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세계가 호평, 중국 웹드라마 글로벌 전성시대 활짝

기사입력 : 2017년12월15일 15:36

최종수정 : 2017년12월15일 15:36

2017년 웹드라마 봇물, 퀄리티 장르 다양화
백야추흉, 하신, 무증지죄 넷플릭스 진출
글로벌 시장서 중국 문화콘텐츠 영향력 강화

[뉴스핌=홍성현 기자] 2017년 중국 드라마 시장에서는 ‘웹드 전성시대’라고 할만큼 웹드라마(웹드)가 존재감을 과시했다. 유료회원제가 자리잡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을 기반으로 우수한 콘텐츠를 보강해 양적 질적 성장을 거뒀다. ‘웹드는 수준 미달’이라는 편견을 깨고 콘텐츠 수준을 인정받으며 본격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섰다.

11월 30일, 미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Netflix)가 중국 웹드라마 백야추흉(白夜追兇)의 해외 배포권을 사들인 소식이 발표됐다. 아이치이(愛奇藝) 제작 드라마 무증지죄(無證之罪)와 하신(河神)도 2018년 1분기 넷플릭스 상륙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중국 웹드라마 백야추흉, 하신, 무증지죄 순 <사진=바이두>

‘웹드 원년’ 조회수 평점 둘다 합격점

'웹드라마(網劇)'란 말 그대로 웹(Web), 다시 말해 인터넷 사이트에서 송출하는 드라마를 말한다. 중국으로 치면 아이치이, 유쿠(優酷) 등 동영상 스트리밍업체가 제작을 주관하고, 자체 플랫폼(사이트,앱)을 통해 내보내는 드라마가 바로 웹드라마다.

중국 드라마 시장에서 2017년을 ‘웹드의 원년’이라고 할 만큼 웹드라마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새로 출시된 웹드라마는 206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작품의 총 조회수는 833억뷰이며, 상위 10개 작품의 조회수가 353억뷰로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2017년 히트한 중국 드라마 가운데 30~40%가 웹드라마일 정도로 인기 몰이에도 성공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조회수 못지 않게 평점도 높았다는 사실이다. 중국 웹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에 진출한 백야추흉(白夜追兇)은 리뷰사이트 더우반(豆瓣) 평점 9.0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방영된 중국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다.

백야추흉에 이어 2018년 1분기 넷플릭스 상륙을 앞두고 있는 하신(河神)과 무증지죄(無證之罪) 역시 중국 현지에서 고품격 웰메이드 드라마로 인정받은 작품이다. 더우반 기준 하신과 무증지죄는 모두 8점 중반대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넷플릭스에 해외배포권을 판매했다는 것은 글로벌시장에서 콘텐츠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현지업계에서는 ‘중국산 드라마는 저급’이라는 오명을 벗게 됐다면서 반색했다. 수출 대상이 웹드라마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일반적으로 웹드라마는 재미위주의 트렌디 드라마라는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

해외 진출에 성공한 백야추흉, 하신, 무증지죄는 영화 같은 화질과 특수효과, 촘촘한 스토리 구성으로 '웹드는 킬링타임용'이라는 편견을 철저히 무너뜨렸다. 현재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웹드 해상목운기(海上牧雲計)의 경우 준비기간만 2년이 걸렸고, 총 3억위안(약 5백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했다. 최근 방송되는 중국 웹드라마는 단지 웹드라는 이유만으로 무시할 수 없는 완성도와 스케일을 자랑한다.

왼쪽부터 아이치이, 유쿠, 텐센트스핀 순 <사진=바이두>

고품질 웹드 해외진출, 중국 문화콘텐츠 영향력 강화

중국 웹드가 황금기를 맞이하게 된 것은 아이치이(愛奇藝), 텐센트스핀(騰訊視頻), 유쿠(優酷) 등 동영상 스트리밍업체가 안정적으로 뿌리내린 것과 연관이 깊다. 이들은 TV 방송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주로 송출했던 시대를 지나 직접 콘텐츠를 생산해 내보내는 자체 제작 시대를 맞이했다.

유료회원제가 잘 구축된 것도 웹드 콘텐츠 품질을 강화할 수 있었던 기반이라는 분석이다. 반대로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업체들은 콘텐츠 경쟁력을 무기로 유료회원을 끌어 모은다. 우수한 콘텐츠가 결제를 유도하고 다시 그 비용을 콘텐츠 보강에 활용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IP(지식재산권) 기반 드라마뿐만 아니라 창작 콘텐츠 개발과 품질 혁신에 공을 들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넷플릭스가 판권을 사간 유쿠의 백야추흉과 아이치이의 하신, 무증지죄는 모두 각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직접 제작에 참여한 작품들이다.

현지 업계에서는 지난 한해 중국 웹드라마가 품질과 규모, 장르 다양성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평가한다. 초창기 웹드라마는 TV드라마에 비해 비용, 제작규모, 광고수량 등 면에서 TV드라마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동영상 사이트 활성화로 자본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  

예전의 웹드는 청춘로맨스, 코미디 등 일부 장르에 국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 미스터리, 수사물, SF, 액션 등 소재가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다. 2017년에는 미스터리 장르가 웹드 시장의 대세였다. 백야추흉, 하신, 무증지죄 외에도 노구먼(老九門), 무심법사(無心法師), 도묘필기(盜墓筆記)와 같은 미스터리 드라마가 조회수와 평점 모두 평균치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한편, 현지 업계에서는 중국 웹드의 콘텐츠 업그레이드와 해외 수출이 이어지며 점차 중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모은다. 실제로 중국 드라마에는 문화적 색채가 짙게 깔려있는 경우가 많고, 최근에는 중국의 현실을 반영한 리얼리티극이 많이 제작되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중국 드라마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한류 드라마의 중국 시장 공략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 되고 있다. 사드 갈등 이후 신작 한국 드라마가 자취를 감춘 사이, 중국 동영상 사이트는 고품질 웹드라마로 채워졌다. 중국 콘텐츠 수준이 개선되고 현지 드라마 시장이 급변한 상황에서 한류 드라마의 차별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2월14일 바이두 인기드라마 순위, 상위 8개 작품 중 5개가 웹드라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