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종합] 이재용, 그룹 경영과 무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개입 안해” 증언

기사입력 : 2017년08월02일 18:37

최종수정 : 2017년08월02일 18:45

[뉴스핌=김기락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계열사 합병 등 삼성그룹 경영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해 부정한 것이다. 이 부회장이 자신의 입장을 법정에서 말한 것은 지난 2월 기소 후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피고인 신문에서 “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에서 하는 사업들은 제가 지식도 없고 업계 경향도 모른다”며 “양사 합병은 사장들하고 미전실(미래전략실)에서 알아서 다 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함부로 개입할 것도 아니고, 전문가들이 알아서 열심히 해주고 계셨다”며 “엘리엇 사태가 나오기전까지는 아무 문제 없던 걸로 이해했다”고 진술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최지성, 장충기, 김종중 등이 매일 아침 주요 현안 논의를 한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했냐”는 물음에 이 부회장은 “확실히 말해 4명이 모여서 회의한 적 단 한번도 없다”고 했다. 미전실 소속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삼성)전자만 관여한다”며 그룹 경영과 선을 그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4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yooksa@

또 특검이 2014년 9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면담 증거목록을 제시하며 독대한 적 없냐고 묻자, “저도 물어봤는데, 연락온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부회장은 2015년 7월과 2016년 2월 대통령과 독대 참석에 대해 청와대 요청을 받아 참석했냐는 특검 신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이 부회장에 앞서 피고인 신문을 받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실장은 모든 것은 본인이 보고받고 지시했다며 이 부회장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 합병을 이번에 무조건 성사시켜야 한다고 했다는 홍완선 국민연금기금 운용본부장 등의 진술이 있다”는 특검의 지적에 최 전 실장은 이 부회장보다는 본인이 말한 것 같다고 답했다.

최 전 실장은 “이 부회장에게 정씨 승마 지원 보고를 하지 않았다”며 “(승마 지원 과정에서) 최씨가 뒤에서 장난질을 치는 것 같아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는 게 적절한가 생각했다”고 했다. 특검이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본인이 책임을 지려고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최 전 실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앞서 증언한 다른 삼성 전직 임원들처럼 승마훈련 지원을 결정할 초기 단계에서는 정유라 씨의 존재를 몰랐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은 오후 5시30분께 휴정, 저녁 7시에 재개할 예정이다. 특검은 저녁 신문에서 이 부회장과 최 전 실장의 답변에 대해 캐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의 뇌물 공여 의혹과 관련해 최지성 부회장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