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호반건설, 대우건설 해외부실에 인수 포기 '가닥'

기사입력 : 2018년02월08일 08:58

최종수정 : 2018년02월08일 08:58

작년 빅배스 이후에도 해외손실 지속..4Q 영업손실 1400억 결정적
8일 오전 김상열 회장이 산은에 입장 전달..인수 포기로 결정한 듯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의 인수를 포기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의 해외부실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작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해외손실이 대규모로 발생하자 투자 리스크(위험)이 너무 높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이날 산업은행에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한다는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8일 만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이날 오전 김상열 회장이 산업은행에 대우건설 인수 추진을 계속할지에 대한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라며 “최종적으로 입장을 모으고 있지만 대우건설의 해외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해 인수를 포기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에 발을 빼는 이유는 작년 4분기 드러난 해외부실이 결정적이다. 대우건설은 애초 4분기 영업이익이 1800억원대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영업손실 1431억원을 기록했다. 예상보다 2000억원 넘게 실적이 악화한 것이다. 이는 모로코 사피 사업장에서 추가 손실 3000억원 정도를 반영한 결과다.

작년 3분기까지 재무상태를 기반으로 인수가를 정한 호반건설 입장에선 부담이 커진 셈이다. 4분기 해외사업 손실 규모는 인수가 조정 범위를 벗어났다고 판단했다. 본입찰 때 제시한 인수가에서 조정 범위가 최고 3%에 불과하다 보니 가격 협상보단 인수를 포기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또한 해외부실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인수를 주저하게 만든 이유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카타르 고속도로 현장, 이라크 알포, 알제리 RDPP를 포함한 저가 사업장을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이들 사업장에선 준공시점까지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호반건설이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대우건설의 새주인 찾기는 새국면을 맞게 됐다. 지난 1973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설립한 대우건설은 워크아웃을 졸업한 뒤 2004년 금호아시아나에 넘어갔다. 이후 2011년 산업은행이 지분을 인수했다. 7년 만에 새주인을 찾는 듯 했으나 막판 돌발 변수로 산은은 차후 M&A(인수합병)를 다시 진행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산은은 작년 10월 대우건설 매각 공개입찰을 시작했다. 호반건설과 중국계 사모투자펀드(PEF)가 관심을 보였지만 지난달 진행한 본입찰에는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호반건설은 산은이 보유한 지분 40%만 우선 사들이고 나머지는 3년 후에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40% 인수가로 주당 7700원을 제안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해외사업에 경험이 없는 호반건설 입장에선 대우건설의 수천억원대 해외손실에 부담을 크게 느꼈을 것”이라며 “해외사업 손실이 일회성이 아닌 추가로 발생할 여지가 많다 보니 인수 의지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