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크센터 개설...함영주 행장 혁신경영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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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나래 기자] 오는 7월 완공되는 KEB하나은행 신사옥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캡슐룸, 유리벽, 스마트워크센터 등이다. 이들은 모두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주도해온 혁신과 파격의 연장선에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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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현재 재건축 중인 을지로 본점이 오는 7월 완공되면(7.22~9.24) 흩어져있는 은행 부서들은 순차적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이 건물은 옛 하나은행 본점으로, 외환은행 본점과 그랑서울 등에 흩어져 있던 은행과 지주사를 한데 모은 통합사옥 역할을 하게 된다. KEB하나은행 9월 1일에는 통합 2주년 기념식 및 신사옥 '그랜드 오픈'행사를 할 예정이다.
신사옥 구조의 가장 큰 특징은 직원들에 대한 배려다. 직원들에게도 낮은 자세로 대하기로 유명한 함 행장의 철학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시설이 캡슐룸. 잠시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시설로 남자용 4개, 여자용 10개 정도 설치된다. 직원들의 기대가 크다는 전언이다.
신사옥 7·8층에는 스마트워크센터가 설치된다. 자기 책상이 따로 없고 누구든지 오는대로 빈 자리에 앉아 놓여있는 컴퓨터를 활용해 업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저장해놓은 자료를 내려받거나 보고 및 소통도 가능해진다.
또 다른 특징은 한 층에 몰려 있던 기존의 부행장실(은행장, 감사 등 임원 4명 제외)이 담당그룹(부문)의 같은 층 한 켠 으로 흩어져 배치된다는 것이다. 그룹(부문)별 책임을 높이고,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배치다.
이뿐 아니다. 함 행장의 강한 의지에 따라 임원실 벽면을 투명한 유리로 만든다. 외부에서도 임원들의 업무 모습을 볼 수 있게되는 것. 임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워 '흉흉하다'고 말이 나올 정도다.
함 행장은 지난해 부행장 인사에서 60년대생을 기용해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영업실적이 우수했던 퇴직 지점장을 재채용하는 파격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워낙 아이디어가 많은 함 행장의 아이디어가 신사옥에 많이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직문화 쇄신을 강조하던 함 행장의 의도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