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허가 4개 약품, 증세 완화하는 효과만 있어
[뉴스핌=박미리 기자] 전 세계가 급격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치매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9일 국제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세계 치매환자 수는 2015년 4678만명에서 2030년 7469만명, 2050년에는 1억3145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인지기능 장애가 나타나 일상생활을 혼자 하기 어려워지는 상태다. 알츠하이머성, 혈관성 등 종류는 다양하며, 알츠하이머가 전체 치매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최근 운동 부족, 높은 스마트기기 의존도 등으로 젊은 환자도 늘고 있지만 고령 환자가 여전히 주류다.
현재는 글로벌 제약사 에자이의 ‘아리셉트(Aricept)’, 노바티스의 ‘엑셀론(Exelon)’, 머츠의 ‘나멘다(Namenda)’, 존슨앤존슨의 ‘라자딘(Razadyne)’ 등 4개 약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치매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치매를 완전히 치료하는 약은 전 세계적으로 한 개도 없다. 위 4개 제품은 증세를 완화하는 역할만 할 뿐이다. 지난해 세계 치매 치료제 시장 규모가 57억3000만달러(약 7조원)에 불과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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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그동안 제약사들이 치매 치료제 개발에 무심했던 것도 아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자금력을 앞세워 치매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번번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뜻을 접어야 했다. FDA에 따르면 지난 20여 년간 100개가 넘는 치매 치료제가 개발에 실패했다. 최근에도 일라이 릴리(Eli Lilly), MSD가 잇달아 ‘임상 중단’이란 비보를 전했다.
하지만 잠재력 높은 미개척지를 이들이 포기할 리는 만무하다. 근래 들어 치매 연구가 보다 활발하게, 또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알츠하이머 정보 사이트인 알츠포럼(ALZFORUM)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임상 2·3상이나 임상 3상 단계인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는 총 27개(모든 치매 치료제는 29개)다. 여기서 비타민류이거나 임상이 중단된 사례를 제외하면 임상 중인 치매 치료제는 22개로 추려진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서구 사회에서도 10~20년 전에는 치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많은 글로벌 기업이 치료제 개발에 본격 참여하는 등 치매가 전 세계의 공통 어젠다(Agenda·의제)가 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