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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마동석만 남은 영화 '챔피언'

기사입력 : 2018년04월30일 17:23

최종수정 : 2018년08월15일 11:02

스포츠·코미디·가족 등 뭘 담은 건지 모르겠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마크(마동석)도 한때는 꿈이 있었다. 팔씨름 세계 챔피언. 하지만 현실은 꿈같지 않았다. 인종차별로 승부 조작에 연루되고 팔씨름할 기회조차 잃게 된다. 이후 마크는 클럽과 마트 보안요원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한국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권율)가 나타난 건 그즈음. 진기는 한국 팔씨름 대회에서 우승해 세계 대회 출전권을 얻자고 제안한다. 마크는 고민 끝에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영화 ‘챔피언’은 국내 최초로 팔씨름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실베스타 스텔론의 팔씨름 영화 ‘오버 더 톱’(1987)을 감명 깊게 본 마동석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기획했다. 애정이 남다른 만큼 직접 주연 배우로도 활약했다. 마동석은 김용완 감독에게 연출을 맡기고, 자신은 마크로 분해 스크린 한 가운데로 뛰어들었다.

마동석이 ‘챔피언’을 통해 그리고자 한 그림은 명확하다. 어렵게 챔피언 자리를 따내며 결국은 꿈을 이루는 마크. 여기에 남으로 살아온 이들이 ‘진짜’ 가족이 돼가는 스토리를 입혔다. 전개 방식은 특별하지 않다. 가슴 절절한 과거사부터 복잡한 가족사까지 인물들 간 얽히고설킨 사연들이 쏟아진다. 오해하고 갈등한다. 이해하고 화해한다. 그리고 말한다. 가장 큰 힘은 소중한 사람이 건네는 손이라고. 뻔하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하지만 진짜 문제는 클리셰가 아니다. ‘챔피언’은 이것들을 한 데 버무리지도, 어느 하나 충실하게 담아내지도 못했다. 땀과 눈물이 밴 스포츠 영화라고 칭하기에도 모호하고, 휴머니즘을 녹인 가족 영화라 말하기에도 부족하다. 코미디 영화라 하기에는 더 무리가 있다. 갈피를 못잡고 휘청거린다. 쫄깃한 긴장감 또는 묵직한 감동, 그 어느 것도 관객에게 닿지 못한다. 

반면 배우로서 마동석은 칭찬할 만하다. 제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그는 마크의 외롭고 고독한 내면을 성실하게 그려내는가 하면, 엄청난 팔뚝 힘을 과시하며 관객의 시선을 빼앗는다. 언제나처럼 마동석이라 가능한 애드리브도 제법 보인다. 함께 호흡을 맞춘 권율과 한예리(수진 역)는 안정적이나 빛나지 않는다. 5월1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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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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