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갈등사회②] “조정자도 없고, 시스템도 없고”…갑질이 끊이지 않는 이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프랜차이즈 상생 협약 규제 수단 없어 유명무실
중립적 조정자가 분쟁대상 대화테이블에 앉혀야
공정위 제기 집단분쟁 해결無, 공식해결기구 절실

[뉴스핌=김규희 기자] 대표적인 ‘갑질’ 사례로 프랜차이즈 갈등이 꼽힌다. 치킨집 등 프랜차이즈 창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가맹 본사와 점주들 간 분쟁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건수는 15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배 수준이다.

가맹 본사와 가맹점 간 분쟁 건수도 많아졌다. 올해 5월까지 공정거래조정원에 접수된 가맹사업 관련 분쟁조정신청은 280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이경민(왼쪽) 피자연합 대구 반야월점 점주가 지난 7월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원삼거리 앞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 등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단체 파괴공작 규탄 및 검찰수사 가맹본사 전반으로 확대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중립’ 조정자가 대화테이블에

최근 수년동안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상생협약을 맺는 것이 트렌드로 여겨졌다. 하지만 상생협약은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생협약을 어기더라도 규제할 수단이 없어서다.

홍수정 서울시청 갈등조정담당관은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주 간 분쟁 조정을 위해서는 대화테이블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피자 프랜차이즈 본사는 2016년 매체광고비로 매월 5억원을 집행했다. 시대 변화에 따라 매체광고 외 다양한 마케팅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였다. 가맹점주들은 광고비 90% 이상을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맞섰다. 식자재 공급가격과 가맹계약 갱신요구권 등도 문제였다.

서울시는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조정에 나섰다. 서울시는 ‘중립적’ 입장을 고수할 것을 본사 측에 분명히 했다.

이어 서울시는 셔틀 조정(shuttle mediation)을 진행했다. 양 당사자가 한 테이블에 앉는 것이 아니라 조정자가 양 당사자를 오가면서 쟁점 정리 및 합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방법이다. 당사자가 서로 마주앉은 경우 감정이 격화돼 논의안건이 뒷전이 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였다.

이어 조정을 위한 선결과제로 서로에 대한 법적, 사회적 비방을 일체 중지하도록 했다.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기 위해서다.

또 양 측에 조정의 목적을 지속적으로 주지시키고, 우선 협상순위를 정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갔다.

홍 담당관은 “조정프로세스 운영 중 조정의 목적을 지속적으로 상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또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인가’를 계속 자문 자문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장과 프랜차이즈협회 간담회가 지난 7월 2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앞줄 오른쪽)과 박기영 프랜차이즈협회 회장이 간담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문제는 시스템...제도화 필요

일각에서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주 간 갈등이 지속되는 이유가 합리적 해결시스템이 미비하다고 주장한다.

프랜차이즈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한 만큼 분쟁은 양적, 질적으로 복잡해지고 어려워지지만 공식 해결시스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동열 길가맹거래사무소 거래사는 프랜차이즈 집단분쟁의 근본적 원인을 가맹본사의 주 수익원에 있다고 본다.

가맹본부의 주 수익이 직접 소비자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가맹점주에게 집중돼 있는 것이 문제라 지적했다. 본사는 가맹점주에게서 유통마진, 인테리어 공사 수입 등 출점수익 등을 얻는다.

또 무분별한 할인정책 시행 시 가맹점주의 부담이 커지는 등 불합리한 구조에서는 본사와 가맹점주가 서로 윈윈하는 경제적 공동체성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 거래사는 합리적 분쟁해결 시스템이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프랜차이즈 분야 1차 제도적 분쟁해결 기구인 공정거래위에 제기된 집단분쟁 중 단 한 건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공식적 해결 체계가 사실상 무력화 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정 거래사는 다양화되고 변화하는 분쟁양태에 맞는 공식적인 분쟁해결 기구가 마련을 요구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분쟁은 힘의 불균형에 근거한 불공정”이라며 “대등한 당사자 간 분쟁해결 방식과 동일하게 접근할 경우 결과적으로 상대적 약자에게 커다란 희생을 강요하는 심각한 한계가 있다. 프랜차이즈 집단분쟁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