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주간 기준 6.3%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반등했다. 전날 5개월간 최저치로 떨어졌던 유가는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평가로 상승했다.
원유 <출처=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0센트(1.54%) 오른 46.22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한 주간 WTI 가격은 6.3%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72센트(1.49%) 상승한 49.1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전날 과매도 인식 속에서 상승했다. 장 초반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44달러 밑으로 유가가 내리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가격을 지지했다.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감산 연장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OPEC이 감산량을 증가시킬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비회원국들은 지난 1월부터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을 이행 중이다.
RBC 캐피털 마켓의 마이클 트란 원자재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오늘 반등은 최근 며칠간 과매도 상황에서 조정”이라며 전날 매도세에 대해 중국 경제에 대한 거시 경제적 우려로 전반적 상품시장이 약했다고 설명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합의가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루머가 있다”고 전했다.
원유시장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NYMEX의 원유 변동성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로 오르며 불안한 심리를 반영했다.
미국의 계속되는 증산은 OPEC의 감산을 상쇄할 수 있는 요소다.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는 6개 증가한 703개로 16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