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왕성한 구매욕, 중국 유료 콘텐츠 황금시장 급부상

기사입력 : 2017년12월12일 13:40

최종수정 : 2017년12월12일 13:43

2018년 유료 콘텐츠 이용자 3억명 관측
저작권 의식 개선 자기계발 수요 증가
주요 이용자 90허우, 콘텐츠 크리에이터 각광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1일 오후 5시0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홍성현 기자] 중국 유료 콘텐츠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8년 중국 유료 콘텐츠 이용자수는 약 3억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양질의 콘텐츠에 선뜻 지갑을 여는 소비 관념이 형성되고, 모바일 결제 보급으로 구매가 간편해지면서 유료 콘텐츠 시장의 황금기가 도래했다고 분석한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산해 수익을 거두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창작자) 역시 뜨는 직업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5일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 艾媒咨詢)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 중국 유료콘텐츠 이용자 수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중국 유료콘텐츠 이용자 규모는 전년 보다 2배 이상 늘어났고, 오는 2018년 2억9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미디어 리서치는 △유료 콘텐츠에 대한 소비 인식 변화 △약 5억명의 모바일 결제 이용자 △유료 콘텐츠 플랫폼 기술 발전 등을 토대로 향후 중국 유료 콘텐츠 시장이 본격 성장가도에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세부 분야별로 보면, 중국에서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은 이제 일상처럼 자리잡았다. 2016년말 기준, 중국 동영상 유료 서비스 이용자 수는 이미 75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2015년에 비해 약 2.5배 늘어난 것으로, 올해 안에 그 수치가 1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는 아이치이(愛奇藝), 텐센트스핀(騰訊視頻), 유쿠(優酷)가 3자 경쟁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저작권 의식이 강화되고 질 좋은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과거 이름뿐이었던 유료회원제가 점차 실질적인 기능을 하기 시작했다.

2017년을 기점으로, 중국 주요 동영상업체들의 수익모델은 유료회원 중심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이들은 기존 텔레비전 방송국의 프로그램을 동시 송출하는 서비스 외에 자체 제작 콘텐츠를 강화해 자사 플랫폼(사이트,앱)으로 이용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양질의 엄선된 콘텐츠를 얻기 위해 선뜻 지갑을 열어 월간 15위안(2500원), 연간 198위안(3만3000원)정도의 회원권을 구매한다.   

중국 3대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 유쿠, 텐센트스핀 <사진=바이두>

음원 서비스 유료 이용에 대한 거부감도 줄었다. 2016년 기준 중국 모바일 뮤직(음원)앱 이용자 4억7200만명 가운데 60%가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마음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료서비스에 대한 구매 인식 변화는 90허우(90년대 이후 출생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아리잉융(阿里應用) 자료에 따르면, 동영상 스트리밍 유료 서비스 이용자 가운데 44.2%가 20대(20세~29세)로 집계됐다. 뮤직(음원) 유료 결제 이용자의 경우 18세~35세가 76%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고 중국산업정보망(中國產業信息網)은 발표했다.

저작권 의식이 강한 90허우들이 점차 사회진출을 시작하고 소비 주력군으로 부상함에 따라 향후 유료 콘텐츠 시장에 무한한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진단한다.

드라마, 영화, 음원 등 문화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외에 동영상 강의 등 지식 콘텐츠를 구매하는 중국 네티즌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아이미디어 리서치는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 콘텐츠는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청취 및 시청하기 좋다”고 인기 원인을 분석했다.

중국 지식공유 시장에서는 히말라야FM(喜馬拉雅), 즈후(知乎), 더다오(得到), 펀다(分答) 등 업체들이 △전문가 강연 △오프라인 자문(상담) △동영상/음성 콘텐츠 등을 토대로 이용자를 불러들이고 있다.

지식 공유 플랫폼 이용자는 자기계발 욕구가 강한 20대 직장인들이 가장 많다. 특히 생방송 질의응답(Q&A) 서비스를 제공하는 즈후 라이브(知乎 Live)와 전문가 강연 플랫폼 더우반스젠(豆瓣時間)은 유료 이용자의 40% 이상이 90허우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유료 콘텐츠 시장의 부상은 새로운 직업군과 비즈니스 모델을 탄생시켰다. 지난 2016년 인터넷생방송(直播 즈보) 열풍으로 인기 진행자들이 왕훙(網紅 인터넷스타) 신드롬을 누렸다면, 이제 ‘지식 왕훙’의 시대에 진입했다. 플랫폼 종류도 인터넷생방송앱, 쇼트클립앱, 지식공유앱, 뉴스앱 등 전보다 다양해졌고 콘텐츠 범위 역시 문화∙엔터테인먼트 위주에서 각종 지식 분야까지 확장된 것.

주요 지식공유 플랫폼 즈후가 가입자(회원) 1억명, 일일이용자(DAU) 2600만명을 보유할 수 있게 된 힘은 수많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즉 ‘지식 왕훙’으로부터 나온다는 분석이다. 중국 왕이차이징에 따르면 이들 ‘지식 왕훙’은 연간 100만위안(약 1억6500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위안에 이르는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관련업체들은 킬러 콘텐츠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 1등 뉴스콘텐츠 플랫폼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는 지난 11월 22일 열린 ‘제3회 진르터우탸오 창작자 대회’에서 “향후 1년 내에 1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계정 1000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도 오는 2018년 30억위안(5000억원)을 우량 MCN(다중채널네트워크) 업체 지원금으로 투입하는 등 유료 콘텐츠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