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코웨이 인수하겠다" 공개 선언 6개월. 윤석금 웅진 회장 전략은?

기사입력 : 2018년06월18일 15:25

최종수정 : 2018년06월18일 16:42

올해 줄기차게 "코웨이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강한 의지 심어줘
'창의적 발상'으로 의외의 결과 낳을지 관심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이제 '코웨이'하면 '윤석금 웅진 회장이 찜해 놓은 기업'이라고 느껴집니다. 올해들어 윤 회장측이 줄기차게 코웨이 인수 의지를 밝히는 것을 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느껴집니다. 코웨이 매각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M&A(인수합병)를 담당하는 국내 메이저 사모펀드 임원의 말이다.

올해 1월 중순 ㈜웅진은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요구에 대한 답변을 통해 "자문사를 선정해 코웨이 지분인수를 위한 검토를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2013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대표 김광일)에 웅진코웨이를 매각하면서 맺은 겸업금지조항이 올해 1월 2일 해제된 것을 계기로 "웅진이 코웨이를 인수할 것이다"는 소문이 나돌자 아예 이를 공식화한 것이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사진=웅진그룹

 

◆ 줄기차게 '코웨이 인수하겠다", 시장에 강한 의지 심어줘 

6개월 가량이 지난 현재, 상황이 미묘하게 변하고 있다. 그간 사모펀드 업계와 렌탈 비즈니스 업계에서는 "윤 회장이 2조원대에 이르는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을 것", "우선매수청구권(웅진이 코웨이를 우선매수할 수 있는 권리)이 웅진에 그다지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론이 만만치 않게 제기돼왔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웅진 입장에서는 득(得)이 실(失)을 압도하는 상황이라는 평가다.

사모펀드 업계 관계자는 "부정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윤 회장측이 꿋꿋하게 "코웨이를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인수 의지가 강하다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줬다"며 "신라 선화공주와 결혼하기 위해 백제 무왕이 거짓 정보를 만들어 유포한 '서동요'의 위력이 발휘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웅진의 코웨이 인수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자금 문제도 해결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돌고 있다.

또 다른 사모펀드 업계 관계자는 "코웨이의 연간 영업현금흐름이 5500억원이고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3000억원"이라며 "여기에다 웅진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2000여억원과 대주단을 구성해 자금을 마련하면 코웨이 인수 자금 2조원대가 반드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 '창의적 발상'으로 의외의 결과 낳을지 관심 

무엇보다 윤 회장의 '주특기'인 창의적 발상이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윤 회장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판매왕' 기록을 갖고 있다. 100만원대의 고가 영문판이었지만 시장 상인과 사업가들을 찾아다니며 "당신 자녀도 당신처럼 키울 것인가? 영어 문제는 해결해줘야 한다"는 '자녀 사랑 마케팅'으로 성과를 냈다. 웅진코웨이를 설립했다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로 정수기가 팔리지 않자 "판매가 어렵다면 빌려주자"는 발상 전환으로 지금의 코웨이를 만들어냈다.  

코웨이 인수와 별도로 웅진그룹은 지난 2월 웅진렌탈을 설립해 대리점 200개, 3만 계정을 확보했다.  웅진그룹측은 코웨이 인수를 위해 자문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고, 법무법인 세종으로부터 법률 자문을 받고 있다.

웅진렌탈 CI. 사진 제공=웅진렌탈

 

웅진의 코웨이 인수와 관련, MBK파트너스측은 "웅진측과 협상을 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윤 회장은 2012년 경영 악화로 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1조2000억원에 매각했다. 당시 웅진그룹은 MBK파트너스가 코웨이를 다시 매각할 때 재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받았다.  

 

hankook6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