미 매출액 감소’, ‘대미 이익 감소’ 등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경계했다. 다이와(大和)종합연구소는 미국이 일본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2조2000억엔 이상의 이익 감소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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