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월가, 연준보단 수익률곡선에 ‘좌불안석’

기사입력 : 2017년06월19일 09:02

최종수정 : 2017년06월19일 11:13

수익률곡선 평탄화(장단기금리 격차 축소) 가속
연준 금리 정상화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 ‘무색’
증시 압박 여건 곳곳에서 조성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6일 오후 3시5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빠르게 진행되는 미 국채 수익률곡선 평탄화(flattening; 플래트닝) 현상은 당장 미국 증시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모습이다.

국채 장기물과 단기물의 수익률 격차가 줄어들어 발생하는 수익률곡선 평탄화는 대개 경제성장률이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지 않음을 시사하는데, 이는 오름세를 지속해 온 미국 증시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격차(sread; 스프레드)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섰던 작년 12월 130bp였던 수준에서 최근에는 80bp 아래로 축소됐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10년물 수익률이 2.14%로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격차가 빠르게 좁혀진 것이다.

◆ 장기금리 하락, 취약한 펀더멘털 시사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 스프레드 1년 추이 <출처=Y차트>

15일 자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 에버코어 ISI 기술분석가 리차드 로스의 주장을 인용, 무엇보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하락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 장기물 수익률이 짓눌린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하다는 인식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펀더멘털 우려는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이날 선물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중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35%로 전날 기록한 50%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히려 내년 3월 금리인상 확률이 52%로 나타났다.

물론 일각에서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미국채 매입이 장기물 수익률을 끌어 내리는 것인 만큼 경기 부진 신호라는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중앙은행 채권 매입의 경우 수익률곡선의 기울기가 가팔랐던 작년에도 지속됐던 흐름인 만큼 최근 평탄화 현상과 연결 짓기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로스 연구원은 이와 더불어 유가와 달러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이나 엔화 같은 안전자산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현재 분위기를 고려할 때 증시에는 불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미국 증시에서 주목 받고 있는 기술 업종이 전형적인 랠리 피로감을 보이고 있는 점도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까지 뉴욕증시 랠리를 주도해 오던 기술주들은 이달 들어서는 상승이 지나쳤다는 판단에 따라 매도세가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 높아지는 경고음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사진=AP/뉴시스>

미 증시 전망을 두고서 하락 경고음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날 CBS뉴스는 증시가 기업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상승 지지를 받았는데 문제는 기업들의 영업이익 개선 속도보다 주가 움직임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BMO 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 잭 애블린은 향후 12개월 동안의 기대 실적을 바탕으로 한S&P500지수의 밸류에이션을 따져봤을 때 지금처럼 가격이 높았던 적은 지난 10년의 기간 동안 단 1%에 불과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교수는 S&P500이 닷컴 버블이 꺼지던 2002년 이후 가장 비싼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채권시장 구루 빌 그로스는 투자자들에게 “중앙은행이 제시하는 청사진에 매료돼서는 안 된다”며 현재 모든 시장은 리스크가 가득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웰스파고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 커크 하트만 역시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거나 리스크가 낮은 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자신도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축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뉴욕증시 S&P500지수(주황선)와 나스닥지수(파란선)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